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청구서와 영수증
2009. 5. 14. 17:07ㆍ☎시사(時事)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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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청구서와 영수증 어느 날 아내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린 딸아이가 부엌으로 들어와서 아내에게 자기가 쓴 글을 내밀었다. 이번 주에 내 방 청소한 값---2,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1,000원 엄마가 시장 간 사이에 동생 봐 준 값---3,0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1,000원 아빠 구두 4켤레 닦은 값---4,000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 한 값---2,000원 전부 합쳐서---13,000원 아내는 13,000원을 받을 기대에 부풀어 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내의 머릿속에 딸아이에게 해줄 말이 떠오른 것이었다. 곧 아내는 연필을 가져오더니 딸아이가 쓴 종이 뒷면에 이렇게 적었다. 너를 열 달 동안이나 내 뱃속에 넣고 데리고 다닌 값---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새워가며 간호하고 널 위해 기도한 값---무료! 지금까지 널 키우며 힘들었고 눈물 흘린 값---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네가 흘리는 코를 닦아준 값 등---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게 쏟은 진정한 애정까지 전부---무료! 딸아이는 아내가 쓴 글을 다 읽고 나더니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엄마 사랑해요~♡』 그러고는 연필을 집어 들더니 큰 글씨로 이렇게 썼다. '전부 다 지불되었음' - 강서영 (새벽편지 가족) - 부모님 사랑을 어찌 값으로 매길 수 있을까요? 우린 그 큰 사랑을 값없이 받았습니다. 우리가 값없이 받았던 사랑이기에 우리 자녀들에게도 값없이 물려줄 수 있나봅니다. - 그 사랑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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