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아이 도영이와 "한글타자연습" 경기제 2라운드 [사진]

2010. 8. 12. 18:24☎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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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일전 할아버지에게 "한글타자연습" 경기 도전하여 2 : 0으로 패한 손자 아이 도영이가 할아버지 사무실에만 나타나면 겁 없이 할아버지에게 "한글타자연습" 경기 제 2라운드 도전을 해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늘 글을 쓰고 있을때 와서 갑자기 도전을 하는 바람에 할아버지가 지금은 안되 할아버지 글쓰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할 수 없다고 말을 하면 이 아이는 마치 할아버지가 자기의 도전을 피하려는 속셈에서 핑계를 대는것으로 착각을 하고

 

"할아버지 질까봐 그러시지요?" 하면서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할아버지 체면을 깎아 내리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할아버지도 이놈을 그냥 두었다가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쩔 수 없이 몇 일간이나 할아버지에게 "한글타자연습" 경기 제 2라운드 도전을 해오는 손자 아이에게

 

도전을 받아 드리며 "경기 룰"을 정합니다. "한컴타자연습"에서 "애국가" 4절까지 오타없이 가장 빠르게 치는 사람이 승리하는것으로 하며 3번 경기하여 2번 이기는 사람이 승리하는것으로 인정하기로 손자 아이와 합의를 하고

 

"가위, 바위, 보"를 하여 누가 먼저 도전할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하여 "가위, 바위, 보"를하는데 어랍쇼! 몇 차례나 "가위, 바위, 보"를 반복하도록 승자 결정 자체가 팽팽하게 이어지더니 결국 할아버지가 낸 "가위" 앞에 손자 아이가 "보"를 내는 바람에 "한글타자연습" 경기 제 2라운드 경기는 손자 아이부터 시작하는데 ,

 

세상에 이녀석 보름전 보다 자판 두드리는 손 놀림이 웬만한 중, 고생들 뺨칠 정도로 빠르게 두드려 대는데 그 순간 속도가 어떤때는 320여타까지 오르는데 아무래도 이정도 속도면 할아버지가 꼼짝없이 질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인데 애국가 1절이 끝나고 2절, 3절, 4절에 이를 수 록 너무 많이 오타가 발생하여

 

시작할때 빠르게 진행되어 올려놓았던 타점을 오타 수정을 하며 까먹기 시작 하더니 결국 "245타 선"에서 손자 아이가 자리에서 불러나고 이어 할아버지 차례가 되어 도전하는데 나는 손자아이의 자판 두드리는 속도에 비하면 완전히 "느림보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인데

 

다행히 할아버지는 이번 경기에서도 오타없이 치는 바람에 270타를 쳐 1라운드에서 이번에도 할아버지가 1승을 차지 합니다. 그랬더니 아이는 2라운드에서는 자기가 월등한 실력으로 할아버지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흔소리까지 하면서 시작과 동시에 날렵하게 자판을 두드려 대는데

 

순간 속도만 보고 판단했을때 이 께임은 보나마나 할아버지의 완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애국가 1절칠때 속도 다르고 2절, 3절, 4절로 내려 갈 수 록 손자 아이는 또 방심하여 오타를 남발하는 바람에 1회전 보다도 더 낮은 208타 점수로 경기를 끝내고

 

다시 할아버지가 컴퓨터 앞에 앉으니 이번에는 이 아이 아무래도 자신이 질것을 예상하였는지 옆에서 계속하여 할아버지의 집중력을 흐트러 트리기 위하여 방해 작전을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또 다시 할아버지가 215타로 승리하여 2승으로 "한글타자연습" 경기 제 2라운드에서도 할아버지가 승리를 합니다.

 

그랬더니 곁에서 손자 아이와 할아버지의 "한글타자연습" 경기 제 2라운드 경기를 지켜보던 도영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 아이를 꼭 그렇게 이겨먹어야 되느냐고 한 소리 하면서 웬만하면 한 번 져주지 어른이 양심이 없다며 손자 아이에게 "도영아! 우리 할아버지 빼고 맛 있는것 사먹으러 가자고" 하며 아이와 함께 사무실 문을 쾅 닫고 나간다.

 

그 모습 보니 정말 할아버지가 져줄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들며 손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저녁을 먹으면서 할아버지가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니 이녀석 하는말 할아버지 그러시지 않아도 되요. 대신 일주일 후에 다시 하세요. 약속하세요. 하면서 3차전 도전을 신청 합니다.

 

그런 손자녀석 보면서 한편 귀엽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다음 경기에서 정말 내가 실력 발휘를 해 말아 하는 걱정이 앞서기까지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6학년 7반" 나이의 도영이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정정당당하게 내 실력을 테스트 해보고 싶은 마음이거던요. 

 

그래 도영아 우리 다음번 경기에서도 양보는 없기로 하자.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발휘하기로 하자 대신에 다음번에 너가 이기면 할아버지가 너 맘에 드는 선물 하나 사줄께 알았지 그러니 너 할아버지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타자 연습하여 꼭 다음에는 할아버지를 이기기 바란다. 그것이 할아버지의 기쁨이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