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산책로 정동길과 덕수궁 돌담길 (낭만과 정취를 간직한 덕수궁 돌담길)

2020. 9. 26. 14:08☎안영환사진겔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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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과 정취를 간직한 덕수궁 돌담길

 

우리는 자기 나름대로 1년 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자기 자신의 기념일이나 아니면 연례적으로나 아니면 계절적으로 일어나는 행사들을 기준으로 1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산다.

나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1년에 두 번 강북삼성병원에 혈압진료를 갔다 오면 한 해가 가는 것 같다.

그것도 상반기에는 구정명절 전에 다녀오고 하반기에는 추석명절 전에 다녀오고 나면 금년도 한 해가 가는구나 하는 것을 느낀다.

지난주 수요일이 나에게는 하반기 혈압진료를 가는 날이었다.

나는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이 있는 충무로 명동에서 서대문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을 갈 때는 일반 대중교통수단이 맞당치 않아 택시를 타고 간다.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는 경향신문 사옥이 있는 정동길을 통하여 덕수궁 돌담을 따라서 시청 앞으로 해서 충무로 명동까지 걸어서 돌아간다.

그런데 지난번에는 정동길을 걸어서 돌아오면서 다음에는 카메라를 들고 와서 아름답고 고즈넉한 정동길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 수요일에는 아예 오전에 반차 휴가를 내서 진료 후 여유롭게 정동길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오늘은 지난 수요일에 담은 도심 속의 고즈넉한 정동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나는 병원 가는 길에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에 있는 서울역사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렸다.

역사박물관 인근이라 그런지 옛날 전차가 한 대 서있다.

 

강북삼성병원 안에 위치한 경교장은 백범 김구 선생께서 해방 후 머물렀으며 안두희에 의해 암살당한 곳이다

그야 말로 우리 현대사의 격동을 충분히 느끼며 상상할 수 있는 곳이다.

경교장의 본래 이름은 ‘죽첨장(竹添莊)’이었다.

그러나 백범 선생께서 사용하면서 일본식 이름인 죽첨장을 근처 다리이름 경교(京橋)를 따서 ‘경교장’이라고 바꿔 부른 것이다.

경교는 현 서울적십자병원 정문 쪽에 있던 다리로 당시 경기도(京畿道)로 들어가는 곳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정동4거리에 위치한 경향신문사 예전에는 문화방송(MBC)의 본사였던 곳이다.

나는 정동으로 들어가기 전에 인근 구세군교회 앞에 위치한흥국생명 사옥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을 둘러보러 갔다.

‘해머링 맨(Hammering Man)’ 조형물이 세워진 건물이 흥국생명 사옥이고그 옆에 있는 건물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사옥이다.

흥국생명 쪽 방향에서 비스듬히 사옥을 바라보면 영락없이 금호사옥을 망치로 때리는 형상이다.

멀리 우측으로 유리벽으로 지은 두 개의 건물이 각각 흥국생명사옥(좌)과 금호아시아나그룹사옥(우)이다.

흥국생명 사옥은 광화문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통하는 도로변에 세워진 북향의 건물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서울은 서북쪽으로 호랑이 기운이 유달리 강하다. 이곳의 북쪽으로는 우백호(右白虎)인 인왕산이 있다.

따라서 인왕산(호랑이)에서 품어 나오는 흉한 기운을 막기 위해

‘해머링 맨(Hammering Man)’이라는거대한 조형물을 설치하지 않았나 싶다.

이 조형물은 풍수적인 관점에서 보면 흥국생명 빌딩에 다가오는 흉한 기운을 퇴치하는 비보물인 셈이다.

높이가 22m,무게가 50톤에 달하는 거대한 조형물이 1분 17초 간격으로 망치를 내려치고 있으니

주변 건물들에게는 곤혹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금호아시아나에서는 망치를 물리칠 수 있는 수경시설을 설치하게 되었다.

금생수(金生水)위 원리로 금의 살기를 수로 받아낸 비책이다.

‘해머링 맨(Hammering Man)’의 망치를 중화시킬 목적으로 설치한 수경시설(물이 흐르는 벽).

망치가 물을 내리치면 충격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보는 일종의 바람을 담은 상징적인 장치로 여겨야지 과학 이론으로 입증된 것처럼 맹목적인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될 것 같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비보 풍수가 비록 과학은 아니지만 인문학적인 상상력과 일상의 재미를 일깨우는 장치는 될 것 같다.

조너선 브롭스키의 작품 ‘해머링 맨(Hammering Man)’시커먼 사람이 오른손에 망치를 들고 내려치는 모습이다.

정동4거리에서 정동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위치한 경향신문사 이곳이 예전에는 문화방송(MBC)의 본사였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화교들의 위한 한성교회는

헬렌 맥클레인 선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해외에서 후원금을 받아 1958년에 세워졌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어서각지(御書閣址)

일사부정(一絲扶鼎)이란 한 가닥 실로 쇠솥을 돕다 라는 뜻으로

정말 어렵게 백성과 종묘사직을 구하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창덕여중 이 학교 안에는 옛 프랑스공사관터가 있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하마비(下馬碑)

거기엔 '대소인원개하마(大小人員皆下馬'라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즉 말을 타고 가는 사람은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 라는 얘기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이화여고

붉은 벽돌 건물은 이화여고 캠퍼스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로,

1915년에 미국인 심슨(Simpson)이 위탁한 기금으로 세워졌다고 해서 심슨기년관이라고도 불린다.

이화여고는 1886년 기독교 정신을 토대로 한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으로 창설되어

1887년 조선 고종임금으로부터 '이화학당(梨花學堂)'이라는 학교명을 하사받았다

 

1963년 신아일보가 매입한 신아일보사 건물 현재는 동아일보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 정동에 위치한 정동극장

정동교회 옆에 자리한 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현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다는 의미로 1995년 6월 개관한 곳이다.

현재 전통예술, 음악, 무용, 연극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개최되는 복합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다.

 

정동극장 안에 세우진 조선 말기 판소리 명창인 이동백 동상

 

정동의 랜드마크 정동교회

정동교회는 1897년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개신교회로, 독립선언문을 비밀리에 찍어내는 등 일제강점기 항일 활동의 거점이 된 곳이다.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른 곳도 바로 이곳 정동교회다.

 

사거리 옆의 정동 교회는

고딕풍의 붉은 벽돌쌓기로 큰 벽체를 구성하고 아치 모양의 창문을 낸 고딕 양식의 교회당이다.

무채색의 겨울 거리는 황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탁 트인 공간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 차갑지만 맑은 공기 등을 느끼다 보면 겨울 거리 나름의 운치도 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 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 덮힌 조그만 교회당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는다.

사실 정동길 보다는 덕수궁 돌담길이라는 이름에 더 익숙한 이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노래에 등장하고 이곳을 걸은 연인은 곧 헤어진다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소문이 돌기도 했기 때문이다.

소문이야 어쨌든 덕수궁 돌담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걷고 싶을 정도로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곳이다.

한국 근현대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정동길이다

정동길은 덕수궁 대한문에서 신문로까지 이어지는 길로, 구한말 한양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과거와 현대가 함께 숨 쉬는 이 길은 최고의 역사탐방코스이자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산책코스다.

덕수궁 돌담길에 세운 장독대를 닮은 조각품 인물들이 납작하다.

머리 부분도 항아리 뚜껑처럼 납작하다.

작가가 장독대의 눈 덮인 항아리들을 보면서 가족을 떠올리고 만든 작품이란다.

가족을 모델로, 조부모, 부부, 아이들 3대로 구성되었다.

 

덕수궁과 돌담길을 전망대 13층에서 내려다보고...

 

 

 

 

 

 

 

 

 

 

 

 

 

 

 

 

 

 

 

 

 

 

 

 

 

 

 

 

 

 

 

 

수문장 교대식

 

 

 

 

 

 

 

 

 

 

 

 

 

 

 

 

 

 

 

 

 

 

 

 

 

 

 

 

낭만과 정취를 간직한 덕수궁 돌담길

 

 

 

 

 

 

 

 

 

 

 

 

 

 

 

 

 

 

 

 

 

 

 

 

 

 

 

 

 

 

 

 

 

 

 

 

 

 

 

 

 

 

 

 

 

 

 

 

 

 

 

 

 

 

 

 

 

 

 

 

 

 

 

 

 

 

 

 

 

 

 

 

 

 

 

 

 

 

 

 

 

 

 

 

 

 

 

 

 

 

 

 

 

 

 

 

 

 

 

 

 

밤의 소리 - 황병기 가야금

 

정동길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겨울이라는 계절은 꽤나 잘 어울린다.

아울러 씁쓸한 우리의 근현대사가 담겨있는 역사의 현장들이 더욱더 고독하게 보이기도 한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는다.

우리나라 근대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과거와 현대가 살아 숨쉬는 정동일대는 최고의 교육탐방코스이자 산책코스이다.

덕수궁 돌담길은 약 1.5km에 불과하지만 서울의 가장 낭만적인 길로 꼽힌다.

이곳은 도심지에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봄의 파릇함과 여름의 짙은 녹음, 그리고 가을의 낙엽과 겨울의 아스라한 정경이 변화하는 곳이다.

계절마다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도시에서의 산책이지만 한발 한발 내딛는 발걸음에 미처 잊고 있던 걷기의 즐거움이 배어있다.

높은 빌딩과 소음으로 점철된 도시 안에 이렇게 조용하고 고즈넉한 돌담길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한 개 차선의 일방통행로가 구불구불하게 설치되어있어 자동차보다는 걷는 사람에게 좋은 길이 되었다.

서울시 서소문청사 13층에 마련한 정동전망대 안내문

덕수궁 돌담길 앞에는 서울특별시 서소문청사가 있다.

청사 내 13층에 마련된 '정동전망대'에서는 정동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하늘에서(13층) 바라본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 돌담길, 담과 나무와 하늘만 보이는 정동길은 도시를 잊고 산책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멀리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서대문에 위치한 안산이며 오른쪽이 인왕산이다.

하늘에서 바라본 이름다운 덕수궁

하늘에서(13층) 바라본 서울시청 앞 광장

지금은 겨울이라 서울시청 초록색 잔디광장의 일부를 시민을 위한 스케이트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람들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산책을 즐긴다.

걷는 동안 교감하고 생각한 것을 정리할 수 있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는 그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를 산책했던 일화로 유명하다.

대학에서 강의를 마치고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산책길을 걸으며 그날의 철학적 사고를 정리했다고 한다.

그러나 빠른 것을 요구하는 현대사회는 인간의 특성을 줄여가며 속도의 경쟁을 유도해 왔다.

이렇게 속도가 경쟁력인 도시에서 사색적 산책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그렇게 때문에 굳이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걷기가 가능한 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정동길이고 덕수궁돌담길이다.

 

물론 산책이란 오솔길이나 천변 길을 걷는 것이었겠지만, 천만 인구가 살고 있는 대도시에 이런 곳을 꿈꾸기는 어렵다.

비록 콘크리트 일색인 도심에서 벗어나지는 못하지만정동길 산책을 통하여

마음의 안녕을 찾고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으면 좋지 않나 싶다

덕수궁 경내의 돌담길, 덕수궁의 뒤안길이다.

덕수궁 전경

덕수궁 가는 길, 배재학당 자리

옛건물을 그대로 살리고 나무도 살려 두었다. 서울시의 보호수로 관리된다.

정동교회, 뒤로 보이는 건물은 이화여고

덕수궁 뒤안길, 미대사관저 가는길

서울미술관 가는 길

여기가 덕수궁 돌담길

돌담길 추억이 있자면 어릴적 여기를 거닐었어야 하는데.....

그런 기억들이 없으니 돌담길의 묘미를 잘 모른다.

덕수궁 경내 초입의 연못

함령전

덕수궁 석조전 본관을 1909년의 모습으로 복원중이다.

최초의 서양식 건물, 100년전의 건물의 모습과 건축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덕수궁 남동쪽 방향, 저기에 근무하면서도 여기에 거의 와 보지 못했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저녁늦게 까지 일만 열심히 하였는데이제야 시간적 여유를 가진다.

붉은 꽃들이 만발하다.

7월에 피는 꽃, 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화사하게 만든다.

왕실의 거소

뒷뜰 올라가는 길

덕수궁 뒷뜰의 돌담길, 여기가 걸어볼만한 거리이다.

사진보다는 현장의 분위기가 더 좋은데......

저녁 6시반 아주 조용하다.

산책하기에 아주 좋은 코스.....시민들에게 개방된 장소이다.

서울 중심부에 이렇게 한적한 코스가 있음이 얼마나 좋은 가?

저 끝에 데이트 족 한쌍이 나타나다.

전면에 건물이 중화전, 그 뒤로 서울시청의 모습이 조금 보인다.

중화전

석조전

기념촬영하는 외국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