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8. 23:15ㆍ☎청파의사는이야기☎
봄 바람 따라 연안부두 까지
연안부두
노래 : 김트리오
어쩌다 한번 오는 저 배는
무슨 사연 싣고 오길래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마음마다 설레게 하나
부두에 꿈을 두고 떠나는 배야
갈매기 우는 마음 너는 알겠지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바람이 불면 파도가 울고
배 떠나면 나도 운단다.
안갯속에 가물가물
정든 사람 손을 흔드네!
저무는 연안 부두 외로운 불빛
홀로 선 이 마음을 달래주는데
말해다오 말해다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토요일 저녁 아내가 봄이 다 가는데도 꽃구경 한번 못하고 따분하게 주말도 집만 지키고 있다고 나더러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한소릴 한다. 그런 소릴 듣고 나니 나 참 아니 남자는 무슨 죄 있다고 백수 서방에게 칼은 아니지만, 비수 꽂는 소리를 하는 거야? 하고 나도 한소릴 한다. ‘아니 ‘이놈의 여편네가 외국여행 다녀온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또 어딜 가자는겨? 하고 말이다.
헌데 말은 그렇게 해놓고 내가 생각해도 따분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그런 아내 심정 들어주지 못하는 남편이란 사람 심 관은 이미 삼천포로 엇나가 있다. ‘아니 어느 놈은 허구한 날 놀러다니는 것 싫어’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그러는 거야? 다 형편에 맞춰 살려다 보니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다 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지…. 하며 더는 예기 하면 좋은 소리 못들을 것 같아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더는 언급을 피한다.
그리고 일요일 교회에 다녀오고 친구들이 만나자는 약속도 피하고 여보 그럼 우리 고양시 꽃 박람회라도 다녀옵시다 하고 제안하니 아내가 군소리 않고 좋다고 하던 아내가 막상 준비하고 나서려니 가긴 어딜 가느냐며 운동이나 갑시다 하면서 집을 나선다. 아니 ‘이놈의 여편네가 별꼴이 반쪽이야.’ 아니 그럼 농담이라고 말이나 하지 그런 소리도 없이 자기 혼자 가방 둘러메고 운동하러 간다고 현관을 나서며 그때야 당신도 그냥 운동이나 갔다 옵시다 한다. 나 참 기가 막혀 이건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아내 맘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래라 자기 하기 싫으면 ‘나라님도 마다.’라고 한다는데 당신 맘대로 하소서…. 죽으라면 죽고 가자면 갈 테니 하며 망설이는데,
느닷없이 막내 여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오빠 언니는요’ ‘응 금세 운동 갔는데’ 하니 오빠 우리가 금세 오빠네 동네로 갈 테니 점심 들지 말고 기다리세요. 하는 소리를 듣고 서둘러 베란다 문을 열고 내다보니 아내가 막 건너편 주차장을 지나려 하기에 소리 질러 불러들인다. ‘여보 막내 여동생네 부부가 온다.’라고 대기하고 있으라네, 하니 어머머 그럼 어떻게 하지 집안이 개판인데 하면서 나더러 청소부터 좀 합시다 하는데 감히 어느 대왕 마마 영이라고 가만있을 수 있나요. 마치 현역생활 때 5분대 기조 출두할 때 방불케 전광석화 같은 동작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청소기 돌려놓고 동생 내외를 기다리니 다시 전화가 온다. 오빠네 집엔 안 들어갈 테니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만나자고
그렇게 만난 여동생 부부가 연안부두로 바람도 쐴 겸 점심이나 하러 가자는 바람에 예상치 않게 연안부두 바람 따라 그곳에 가 동생 내외가 사주는 해물탕에 소주도 두어 병 대접받고 내친김에 인천 앞 바닷바람까지 시원하게 쏘이고 오니 기분이 한결 상쾌하다. 어이 매제 그리고 동생, 자네들 덕택에 우리 부부가 포식하고 분위기 전환할 수 있어 아주 고맙네! 늘 동생네 신세만 지니 면목이 없네, 이날의 연안부두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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