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전 상서...장마기간 가족묘역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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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전상서...장맛비 가족묘 현장을 찾아서

조상님전 상서... 가족묘역 참배 이야기

 

물폭탄 장맛비가 고향 파주 지역 일대에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거기에다 북한 지역에 내린 호우를 감당하지 못해, 황강땜을 예고없이 개방 하는바람에 임진강, 한탄강물이 범람해 철원지역은 수몰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며 애가 탄다.

 

고향 선영(先塋)에 모신 조상님들의 묘가 유실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비가 잠시 주춤한 시간이다. 자동차 시동을 건다. 출발하기 전에 파주 적성면에서 목장을 경영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통화가 안된다. 불안하다. 혹시 임진강물이 범람해 수해 때문에 전화를 못받나?

 

이번에는 다시 문산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시내 저지대 일부지역은 주민을 대피 시켰는데, 다행히 친구네는 문제가 없단다. 다행이다. 대화중 친구야 내가 지금 자유 경유해 파평 지역 선영에 모신 조상님 가족묘를 방문하려는데 괜찮을까? 하고 물으니 친구가 말한다.

 

윤형! 지금은 안돼. 자유로 일부구간에서 자동차 운행 통제를 하고 있으니, 며칠 기다렸다 오라고 한다. 그래 친구의 말대로 며칠을 기다려, 8월 12일 아침 서둘러 고향으로 달려간다. 자유로를 달리는데 황톳빛 한강물이 만수 상태로 흐른다.

 

오두산통일전망대 지나 성동리 지역을 달린다.  달리는 자유로 왼편은, 임진강물이 역시 한강보다 더 진한 황톳빛 색으로 벙벙하게 흐른다. 달리는 차에서 차창너머로 슬적슬쩍 북한 개풍군지역 수해, 상태를 곁눈질 하며 달린다.

 

북한은 평소 여름철에도 산의 50% 정도는 벌거숭이 산이다. 그런데다 이번 물폭탄 장맛비가 북한지역에 바켓츠로 물을 들어붓다 시피, 퍼부었으니 피해가 얼마나 컸을지 안봐도 뻔하다. 모르긴 해도, 우리나라 1950~60년대 농촌의 수해 현장과 흡사할 것이다.

 

달리는 차를 잠시 멈춰고 북한의 수해 현장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 하지만 쉽지않다. 집(부평)에서 50여분 달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1리 파평윤씨 태위공파 남양공손 선영에 모신 가족묘에 도착했다. 다행히 묘지 오르는 계단에만 약간의 토사가 흘렀을 뿐이다.

 

다행히 가족묘는 지난 봄, 인조잔디 조성을 했기에 수해와 무관하다. 오히려 많은 비에 인조잔디가 착 갈아 앉아 제 자리를 잡은 듯 하다. 안정감이 있다. 한가지 옥에 티라면 인조잔디 이음새 부분에 약간의 잡초가 났을 뿐이다.

 

48기용 가족묘는 봉분을 없에고 수평으로 개선하고 잔디를 심었더니, 잔디가 무성하게 잘 자랐다. 잔디 사이에 중간 중간 잡초(바랭이풀, 복분자, 쇠뜨기)가 섞여있다. 그러나 몇 포기 안되니 문제없다. 그외 흠이라면 비바람에 인조잔디위에 나뭇잎이 떨어져 보기가 좀 그렇다.

 

그러나 나뭇잎은 9월중 토요일, 어느날 정해 사촌, 오촌 온가족 다 모여 낙엽 제거하고, 코로나19 관계로 미루었던 가족들 오랫만에 모여 푸짐하게 고기라도 구우며, 그동안 못다한 사, 오촌들과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