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손자 아이 도영이의 눔물 / 진정한 친구는 제2의 자기이다. [동영상사진]

2010. 3. 3. 01:24☎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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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아이 도영이의 눔물

 

손자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가 만난 친구(정세훈)이와  한 반이되어 요즘 아이들 말로 "죽고 못살 정도"이다.  그렇게 손자아이와 세훈이는 어쩌다 하루라도 못보면 몸살을 앓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 그러다 보니 웬만하면 학원도 같은 학원을 가고, 잠시 시간만 나면 도영이와 세훈이는 서로의 집을 ?는것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다  어떤때는 두 녀석이 학원가는것도 잊어버리고 무슨 그렇게 재미있는일이 있는지 정신팔고 노는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러다 어떤날은 이 두 녀석이 세훈이네 집에도 도영이네 집에도 보이지 않아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아 나서면  이 녀석들 늘 아파트 놀이터에서 해지는줄도 모르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다 걱정이 되어 아이들을 ?아 나선 두집 어른들까지도 친숙해져 이제는 거의 아이들만 없으면 양가에 전화하여 이 두 아이들 유무를 확인할  정도로 흉허물없이 지내게 되었는데 

 

며칠전(2010.2.2.26) 아직 이른 아침 시간인데 손자아이 도영이가 뭔가 맘에 끌리는데가 있는지 느닷없이 세훈이네 집에 전화를 걸고 있어 도영아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남의 집에 전화를 하면 세훈이 부모님들께서 귀찮아 하실지 모르니 아침먹고 10쯤 전화하라고 타이르니 얼마전 세훈이가 "봄 방학 끝나기전에 서울로 이사" 간다고 했다며 막무가내로 전화를 하더니 세훈이와 전화 통화를 한

 

손자 녀석이 갑자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세훈이가 빨리 자기집"으로 오랬다며 전화를 끊고 나더니 거실 바닥에 주저앉아 느닷없이 대성통곡을 하고 울고 있다. 그 모습보니 어른들도 심상찮은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으니 그렇게 손자 아이와 "절친했던 친구 세훈이가 서울로 이사"를 하며 지금 이삿짐을 싫고 있다는 한다.

 

그러면서 아침들리 대성통곡을 하며 울고 있는 손자 아이 모습을 본 도영이 할마이 손자 아이에게 큰 소리치며 왜 남자가 아침부터 울고 있냐고 면박을 주며 이사가도 다음에 만나면 되지 울긴 왜 우냐고 하니, 손자 녀석 할머니에게 그럼 할머니는 세훈이가 지금 이사 간다고 빨리 자기집에 와서 세훈이 입던 체육복과 작아서 못 입는 옷들 가져 가라는데  눔물이 안나냐고 할머니에게 항의 하며 허둥대고 세훈이네로 달려가려는 모습을 보며,

 

울컥 할아버지 어려서 둘도 없는 친한 친구를 이별할때 악수하고 돌아와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나홀로 몇 날 며칠을 너무나 슬프고 가슴이 텅빈것같아 오죽했으면 "친구없는 고향마을" 나도 어디론가 떠나 버리려 했을 정도로 어린날의 아픈 추억이 생각이 떠오르며, 주먹같은 눔물 흘리고 있는 손자 아이 모습이 어찌나 눈에 밟히던지....

 

그런데 도영이 할마이는 둘도 없는 친구가 이사를 간다는 소리를 듣고  울고 있는 아이에게 위로나 다래주지는 못할 망정 손자 아이 어린마음 헤아리지 못하고 볼멘 소리 하던 도영이 할마이가 그날은 왜 그렇게 쌩뚱맞고 낮설게 생각이 들던지.... 하기사 사람마다 감정이 다르고 정서가 다르니 도영 할마이 깊은뜻 모르는 나도 도영이 할마이에게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일지도 모를일이다.

 

할머니에게 한 소리 듣고서야 억지로 울음을 참던 손자아이 도영이 모습 보니 저 어린것이 1년동안 그렇게 절친했던 친구와 헤어질 생각을 하면서 오죽이나 난감하고 마음이 아팠으면 저렇게 대성통곡을 하고 울고 있는것일까? 울고 있는 손자 아이의 마음 생각을 하니 내 마음도 애려

 

도영이에 도영아! 세훈이네 갈때 할아버지 사무실 들렸다 가 당부를 하고 출근하여 천진난만하께 뛰어놀던 두 아이들 모습 생각을 하니 "친구를 두고 떠나는 세훈이 마음도 보내는 도영이 맘도"  이해 되며 두 아이들 모두 " 가슴에 좋은 친구"로 오래 오래 남기를 바라며 할아버지 사무실에 들린 손자에게

 

도영아! "세훈이에게 서울 이사 가서도 자주 서로 연락하고 우리들 그동안 친했던것 처럼 오래오래 변치않은 동무"로 지내자고 말하라고 가르쳐 주며 음료 한 박스 손에 들려주니 손자 아이 도영이란 넘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다녀오겠습니다. 하면서 세훈이네로 달려가는 모습이 오래오래 눈에 밟힌다.

 

아무쪼록 두 녀석 (세훈이 도영이)들 모두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공부 열심히 하여 이 다음 훗날에도 서로 그리워 하는 친구 되기를 기도를 한다. 아이들 쨘한 이별 모습 보니 갑자기 동영이 할아버지  20년전 서울 신길동에 살다 부평으로 이사 오던날 주인집 아줌마도, 슈펴집 아줌마도 닭똥같은 눔물들을 흘리시면서

 

우리 부부 붙들고 두 아들들(종철, 종섭이) 훌륭하게 잘 키우라면서 먹을거리 이사 선물 사주시면서 이삿짐차 골목에 보이지 않을때까지 손을 저으시던 그때 그시절 아줌니들 생각이 난다. 그때 그 아들넘들이 벌써 35세 31세가 되었으니....

 

 

 

 

출처 : 사람사는이야기속으로
글쓴이 : 청파 윤도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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