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고양국제 꽃 박람회 [동영상]

2015. 5. 4. 21:45☎인천N방송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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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의 꽃 2015 “고양국제 꽃 박람회

 

요즘 유행하는 유행가 중에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를 들을 때면, 나는 혹시 저 노래 나를 노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할 때가 있다. 어쩌다 세상이 좋아져 옛날 같았으면 벌써 황천객이 되었을 내가, 아직 청춘이란 생각을 하며 산다. 부끄럽지도 않은 가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노인이라고 해서 꼭 노인 티를 내며 살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슨 일이던 주어진다면 여느, 젊은이들 못지않게 소화해낼 수 있는 자신과 용기가 있다. 이런 나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착각은 자유라고 웃는 사람들도 있을 줄 안다. 얼마 전 경북 예천 회령포, 적성, 사림산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 에, 늘 나를 친 형처럼 따르는 아우들에게 어려운 당부의 말을 했다.

 

이제 나는, 여생 살며 더 이상의 새 친구 사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아우들에게 부탁을 하고 싶다. 너희들과는 50년 이상 형님, 아우하며 우정을 쌓아 살았다왔다.’ 그래서 말인데, 이제 우리 여섯 명, 작은 모임 하나 만들어 우정도 더욱 돈독히 하고, 서로의 애경지사 때 적극 협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지나가는 이야기처럼 했다.

 

그리고 집이 인천이라 작별 인사를 하고 나는 먼저 귀가 했다. 그런데 나에 이야기를 들은 아우들이 늦은 시간인데도, 사당역 인근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내친김에 나에 뜻대로 친목 모임 먼동회를 결성하기로 결정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소식을 받는 순간 얼마나 감사하고 고맙던지, 내 평생 아끼고 사랑했던 동생들이 내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 같아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이어 그 첫 모임을 201553일 고양국제 꽃 박람회장에서 만나 관람을 한 후, 별도의 자리에서 먼동회친목 모임을 발기하기로 했다.

 

201553고양국제 꽃 박람회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정발산역에서, 오전 10시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박람회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약간의 바람을 동반한 이슬비가 제법 옷깃을 적실 정도로 질척이며 내리고 있다. 분명히 아침에 기상청 예보에선 남부지방은 비가 많이 내리고 서울 중부 지방은 약 5미리정도 안팎의 비가 내린다는 예보를 들었다. 그런데 또 오보를 한 것 같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전국각처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구름처럼 몰려 박람회장을 찾고 있다. 우리 일행들은 정발산역에서 박람회장 입장표를 구매 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어린이, 초중 고등학생,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등 특별할인은 8천원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천원 더 할인하여 7,000원에 입장표를 구매했다. 경로가 되어 전철도 무료로 탔는데, 거기에 보태서 또 1,000원을 할인 해주니, 좋기는 한데 염치가 없다.

 

이번 ‘2015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마침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관람 모습이 많이 눈에 띤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2015고양국제꽃박람회424일부터 510일까지 17일간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화려하게 개최된다. 개막 첫날 평일 관람객으로 역대 최대 25천명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한. 특히 지난 주말에는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여 화창한 봄 날씨 속에서 아름다운 꽃 축제를 만끽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주 53일은 질척이는 이슬비로 관람객 수가 많이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꽃과 평화, 신 한류의 합창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장에서는 특히 레인보우 장미, 원숭이 난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희귀 꽃들이 관심을 끓고 있다고 한다. 또한 뭉게구름정원, 평화누리정원, 행복둥지정원 등 호수를 배경으로 한 야외 테마정원과 다양한 공연 볼거리가 장관이라는데…….안타깝게 비가 내려 아쉬워하는 소리가 가는 곳 마다 들려온다.

 

나만해도 그렇다. 모처럼 찾는 고양국제 꽃 박람회라 2대의 카메라를 들고 찾았는데, 한 손엔 우산을 들고 사진을 찍으니 온전한 사진 얻기를 아예 포기해야 했다. 어쩔 수 없이 간간히 비를 피해 수 십컷의 기념사진만 찍고, 아쉬움을 뒤로 하며 ‘2015 고양국제 꽃 박람회장을 빠져 나온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만약 비가 개면 다시 들어올 수 있느냐고 출구에서 도우미에게 물으니 손목에 도장을 찍어주며 점심 드시고 꼭 다시 오셔서 관람하라는 친절한 안내를 듣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이어 우리는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으로 이동해 친목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의 모임 이름을 먼동회 (the eastern sky of an early morning)” 라고 짖고, 분기에 한 번씩 일 년에 4회 모임을 갖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질척거리며 내리는 봄비 속에 형님 한 잔, 아우 한 잔 막걸리, 이슬이 잔이 몇 순배를 돌아가는 가운데 이날의 먼동회 발기 모임을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가운데 모두 마치고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