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불출 남편이어도 좋다. 글 : 청파 윤도균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시흥시 정왕동 1,500여 평의 밭에 고추, 들게, 조, 수수 등 온갖 잡곡을 심어 자급자족하는 외사촌 여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오빠 어제 빨간 고추 끝물을 다 따고 났는데 아직 먹음직스런 싱싱한 풋고추가 주렁주렁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