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2006. 5. 12. 00:12☎열린자유글겔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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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당신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난, 당신을 위한 한 그루의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이 비 그치면 파아란 하늘 아래 아름답게 핀 무지개를 보며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말은 못하지만 당신이 힘들고 아플때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그 어떤 비바람에도 모진 해풍에도 끄덕 않는 한 그루의 강인한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오시면 어서 오세요 그늘에서 잠시 쉬다 가세요 말 대신, 푸르게 푸르게 흔들거리면서 쉼터를 주는 한 그루의 나무이고 싶습니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지면 당신의 아픈 사연, 기쁜 얘기도 들어주며 당신과 함께 일곱색깔 무지개를 보며, 늘 푸르게 푸르게 살고 싶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당신과 함께하는, 당신을 지켜주는 늘 푸른 나무이고 싶습니다 【김정한시집/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선물사랑/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