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 4. 17:43ㆍ☎청파의사는이야기☎
2018 새해 부모, 형제 조상님 합동으로 모신 가족묘 참배
속초에서 3박 4일간 동생들을 만나고 왔다. 그런데 왠지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두 동생들이 속초로 떠나고 나니 나만 외지에 혼자 남은 기분이다. 그런데다 손아래 동생이 나보다 나이가 3 살이나 어린데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을 보고와서 그런지, 뜻밖에 지난밤 꿈결에 부모님을 뵈었다.
2018년 1월 4일 9시 아내가 운동을 나간 사이, 부모님 묘소에 참배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차를 달려 부모님, 두 형님들을 포함 열세분의 조상님들이 잠들어 계신 우리집 가족묘에 오르니 일대가 온통 낙엽 이불을 덥고 있다. 가족묘 주위에도 온통 낙엽이 가득하다.
열 세분 조상님들께 잔을 올리며 할아버지 할머니님들 안녕하세요. 겨울이 많이 추우시지요? 그래도 다행히 낙엽 이불을 두껍게 덮으셔서 덜 추우시겠어요. 하고 혼자 지껄인다. 아버지가 말씀하신다. 야 이놈아 얼마나 추운데 그런소릴 하냐고 핀잔을 하시는 것 같다. 그바람에 혼자 쫑개 모양 웃고 말았지요.
우리집 가족묘에는 나에게 (고조할아버지, 할머니 2분, 증조할아버지, 함머니 2분, 할아버지 할머니 2분, 아버지, 어머니 2분, 큰 형님 1분, 작은형님, 형수님 2분)을 포함 모두 열세분이 잠들어 계신다. 아버지, 어머니, 큰형, 작은형님 내외분께 잔을 부으며 당부의 말씀을 드렸다.
아부지, 어머니, 형님들 내 동생 대균이 올해는 더 이상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활동하며, 나와 함께 조상님 묘역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시라고 신신당부를 드린다. 나도 모르게 목이 메인다. 아마 나도 늙은 것 같다. 아니 늙은 것 같은 것이 아니라 늙었다. 내가 올해 일흔 다섯 살이다. 마음은 아직 청춘인 것 같다.
아무래도 올해는 작은형님 자리 옆 내 빈 자리에 나 기력있을 때 묘비라도 남겨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이 다음 유사시 우리 후세들이 갈팡질팡하지 않고 뒷정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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