2013. 9. 6. 22:22ㆍ☎청파의사는이야기☎
홍승주 & 최연순 선생님 결혼 60주를 축하 합니다.
<홍승주 회혼식 기념 문학집 출간>
“사랑하는 말로 시작해서”
홍 승 주
서시(序詩)
이 한 권의 책을
사랑하는 당신, 백년 해로의 짝꿍
60년의 찰떡궁합,
금실 좋은 원앙의 잉꼬부부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며 오늘,
회혼식을 맞아 감사와 은혜의 감미로운 윙크
짜릿한 내조와 눈부신 노고에 감사와 치하
위로의 축배를 올리나니
숱하게 많이도 오래 길에 사무치게 여기까지
어더서부터 무슨 연유, 누구의 소명으로
구름처럼 둥둥 바람처럼 훨훨 물따라 철철
산넘어 굽이굽이 여기까지 왔을까.
수령 87년, 당신도 어쩔 수 없는 팔순의 춘추
슬하에 기라성 같은 자손들을 거느린
이 넘치는 아름다운 인연의 행복
영욕의 고개를 무수히 넘어온 질곡의 세상사
눈 감고 주마간산처럼 둘이서 돌아보네
일제하 피도 눈물도 마른 쪽발이 조선총독부 시절
해방되자 새파란 청년 김일성의 공산 적화시대
마의 삼팔선 넘어 이승만의 자유천지 찾아
6.25터져 국군 따라 평양에서 희천까지 북진
독재 무너지 4.19와 장면의 민주화 시대
총칼 든 쿠테타 박정희의 군사 혁명시대
대를 이은 전두환, 노태우의 군사 정권
김영삼의 문민정부 인권 만능시대
김대중의 햇볕정책, 김정일과 야합시대
노동자 같은 귀여운 노마, 노무현의 종북 좌파시대
이명박의 4대강, 청계천 문화, 비즈니스 정부시대
돌아온 ‘민생, 복지, 문화’ 지상의 박근혜 정부...
한 몸으로 많이도 보고 겪으며
별 탈없이 그져 그냥 그렇게 장구한 세월, 물 흐르듯
초. 중. 고 대학을 거친
초가 훈장에서 선생, 교수 작가에게까지 문난히 지냈네
국민훈장 동백장에서 대통령 근정훈장외 숱한 표창장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문학상. 현대문학상, 펜문학상, 펜문학상, 예술대상 줄줄이 마침내 60년 문학의 결실, 총집대성
“홍승주 문학전집” (전12권) 출간의 빛을 보네
장하구나, 미련도 하구나, 곰같은 놈
평안북도 산골 강계에서 서울로 피난 온 삼팔따라지
다시 통 크게 태평양 건너 미국에까지 왔네
구곡간장 만리장성 같은 긴 여로
내 고향 강계에다 사랑하는 부모형제 무더기로 팽개치고
어찌 홀로 여기까지 와서
먹을 것, 입을 것, 잠잘곳, 걱정 없이 잘도 사네
불효 망측한 놈,
뭐, 회혼식을 차린다고...
자다가 벌떡 일어나 허허 배꼽이 웃네
1954년 1월 14일, 그날을 회상하며
2014년 1월 14일 회혼식에 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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