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탈(새며느리)의 첫 상면과 선물

2018. 4. 16. 05:17☎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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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탈(새며느리)의 첫 상면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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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며느리(원탈)과 의 첫 상면

 

수 개월전이다. 수원 사는 내외종사촌 동생 경희 엄마에게 전화를 받았다. ‘오빠 참한 색시깜이 있는데 종철이 소개해도 될까? ’ 그런데 아가씨가 중국인 한족인데, 중국에서 한번 결혼했다. 종철이처럼 사연이 있어 이혼을 한 아가씨야. 그리고 슬하에 딸이 하나 있는데, 아이는 친정 부모가 키우고 있다고 하는데 오빠 생각은 어떤지요.

 

글쎄 내 생각엔 딸 있는건 흠이라 생각지 않는데, 문제는 언어 소통이 어느정도 가능한지 그것이 걱정되네, 그리고 우리 주위에 중국 여자들과 결혼했다. 엉뚱한 피해만 보고 헤어진 사람들 경우를 여럿 보아 그것이 좀 염려는 되, 그런데 중요한건 당사자인 아들(종철)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이 문제지, 우리 종철이가 한때는 외국인과 재혼은 안한다고 했던적이 있으니까.

 

오빠 그 부분은 걱정 안해도 될것같아요. 나에게 아가씨를 소개한 이(중국인 수원에서 개인사업 경영)의 말에 의하면 아가씨가 품행이 단정하고, 무엇보다 마음이 착하고, 알뜰하고 성실하다고 해서 얼핏 종철이 생각이 나서 오빠에게 연락한거야요.’

 

그럼 그럼 동생이 어련히 내 생각 가림해서 아가씨를 소개하려 했겠어. 종철이도 우리 부부 나이 더 들기전에 재혼은 해야 하니까. 나는 동생 소개에 100% OK인데, 중요한 것은 아들넘이 상대방과 연락해 저희끼리 만나 교재를 해보다가, 인연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어. 동생 내마음은 그러니까 내가 아들 전화 번호 알려줄테니 동생이 통화한번 채줘.

 

그후 아들과 며느리깜이 수회 만남이 이어졌다. 진행 부분에 대해선 내가 아들에게 사항을 물어 보거나 들은 것이 없다. 종철이가 애비를 닮아서 그런지 아들넘도 살갑게 저희들끼리 만남에 대한 진행 상황을 이야기 안한다. 간간히 엄마하고 이야기 하는것을 귀동냥으로 들어 잘 되어 가는것 같은 느낌으로 알고 있는 정도다.

 

그래서 말보다는 아들에게 문자 멧시지를 보냈다. ‘너희둘이 하나 된다는 합의점에 이를때까지 너도 아가씨도 서로 미심쩍은 부분은 충분히 알아보고, 확인해서 둘의 마음이 하나가 되기로 결정이 서면, 그 이후는 더 이상 다른 생각말고, 오직 앞만 보고 둘이 한 마음되어 살아갈 생각을 해라.

 

특히 둘이는 다 한 번씩 상처를 가지고 출발하는 사람들인 만큼, 무슨일이 있어도 두 번 다시는 아픈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로 굳은 약속과 다짐을 하고,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둘이 슬기롭게 헤쳐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아울러 둘의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기로 결정이 되면, 그땐 양가 부모님 만나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을 했다.

 

그리고 2018415일 오후 드디어 새며리깜 중국이름(원탈)이 우리집을 방문했다. 그런데 외국에와서 힘들게 직장생활을 하는 아가씨가, 힘들게 번돈으로 백화점 과일 바구니에, 시어머니 화장품에, 시아버지 좋아하는 술에, 아랫동서에게 줄 가벼운 선물, 그리고 아드될 도영이 선물과 금일봉, 여림이에게도 좋아하는 과자 선물과 금일봉을 사들고 왔다.

 

저녁을 먹으며 대화를 했다. 그런데 의외로 언어 소통이 그런데로 어렵지 않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언어 소통 문제는 그다지 큰 어려움 없을 것 같다. 첫 인상이 어디서 많이 본것처럼, 친근감이 있다. 원탈은 중국의 친정 부모님 슬하에 며느리깜 원탈이 장녀이며, 아래로 남 동생이 하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탈의 아이까지 다섯 식구다. 원탈은 말할 때 마다 가볍게 웃는 버릇이 인상적이다.  낮설어 보이지 않아 좋다. 그러다 보니 까다로운 시아버지가 점수 주라고 한다면, 95점 정도 줘도 무방할 것 같다.


종철이와 원탈에게 말했다. 내 말이 어렵게 들릴지 모른다. 두고두고 새겨주기 바란다. 결혼은 높은 건물을 짖는 것처럼, 처음 시작할때 부터 1mm의 편차도 없어야 한다. 그러치 않고 만약 야간의 편차가 있는 상태에서 건물을 높이 올리면 올릴수록 그 편차가 심해져 나중에는 고층 건물로서의 구실을 못한다그러니 두 사람 모두 서로의 탐색전을 끝내고 하나 되기로, 약속한 만큼 절대로 부실 건물이 안되도록 시작부터 찰떡궁합 하나가 되어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기 바람다는 말을 해주었다.


그랬더니 원탈이 내 말뜻을 알아 듣는것인지, 계속 머리를 끄덕이며 걱정하시지 말라고 어눌한 우리말로 답변을 한다그 모습 보며 이제, 드디어 도영이게 새엄마가 생기는구나 생각 하니 마음 뿌듯하고 일면 쨘하다. 네 살때 지 에미를 떠난 아이가 엄마 소리 한번 해보지 못하고, 할머니 할아버지 슬하에서 커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다. 그동안 말못하는 손자 아이의 그 속이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도영아 이제 너에게 엄마가 생겼으니 너가 큰 가슴을 펼처 새엄마를 반가히 맞아 세 사람이 한 가족으로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아라. 그리고 새 며느리, 아니 큰 며느리 원탈아 사랑한다. 한가족이 되어주어 고맙고, 도영이 엄마가 되어 고맙고, 엄마 아버지 이제 더 이상, 큰 종철이 재혼걱정, 그리고 도영이 걱정하지 않게 해주어 고맙고 또 고맙다. 아무쪼록 우리 소중한 인연, 영원히 변치 않도록 우리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보란 듯이 행복하고 단란한 우리집을 만들어 살자. 사랑한다. 원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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