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百年 / 문태준 (낭송 : 세인트/송성인)
백년 百年 / 문태준 (낭송 : 세인트/송성인) https://youtu.be/_tdpdhnK2mQ 백년 百年 / 문태준 (낭송 : 세인트 / 송성인) 화병 중인 당신을 두고 어두운 술집에와 빈 의자처럼 쓸쓸히 술을 마셨네 내가 그대에게 하는 말은 다 건네지 못한 후략의 말 그제는 하얀 앵두꼬지와 내 곁에서 지고 오늘은 왕버들이 한이랑 한 이랑에 새잎을 들고 푸르게 공중을 흔들어 보였네 단골 술기배와 오늘 우연히 시령에 쌓인 베개들을 올려 보았네 연기처럼 붉은 실로 꼼꼼하게 바느질해 놓은 백년이라는 글씨 저 백년을 함께 베고 살다 간 사랑은 누구였을까 병이 오고 끙끙 앓고 붉은 알몸으로도 뜨겁게 껴앉자던 백년(百年) 등을 대고 나란히 없던 당신의 등을 쓰다듬던 그 백년(百年)이라는 말 강물처럼 누워 서로..
2022.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