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이루어진다 6학년 17반(76세) 할베들이 한라산 1947m정상에 우뚝섰다

2019. 5. 25. 10:30☎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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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루어진다 6학년 17반(76세) 할베들이

한라산 1947m정상에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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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남한 최고봉, 민족의 영산인 한라산은 1966년 한라산 천연보호구역으로, 197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2002년에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08년에는 물장오리오름 산정화구호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사진출처 :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 제공


꿈은 이루어진다.  6학년 17(76) 할베들이 한라산 정상에 우뚝섰다

전날 여행길 저녁 만찬으로 흥이났던 일행들은 아직 곤하게 자고 있다. 그런데 나는 새벽 1시 다되어 취침을 했는데 겨우 2시간 자고 새벽 3시인데 잠이 깼다. 522일 이른 아침엔 6명의 할베들이 한라산 정상 도전의 날이다.

 

설쳐깬 잠인데 더 이상 잠을 청해봐야, 더 자기 싫다고 떠난 잠놈을 달래, 잠청하기가 자존심 상한다. 벌떡 일어나 발 뒷꿈치를 들고 달그락 달그락 밥쌀을 씻어, 12인분 밥을 짓는다. 만약 밥이 질면 안되는데... 한라산 정상도전 점심 메뉴는 주먹밥이다. 주먹밥 만들려고 준비해둔 참기름, 참깨, 김가루, 맛소금을 챙기다 보니 벌써 밥이 다됐다.

 

밥솥을 열어 맛을보니 주먹밥 만들기에 안성마춤이다. 딱참이다. 큰 그릇에 6인분 밥을푸고 그 위에 김가루, 참께, 약간의 맛소금, 그리고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비빈다. 그리고 주물주물 주먹밥 24개를 만들어 개인당 3개씩 나머지 한개씩은 맛보기다. 5시 정각이다. 일행들이 하나, , 눈비비며 모두 기상해 벌써 만들어놓은 주먹밥을 보고 놀란다.

 

서둘러 아침밥을 먹고 오전 7시 성판악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벌써 만차다. 뿐만아니다. 이미 도로 양옆도 불법주차가 만원이다. 어쩔 수 없이 우리도 도로변에 간신히 주차를 하고, 710분 한라산 정상길 첫 관문 성판악 들머리를 들어선다.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아 등산로는 양호하다. 10여년전에 비하면 등산로 정비가 잘되어 처음엔 초보 산꾼들도 만만히 여길 정도다. 해발 1100, 1200, 1300, 1400고지를 오를때쯤이다. 일행들중 산행을 별로 안했던 친구 두 사람 얼굴빛이 별로다.

 

한 사람은 창백해지고, 또 한 사람은 수수팥떡 해먹다 불낸년처럼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거린다. 걱정이 태산이다. 모처럼 어렵게 한라산등반에 도전 한 친구들인데, 좋은 결과 안겨줘야 할텐데 문제다.

 

방법이 없다. 안되면 되게하라. 조금만 더 가면 평탄하고 순한길이 나온다고 몇 차례나 거짓말을 밥먹듯 반복해댄다. 그러다 보니 그렇게 힘들어하던 일행들이 진달래대피소 지나 1600고지를 지날 때 쯤이다.

 

먼발치로 한라산 정상이 아스라이 보일때다. 잠깐 깔딱참을 쉬고 있는 친구에 어이 임사장 정 힘들면 기권하지하고 눈치를 본다. 그래도 댓꾸가 없다. 한 번 더 짓굿게 임사장 기권하는게 어때? 하고 다시 묻는다.

 

그러자 친구가 안색 바꾸며 한마디 한다. 한번더 그런소리 하면 화낼꺼라고, 눈앞에 오메불메 꿈에 그리던 한라산 정상이 보이는데 기권이라니... 마치 약올리듯 얄밉게 말한 나를 보란 듯이, 팔벗고 벌떡 서더니 보무도 당당히 정상을 향한다. ㅋㅋㅋ 내가 한말은 사실은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

 

퓨휴1 이젠 안심이다. 일어선 친구를 보고, 나는 안심하며 앞만 올려다 보며 내 페이스로 내 갈길을 간다. 왜냐면 친구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것이란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무성한 숲길과 달리 구상목 고사목지대를 오르니 바람은 세찬데 그늘이 없어 뜨겁다. 하지만 기분은 경쾌하다.

 

나는 이번 한라산 정상 도전이 6섯번째다. 5년여만에 한라산 정상을 다시 밟는다. 이날 한라산 정상도전길에는 유난히 전국방방곡곡에서 수학여행차 제주에온, 초등 학생부터 고등학생들이 한라산 정상 도전을해, 정상엔 이미 학생들의 환호소리가 드높다.

 

일행들은 오르려면 더 있어야 한다. 먼저오른 내 마음같아선 내친김에 관음사방향으로 종주산행을 하고 싶은생각이 굴뚝같다. 하지만 그럴순 없다. 그것은 바로 67년지기 우정을 파는 일이기 때문이다. 40여분 기다리니 일행들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한 친구는 한쪽 다리가 많이 불편해 보인다. 인공관절 수술한 부분에 무리가 온것같다.

 

일행들과 금강산도식후경이라고 걸망에 넣어간 주먹밥과 과일로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일행들과 한라산등반기념 인증샷을 남긴다. 뒤이어 하산이다. 하산 걱정을 하며 먼저 하산한 일행들을 내려다 보며 그 뒤를 따른다. 오를 때 지나친 구상목고사지대 구간을 일행들이 지나고 있다.

 

에라 모르겠다. 이쯤에서 난 내 페이스 산행을 시도한다. 친구들에게 미안해서 먼저 간다는 말도 못하고, 너덜겅 돌가닥다리 지대를 산악마라톤하는 사람처럼 뛰어 달려간다. 그런 나를 보고 정상을 향하던 분들이 조심하라고 충언을 하며간다.

 

나도 안다. 이렇게 험한 너덜겅 돌가닥다리 지대에서 행여, 다리라도 삐끗하면 골치아프다는 것을... 그러나 내 경우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뛰는 것이다. 일행들은 아직 진달래대피소 쯤을 지나고 있다는 연락이다.

 

그런데 나는 솔밭대피소를 지나 사라오름길 분기점이다. 일행들과 합류하려면 아직 멀었다. 내친김에 사라오름 산정호수를 향해 산악구보하듯 오른다. 산정호수 오름길은 대부분 데크목 계단길로 조성되어있다. 그렇지만 지친 산꾼에겐 이길도 결코 만만치 않다.

 

사라오름산정호수엔 나 혼자다. 이곳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판악 등산로로 접근이 가능하다. 오름의 정상부는 분화구를 형성하고 있으며, 분화구 내에는 둘레 약 250m 크기의 호수에 물이 고여 습원을 이루고 있다. 한라산의 산정호수로서 백록담을 제외하고는 제주의 오름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 분화구 내에는 노루들이 모여 살면서 한가롭게 풀을 뜯거나 호수에 물을 마시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아름다워 조망지점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명승이다.

 

아무도 없는 사라오름산정호수 전망대에 누워 10여분간 단잠을 잔다. 이때다. 누군가 지나치며 주무세요. 한다. 그바람에 잠에서 깨 올라왔던 길을 다시 달려 내려간다. 그런데 이때다. 일행들이 사라오름 정상향해 오르고 있다. 일행들 모습이 많이 지쳐 보인다. 하지만 나 빼면 5명의 인원이 함께 힘이되고 하나가 되어 하산중이다. 그렇다면 난 또 뛴다. 저만큼 앞서가던 사람들이 하나, , 셋 보이는 사람들은 순식간에 내 뒤로 멀어진다.

 

그런데 유독 내 앞을 가던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은 앞선 내 뒤를 따라 줄곧 같이 뛴다. 주력이 좋다. 어이! ‘학생은 평소 산행을 많이 했었나봐’ ‘아닙니다. 처음입니다.’ 학생의 산행실력에 내가 놀란다. 대단한 학생이다.

 

학생과 함께 나란히 성판악 날머리에서 산행을 끝냈다. 그리고 학생에게 말했다. 기념으로 인증샷 찍어줄테니 스마트폰 주라고... 그러자 학생이 말한다. 네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스마트폰 사용 안합니다. 하고 말하며 연거푸 고맙습니다인사를 하고 단체 버스로 향한다.

 

학생과 헤어진후 친구 일행은 한 시간여 후 성판악 날버리 나선다. 일행들과 악수를 나누며 이날 한라산 등반 산행을 모두 마쳤다. 이어 우리는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발행하는 한라산등정인증서를 받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