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따라 한반도 중심(연천)을 걷다.

2019. 8. 25. 21:46☎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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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따라 한반도 중심(연천)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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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따라 한반도 중심(연천)을 걷다.

 

내일(2019.8.23.)은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을 걷는날이다. 벌써 오래전 참가 신청을 해놨으니 시간 마춰 참가만 하면 된다. 그런데 왠지 가슴이 설레이며 두근거린다. 그 바람에 새벽 5시 기상하려고 시간을 마쳐놨는데 두시간이나 이른 새벽 3시에 잠이깼다.

 

임진적벽길 11코스(경기도 백학면 학곡리, 노곡리), 구간은 50여년전 내가 현역으로 25사단 사령부 민사처에 근무할 때, 민통선북방(백학면, 왕징면)주민들의 출입증 발급 업무를 해주었던 곳이다. 당시 보직이 군·민간에 발생하는 민원과 민사작전 관련업무를 다루어, 수시로 면사무소와 마을 이장님들을 만나 업무를 수행했다.

 

그러다 보니 근 3년간 나를 지켜 본, 어느 마을 이장님은, 어느날 나에게 윤병장 우리 사위 하자고 매달리셨던 분도 계신다. 무더위 심한 여름 어느날은 이장님이 날 데리고 임진강에 벌거벗고 뛰어 들어 수영도 하고, 투망던져 잡은 고기로 메기 매운탕도 끓여 주셨다.

 

그때 만약 내가 눈딱감고 그 이장님 사위가 됐으면, 아마 오늘의 내 운명도 달라졌을 것이다. 당시 이장님 연세가 50대셨으니, 아마 지금 생존해 계시긴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더 궁금한 것은 그때 나에게 주고 싶어했던, 그 따님은 시집가서 잘살고 계신지... 아마 지금쯤은 그분도 나처럼 할망이 되셨겠지...

 

그런 저런 추억이 담긴 한반도 중심 연천군 백한면 일대 평화누리길을, 1970년대 몇 개월이지만 GOP에서 함께 근무했던, 25사단 출신 50년지기 전우 최명규 병장과 함께 걸으며, 먼발치로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걷는다 생각하니, 마음이 들떠 잠을 이루지 못했나 보다. 보다.

 

내가 사는(부평)에서 1차 집결지 경의선 대곡역까지는 1시간 10분여분 걸린다. 2019824630분 전철을 용산에서 갈아타며 대곡역에 도착하니 벌써 일행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다. 다함께 3번출구를 나와 자유로변에 대기하고 있는 전세버스를 타고, 임진강을 가로지른 동이대교 인근에 도착하니 9시 반이다.

 

동이대교는 한반도미래쎈타 방향으로 임진강을 가로질러 은하철도처럼 하늘에 매달린 것 같다. 위치는 경기 연천군 군남면 남계리다. 그 다리 아래 좌, 우로 이어진 임진적벽은 연천의 국가지질공원 중, 한탄강과 임진강이 함께하는 곳에 높이 약 25m 길이 2km 구간에 이른다.

 

이곳 임진적벽 구간을 돌담쟁이 넝쿨이 타고올라 마치 커텐으로 가린듯하다. 늦가을 돌단풍 붉게 물드는 계절이면, 그 풍경이 아름다워 임진 8경중 제1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시월이 가기전 꼭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이다.

 

일행들은 잠시 동이대교 조망을하고 집결지로 이동한다. 이곳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 등록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평화누리길 11코스 걷기에 참석한 300여명의 대원들이 등록을 마치고 다함께 준비운동후, 두차례 기념사진(평화누리길카페 정기걷기 모임, 연천군관광 홍보)을 찍고 본격적인 평화누리길 11코스 시작이다.

 

출발지는 일직선으로 이어진 신작로길을 따라걷는다. 그러다 갑자기 급하게, 임진강 기슭 울창한 숲길로 내려선다. 아직 새벽 이슬이 마르지 않은 싱그러운 풀섭을 즈려밟으며, 맞은편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병풍처럼 이어지는 적벽구간 풍경이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듯하다.

 

그 길을 따라 300여명의 단체 인원이 걷는 모습도 울긋불긋 자연과 어우러져 장관이다. 그 모습보니 새삼 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라고 휘호를 쓰신 고 박정희 대통령의 글귀가 풍경과 어우러져 더욱 그분을 생각하게 한다.

 

임진적벽과 물은 많지않지만 도도히 흐르는 임진강물따라 근 1시간여 걸었다. 그러다. 어딨쯤일까 조금은 가파르게 올려치는 언덕 둔덕마루에 군남홍수조절지 11.1km’ 입간판이 선곳으로 오른다. 그리고 다시 임진강 뚝방길 신작로길이 이어진다.

 

그 신작로길에 꼬리에 꼬리를 이으며 걷는, 300여명의 평화누리길 인파 대열이 장엄하다. 마음먹은대로, 생각한대로 할 수 만 있다면, 길을 나선김에 이 행렬과 함께 북녘땅 개성을 지나, 경기오악의 하나인 송악산까지 이어 걸었으면 정말 좋겠다. 그런날을 내생전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아마 내가 꾸는 꿈은 모르긴해도, 내 생전에 이루어지기 하늘에 별따기보다 더 힘들 것 같다. 왜냐하면 북한이란 체제는 남과북이 하나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남과 북이 하나가 된다면, 오늘날까지 북한체제를 이끌어온 당사자들은, 통일자유 대한민국이 아닌 하늘나라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흘렀다. 대열이 지나간 후미에서 뚝방길을 걸으며 좌측을 보니, 저 만큼 먼곳에 백학면 학곡리 마을이 보인다. 50여년전 내가 이 마을 학곡리를 업무차 오갔을땐, 30여호 농가가 초가지붕을 제비집처럼 처마를 마주대고 살던 전형적인 농촌마을 이었고, 이 마을엔 정씨가 많이 살았다.

 

만약 뒷산을 보지 않고 마을만 보았다면, 여기가 어딘지 모를 정도로 마을이 변화했다. 마치 천지개벽을 한것같다. 그렇게 변모한 마을을 바라보며, 그때 그시절 그 이장님댁 추억을 더듬으며 길게 늘어져 일행들이 지나간 길을 발길을 재촉해 따라 간다.

 

오는 시월, 임진적벽에 돌단풍 물들 때 되면, 나홀로 훌쩍 카메라 다시 올 것을 다짐한다. 그땐 내친김에 학곡리 마을도 한번 둘러볼 생각이다. 만약 그때 그 이장님께서 생존해 계시면 약주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다.



평화누리길

경기도 김포, 행주산성부터 신탄리까지 189km, 1길에서 12길까지 연결되었다. 연천에는 10, 11, 12길 구간이 조성되었다. 휴전선을 따라 이어진 길 위에 평화통일의 염원이 여물어간다. 사람의 손을 덜 탄 원시자연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다양한 동식물이 깃들어 산다.

 

경기도 연천군

경기도 최북단 도시, 파주시와 포천시가 둘러싼 모양, 38선 이북으로 북한 황해도 지역과 접한다. 한반도 중심지대에서 선사부터 고대까지 정치·지리적 중심 역할을 했다. 서울에서 50분 거리에 있다. DMZ와 함께 하며, 한반도 윈시자연을 껴안은 자연생태의 보고다.
















































































한탄강홍수조절댐


한탄강댐은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에 설치되는 국내 최대 홍수 조절댐으로 높이 83.5, 길이 690, 총저수량 27000만 톤의 규모이다.

 

한탄강댐 건설은 1999년 임진강 하류 지역 수해 방지 종합 대책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임진강과 한탄강 일대에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반복되자 한탄강에 댐 건립을 추진하였다. 2001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와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에 길이 705m, 높이 85m, 저수 용량 31100만 톤, 홍수 조절 용량 3500만 톤 규모의 한탄강댐 기본 계획이 한국 수자원 공사에 의해 세워졌다. 그러나 환경 훼손과 예산 낭비 등의 이유를 내세운 지역 주민들과 환경 단체의 반발로 인해 환경 영향 평가 협의가 2년에 걸쳐 진행되어 20037월 말에야 끝났다.

 

한탄강댐은 다목적댐에서 홍수 조절용댐으로 규모를 축소시켰고, 200612월 댐 건설 기본 계획을 고시하였으나 상류 지역인 강원도 철원군 주민들이 주변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댐 건설 반대 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20095월 한탄강 홍수 조절댐 건설 기본 계획 고시 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20161110년 만에 완공되었다.








재인폭포

지장봉(877m)이 원류인 이 폭포는 한탄강 서쪽에 깊숙이 자리해 있다. 높이 약 18m의 폭포가 이루어내는 맑고 시원한 시냇물과, 주변의 울창한 수풀로 경치가 좋다. 특히 여름과 가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전설에 따르면 옛날 이 고을 원이 한 재인(才人)의 아내가 절색인 것을 보고, 재인으로 하여금 이 폭포에서 줄을 타게 하여 죽게 하고 아내를 차지하려 하자, 그는 자결하고 말았다. 그 후, 사람들은 재인의 한이 서린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불렀다고 한다. 서울에서 재인폭포까지는 버스로 1시간 30분 거리의 당일 코스이다.


군사작전 지역에 속해 토, 일요일에만 개방되지만, 5~9월에는 평일에도 검문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재인폭포에서 한탄강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전곡선사 유적지 한탄강 유원지, 숭의전과 같은 볼거리와 쉬어갈 곳이 많다. 보개산 너머 굽이굽이 연천읍 내산리 가는 길은 선경을 보는 듯하고 동막골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피서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