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47년전 전우(戰友) 최명규 병장을 찾았습니다

2018. 7. 24. 13:56☎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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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47년전 전우(전우) 최명규 병장을 찾았습니다






세상에 이런일이...

 

10년전일이다. 1971년 육군 제25사단 72연대 2대대 6중대 화기소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최명규 병장을 찾는 글을 육군본부 전우찾기란에 투고했다.

 

그후 얼마 있다. 육군본부 국군의 방송 위문열차 제작팀 연락을 받았다. (200759) 25사단에 국군의 방송 위문열차에서 위문공연 방송을 가는데 그때, 내가 애타게 최명규병장 찾는 사연을 영상 편지로 소개하겠다고 촬영을 요청이 왔다.

 

그리고 드디어 25사단 위문열차공연, 내가 애타게 찾는 최명규 병장 사연이 링크주소와 같이 소개 (http://blog.daum.net/salamstory/15868107) 됐다.

 

그렇게 방송이 나가고 국군의 방송 제작팀을 비롯해, 각계에 나를 아는 지인들로부터 최병장 찾기 운동이 벌어지다 시피했다.

 

그러나 최명규라는 이름을 가진 경상남도에 사는 사람중 25사단에서 근무했다는 3명을 최종 접촉했지만 모두 헛 수고다.

 

큰 희망을 가졌는데 허공에 메아리가 됐다. 허전한 마음을 다그치며 다시, “육군제 25사단 : 비룡부대카페를 찾아 혹시 하는 마음으로, 위문열차 공연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후배들로부터 대선배님 꼭, 사랑하는 전우 찾길 바란다는 응원을 받았을뿐, 최병장 소식은 감감 무소식이다.

 

아무래도 내 생전에 최병장 만나기는 틀린 것 같아 마음 한편으로 포기를 했다. 그도 그럴것이 방송이 나간지 이미 10년이 지났다. 그리고 그간 내가 각종 언론 매체 및 SNS활동을 통해 수소문을 게을리 않으며 10여년을 보냈지만 모두가 헛수고다.

 

그러던중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며 페이스북에 (2018. 6.30) 위문열차 방송 영상을 링크시켜 올렸다.그리고 20여일이 지났다.

 

어제(2018.07.23.) 내블로그 사람사는이야기속으로에 아래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http://blog.daum.net/salamstory/15868211)”

 

사공 2018.07.23 07:58

도균씨 반갑습니다.

최명규 임니다.

이제사 영상을 봤습니다. 무심해서 죄송합니다.

연락처 010 XX99 -XX84

연락 바람니다.라고,

 

믿기지 않았다. 거짓말 같았다. 마치 내가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너무 반가워 전화기를 들고도 선뜻 번호를 누를 수 없었다. 만에 하나 아니면 실망할 것 같아서다. 서둘러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조심조심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혹시 제가 찾는 최명규님이 맞으세요.’

예 그렇습니다. 제가 최명규입니다.’란 소리가 들렸다. 가슴이 벅찼다. 당장 달려가 만나고 싶다. 그러나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안부를 물었다. 최병장의 답변이 그렇게 고맙고 반가울 수 없다.

 

아직은 나름대로 건강해서 산행도 열심히 하고, 개인적 취미 활동을 하며 소일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낭낭했다. 너무나 반가웠다. 현역시절 인연인 우리들인데, 어언 고희 훌쩍 지난 안부를 듣다보니 세상에 이 보다 더 좋은 소식이 없는 것 같았다.

 

병영시절 최병장의 고향은 내가 알기로 경상도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사는곳을 물으니 부천 중동에 산다고 한다. 세상에 ... 이무슨 운명이란 말인가?

 

우리집은 부평인데, 결국 최병장과 나는 전철 2정거장을 사이에 두고 살고 있었다. 그런데도 47년이란 세월을 서로 소식몰라 궁금해하며 애태우고 살았다.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무상했다.

 

최명규 병장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낭낭한 목소리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이제 우리 만나야지요.’ 그렇게 시작된 우리 만남은 드디어, (2018.07.25. 오후1) 인천지하철 시장역 3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다.

 

두 번 다시는 못만날것으로 체념했던, 최명규 병장과의 인연을 다시 이어질 수 있게 다리놓아준 국군의방송 위문열차페이스북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