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8. 15:56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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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산(194m)은 경기도 파주시의 교하읍 서남단의 한강변에 위치한 산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심악산(深岳山)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 시대에는 교하현 소속으로 현 소재지 남쪽 21리 지점에 있다. 『여지도서』의 기록에 따르면 심악산은 교하군의 남쪽 15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맥(主脈)은 고양군의 고봉산(高峰山)이라 하였다.
한편, 『교하읍지』에서는 군의 서남쪽으로 12리에 있으며 서쪽으로는 한강에 도달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교하군지도』에 심악산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군사상 요충지임을 강조하였다. 심학산의 서쪽으로는 자유로가 건설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가 입지하였다. 동사면 산록에는 심학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심학산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대한민국의 아웃토반이라 해도 손색없는 자유로가 건설되어 있으며, 날씨가 쾌청한날은 멀리 임진강 저 넘어로 개성의 송악산, 개성공단, 개풍군지역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서쪽으로 강화도 마니산, 김포 애기봉, 문수산 일대, 수도 서울의 관악산, 북한산국립공원, 북쪽으로 파주 감악산, 파평산, 더 멀리 고대산, 금학산을 조망할 수 있으며, 일몰시간 낙조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소이기도 하다.
며 칠전 늘 나와 함께 수요산행을 하는 동심회(童心會) 아우로부터 전화다. ‘형님 이번 산행지는 어디로 정할까요.’ 나는 일단 대중교통 이용이 용이롭고 산세도 험하지 않고, 둘레길도 있고, “여우도 죽을 때는 자기가 태어난(窟) 방향을 향해 머리를 둔다.”라는 이야기처럼, 나에 고향이기도한 심학산이 생각났다.
“심학산은 파주 교하 벌판과 한강 하구를 굽어보는 야트막한 봉우리 산이다. 산의 이름은 애초 심악(深岳)이었다고 한다. ‘물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자리’라는 뜻으로 홍수 때 한강이 범람하면 내려오는 물을 막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숙종(1724~1776) 때 전설이 덧입혀졌다. 궁중에 있던 학 두 마리가 날아 갔는데, 이 산에서 찾았다 해서 ‘학을 찾은 산, 심학(尋鶴)’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야기의 뜻은 학이 둥지를 틀 만큼 품격이 있는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또한 파주 교하는 조선시대 ‘명당 중 명당’으로 손꼽히는 땅이었다. 광해군(1608~1623)은 이곳으로 천도(遷都)를 생각할 정도였다고 전한다.”
이정도면 동심회 수요산행지로 나무랄데 없는 산이다. 그 바람에 우리는 2021년 5월 26일 수도권 전철 합정역 1번출구에서 일행들을 만나, 다시 2200번 좌석버스를 타고 출판단지(책울림길 이정표) 인근에 하차해 심학산 들머리를 들어서 배밭정자 방향을 따라 오른다.
심학산 산행은 여러번을 했어도 이날 코스는 처음이다. 그러다 보니 들머리 찾기가 미심쩍다. 그런데 마침 어떤 분이 길에 앉아 호미로 비올 때 물이 흐르는 빗길을 내고 있다.
그분에게 둘레길 코스를 물어보니 바로, 이길이 심학산 둘레길인데 파주시에서 둘레길 관리를 해야 하는데, 비가 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빗길을 내고 있다고 한다. 산을 좋아하는 분의 ‘호연지기 아름다운 정신’을 본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다.
내친김에 자리에 가던길을 멈추고 어떻게 할것이냐. 시계방향따라 둘레길을 돌것이냐. 아니면 심학산 정상에 올랐다 핼기장 방면으로 내려가다 연결되는 둘레길에서 좌측 약천사 방향으로 돌기로 하고 오른다.
심학산 정상 오름길은 가파르지 않아 심약한 사람들도, 마음만 먹으면 쉬엄쉬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밋밋하다. 오랜만에 고향땅 흙내음이 코끝을 자극할 정도로 향기롭다. 그속에 은은하게 퍼지는 피톤치드향내음도 한 몫 거든다.
그렇게 쉬엄쉬엄 올르다 보니 한 시간여만에 심학산 정상이다. 정상(낙조대)에는 2년여째 이이지는 중국발 괴질 코로나19로 답답함을 달래려는 국민들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날씨가 쾌청하지 못해, 조망이 별로다.
일행들과 정상 아래 숲속에서 각자 배낭에 챙겨온 먹거리로 요기를 한다. 그런데 이때마침 서쪽 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다.
그바람에 그동안 고요하던 심학산 무성한 수목들도, 강바람을 시샘 하는지 좌,우로 몸을 흔들어 대더니, 나중엔 머리를 풀어헤쳐 산발을 하고 산바람을 일으킨다. 그 사이 우리는 헬기장을 지나 배수지 방면 둘레길에 내려서 걷는다.
시원한 바람이 꿀맛처럼 달다. 그 바람에 나도 모르게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풍금소리에 맞춰 불렀던 동요 “산바람 강바람” 노래를 흥얼대며 둘레길을 따라 간다.
산위에서 부는 바람 서늘한 바람
그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여름에 나무꾼이 나무를 할때
이마에 흐른땀을 씻어준데요
강가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그렇게 노래를 흥얼대는 사이 일행들은 배수지 방면으로 내려가고, 나홀로 심학산 약천사를 돌아보기 위해 산악 마라톤 하듯 뛰어 도착했다. 그런데 이때다. 갑자기 제법 굵은 빗방울이 후두득 후두득 떨어진다. 서둘러 약천사 사진 몇컷찍고 심학 초등학교지나 버스정류장이다.
그런데 배수지 방면으로 하산한 일행들이, 저건너 “심학산 법선사” 방면에 보이는데, 그곳 법선사에 큰 불이 난듯, 불자동차 수십대가 집결해 있고, 아직도 진화작업 하는 물줄기가 치솟고 있다.
그사이 출판단지행 버스가 도착했다. 우리는 서둘러 버스를 타고 출판단지 인근 정류장에 하차해, 다시 2200번 버스를 타고 합정역에 도착해, 일행들과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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