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心會 2018 무탈안전 기원 "삼성산 시산제" 산행

2018. 2. 26. 19:34☎동심회童心會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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童心會 2018 무탈안전 기원 "삼성산 시산제"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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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회(童心會)6070 엉아들의 우리산내음 카페 산행모임 명칭이다.

 

동심회원은 벌써 10여년 훌쩍넘게 산에서 만난 인연들이다. 우리들이 한창 산행하던 시절, 어떤 회원은 연 160회 이상 그중 제일 산행을 적게한 나같은 사람도 일년에 팔십여번 정도 산행을 했다.

 

그런 인연을 거치며 우리의 산 우정은 가까이는 친형제, 멀게는 친척 이상으로 미운정 고운정 흠뻑 물씬든 인연들이다. 하지만 그 인연들의 삶에도 때로는 폭풍우도 만나고, 쓰린 아픔도 겪는 일이 있기도 했다. 그 바람에 본의 아니게 우리의 산 우정도 한 동안 멈춰섰던적도 있다.

 

모두다 사람사는 세상이기에 있었던 일들이다. 우리들의 첫 만남 시기는 40~50 한창 시절이었다. 그런데 그 우정들이 지금은 60~70시대를 살고 있다. 아쉽다. 자꾸그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친구 얼굴이 먼저 떠오르면 보고싶은 사람이고, 친구 이름이 먼저 떠오르면 그리운 사람이다.’ 라고한 속담이 애틋하다. 그래서 다시 모였다. 우리 다시 만나자. ‘미움도 사랑도 다 접어두고 그때 그시절 추억 그리며 다시 만나자. ’

 

만나서 우리들의 공통 분모였던 산행을 즐기며 그동안의 소원했던일들, 그리고 인생이모작 시대를 새롭게 개척해 살아야할 우리들의 이야기 나누며, 남은 여생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게 인생이모작 역사를 써 나가 보자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시작한 산행이 매월 둘째주 목요일은 번개산행으로, 마지막주 일요일은 정기산행으로 나누어 2회 산행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회원님들은 시간나는대로 산행에 참여키로 약속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산행이 20161218106(조대흠 대장, 연산님, 연산동님, 착한님, 파랑새님, 그리고 나 청파 윤도균)이 관악역에서 만나,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 있는 비봉산 295m 산행을 했다.

 

그리고 벌써 일년이 지났으니 티끌모아 태산이라이라더니, 어느덧 30여회 산행이 이어졌다.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회원중 파랑새 아우가 억울하다. 아직 지공세대(지하철공짜)도 아닌데 어영부영 사람좋아하다 인질로 잡혀, 60~70세대 틈에 끼어 쫄병노릇 시다바리 하느라 애를 쓴다. 마음같아선 내 나이 한 10살쯤 훌쩍 떼어주고 싶다. ㅎㅎㅎ

 

219일 파랑새 아우로부터 카톡 공지글이 떴다. 225일 정기산행을 삼성산으로 가는데 시산제를 모신다. 시산제 준비는 본인이 다 준비할테니 많은 참석을 바란다. 그리고 나에겐 삼성산 시산제 축문을 작성해 달라는 당부다. 그리고 이날 만남 장소는 석수역 10시다.

 

파랑새 엄명을 받은 나는 이때부터 스트레스다. 아니 축문은 똘똘한 젊은 사람들이 잘 돌아가는 머리로 쓰지, 이미 꼴통 대가리된 나더러 쓰라면 이건 무리지, 그러나 저러나 아우 어명을 접기도 쉽지 않다. 에라 모르겠다. 서둘러 인터넷 자료 수집하고 수년간 모아두었던 시산제 축문 참조해 축문을 완성하고서야 다리뼛고 잠을 잤다.

 

그리고 225일 석수역에서 일행들을 만나니 (연산동(최윤영), 조대장(조대흠), 사장환, 김용섭, 양지편(하재연), 파랑새(박인선), 패랭이님, 뭐야(김기수)님그리고 나) 작으마치 9명이다. 일행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이어지는 삼성산 산행길은 처음에는 서울둘레길 구간을 가는가 싶더니, 차츰 그 강도를 더한다.

 

날씨도 아직 싸늘한데 암릉구간으로 일행들을 인도하는 악명높은 조대장의 발광이 시작됐다. 말은 널널 산행이라 해놓고 액샐을 밞는 그 속도가 무섭다. 내 경우 웬만해선 그 어떤 산행도 두려워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날 산행은 배도 고프고, 힘도 들고 말이 아니다. 이유는 전날 태극집회에 나가 26,000보 행진을 하고 광장시장에서 한잔 거하게 하고 온 것이 무리가 된 것 같다.

 

그런데도 인정머리 없는 조대장은 내가 이래뵈도 이날 산행에 최연장자이고 저하곤 그런저런 인연있는 사람인데, 사람 정말 차갑더라. 인정사정이 없다. 할말은 아니지만 승질 같아선 한방 먹이고 싶은것을 꾹 참고 구시렁 거리며 어깨처져(목디스크땜에)따라 간다.

 

얼마쯤 갔을까 한우물 전망길 지나 칼바위 전망처로 데려간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은 수십길도 넘게 아래로 떨어져내린 단애 아래, 저 멀리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인다. 단애 칼바위 전망처로는 꽝이다. 그런데 이곳에 무시못할 풍경이 펼처진다. 바로 이 단애 아래 내 소감으론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시퍼렇게 날선 장도가 비스듬히 옆으로 날을 드러내고 있다. 그 모습이 이리의 이빨같기도 하고, 삼국지의 관운장이 휘둘렀다는 장검같기도 하다.

 

칼바위를 보고 나자 이번엔 벌써 7년차 장노(長老)인 날 데리고, 불영암이란 아주 작은 사찰을 보여주며 지나간다. 보살님이 가마솥에 끓이는 희뿌연 수중기가 인상적이다. 배고파하는 장노(長老)를 갈구려는 조대장의 깊은 속셈이다. 하지만 난 다 안다. 다른데서는 몰라도 적어도 나는 조대장과의 산행에서는 제갈공명이라 해도 과언 아니다. 이런 우릴 두고 어떤이는 조대장은 조조 난, 제갈공명이라고 하는이도 있다. 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앞서가던 조대장 이번에는 아슬아슬 암릉구간을 끓고 가며 애꾸진 내 핑겔 댄다. 내가 아슬아슬 암릉구간을 안델구 가면, 오늘 산행길 내내 갈굴꺼라며 말이다. 바위를 오르는데 아뜩아뜩 진땀도 난다. 정신을 가다듬는다. 내가 여기서 실족하면 조조에게 지는거다. 어떻게 해서던지 이 암릉 구간은 소화를 해야한다.

 

애꾸지게 어제한 과음만 허벌나게 욕하며 암릉지난다. 그런데 산넘어 산이라더니 아니 저만큼 앞에 또 다시 우뚝선 암봉이 있다. 그리고 벌써 노란 점퍼조대장은 그 꼭데기에 번쩍인다. 그 모습이 얼마나 환상이던지 서둘러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조대장에게 한말 한다. ‘어이 조대장 지발이지 이제 어디 적당한 곳에서 시산제 모시자.’ 그러자 조대장이 비장의 카드로 인솔한 시산제 장소다

 

소나무 숲 사이에 인적이 드물다. 이곳에 파랑새와 패랭이님이 준비해온 제물을 정성껏 차리고, 삼성산 천지신명과 산신령님께 9명의 일행들이 머리 조아려 일년내내 무탈안전 산행 기원제를 올린다. 우리 일행들의 시산제 풍경이 참으로 대견하고 아름답다 못해 향기가 나는 것 같다. 녹익은 산악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어깨가 으쓱해진다.

 

이날 우리산내음 카페 동심회원 시산제 산행을 동영상과 사진에 담아 소개 한다




삼성산 시산제 축문


유세차(維歲次) 단기(檀紀)4351戊戌(무술), 1(一月), 갑인(甲寅) (), 십일(十日) 무자(戊子),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天地神明)님 과 삼성산(三聖山) 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이곳 삼성산(三聖山)은 원효(元曉), 의상(義湘), 윤필(尹弼)3명의 대사(大師)가 살았다고 전해오는 유서 깊은 신성(神聖)한 삼성산에서.

 

우리산내음카페 동심회원 일동은 머리숙여무탈안전산행기원 시산제를 올립니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과 삼성산 신령님.

 

우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쉼없이 산행을 하며,‘사람은 자연보호, 자연은 사람보호란 산 사랑 정신을 실천 해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산에 들면 산이 곧 나 이고, 내가 산이 된것처럼 하나되는 터득을 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천지신명님, 삼성산 신령님,

 

오늘 우리의 시산제 정성이 소례이지만, 대례로 생각하시고 이 한 잔의 술을 흔쾌히 흠 향하시고.

 

쉼 없이 이어지는, 우리산내음 카페 회원과 동심회원, 더 나아가 전국 산악인들의 산행길에, 늘 웃음과 화합이 넘쳐나는 산행 이어질 수 있도록,

 

천지신명님과 삼성산 신령님께서 은총 내리시어, 내내 무탈안전 산행 이어갈 수 있도록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단기 4351년 정월 스무닷세

우리산내음 카페 동심회

산행대장 조대흠 배상



산악인의 선서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