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링컨의 명연설 [펌글]

2017. 10. 19. 19:55☎일어나라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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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이 유머를 즐겨 구사한 배경






게티즈버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의 작은 마을입니다. 우리에겐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떠올리게 하지요. 1863년  11월 19일 남북전쟁 희생자를 위한 국립묘지를 여는 행사에서 링컨은 민주주의의 이정표가 될 연설을 펼쳤습니다.

    

당대의 명 연설가인 에드워드 에버렛이 1시간 동안 열변을 토한 뒤 마무리용으로 2분 남짓한 짧은 연설이었지요. “지금으로부터 87년 전”(For score and seven years)으로 시작해서  “이 나라는 신의 가호 아래 자유의 탄생을 보았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결코 사라지지 않은 것입니다.”(This nation, under God,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로 끝나는 쉽고 명쾌한 연설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미사여구와 화려한 문장의 연설이 유행이었기 때문에 272단어로 이뤄진 링컨의 연설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습니다. 링컨도 자신의 연설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알려졌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연설로 평가받고 있지요.

    

링컨은 ‘유머의 대통령’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유머가 고통 속에서 꽃피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링컨은 지독한 우울증 환자였습니다. 그는 자살충동에 무릎을 꿇지 않으려고 호주머니에 칼이나 총을 넣고 다니지 않았고, 나무에 목매달아 죽고 싶은 충동을 피하려고 혼자 숲속을 산책하는 것도 삼갔다고 합니다.

    

링컨은 “내가 만약 웃지 않았다면 나는 밤낮 나를 누르는 무서운 긴장 때문에 죽어버렸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링컨이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에 유머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매일 저녁 유머 책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고, 다른 사람에게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즐거워야 유머를 할 수 있다고 믿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유머는 우울과 슬픔을 이기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일부러라도 웃으면 면역력이 강화돼 건강에 좋다는 것, 아시지요? 오늘은 꼭 웃으세요. 웃을 수 있다는 것, 호모 사피엔스의 가장 큰 재산, 아닐까요?  



링컨의 대표적 유머


○링컨의 외투

    

링컨이 젊었을 때 급하게 시내에 나갈 일이 생겼는데 말과 마차가 없었다. 마침 시내를 향해 마차를 몰고 가는 노신사를 발견했다.

“죄송하지만 제 외투를 시내까지 갖다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시내에서 옷을 받는 사람을 어떻게 만날 수 있죠?”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외투 안에 제가 있을 테니까요.”

    

○링컨의 선물

    

링컨이 대통령이 되자 한 남자가 실력도 없으면서 외교관이 되겠다고 날마다 백악관을 찾아와서 귀찮게 굴었다. 그를 돌려보내기에 지친 링컨이 점잖게 말했다. “혹시, 스페인 말을 할 줄 아시오?”

그 남자가 “거의 못하지만 지금부터 배우면 얼마 뒤 유창한 스페인어를 구사하게 될 것입니다. 각하!” 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자, 링컨이 조용히 대답했다.

“그래요? 그럼 스페인어를 마스터하고 다시 찾아오면 내가 좋은 선물을 하나 주겠소.”

사내는 드디어 스페인 대사로 자기를 임명한다고 믿고 그날부터 공부를 했다. 6개월 뒤 링컨을 찾아와서 어설픈 스페인어로 인사를 하고 스페인어를 마스터했다고 자랑했다. 잠시 뒤 링컨은 책 한 권을 그에게 주었는데 소설 《돈키호테》의 스페인어 원서였다.

    

○두 얼굴의 이중인격자

    

“링컨은 두 얼굴을 가진 이중인격자”라며 한 의원이 의회에서 링컨을 질책했다.

링컨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되물었다.

“거참, 내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면, 오늘 같은 중요한 자리에 왜 이 못생긴 얼굴을 갖고 나왔겠습니까?”

의회의 의원들은 박장대소했고 그 의원은 슬그머니 자리에 앉아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