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 가족 2015년 설명절 전야제

2015. 2. 18. 21:27☎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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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설 명절이면 큰 형님댁으로 섣달 그믐날 모여 형수님과 함께 설차례 음식 준비하며 많은 가족이 하하호호 웃으며 단란하게 지내오던 풍습이 우리집 설 명절 풍속도 였다. 그런데 2년전부터 형제들도 새 가족을 집안에 들이게 되니 2년전부터 아쉽지만 각자의 집에서 설 명절을 보내기로 했어요.

 

그리고 설 명절날 아침 형제들 각자의 집에서 준비한 음식을 챙겨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마산1리 선영하에 모신 가족묘역에 모여 조상님들께 참배를 올립니다.

 

그래서 우리집도 일곱 식구가 (2015218일 그믐날) 이른 아침부터 아들 며느리 손자들과 함께 만두도 만들고 전도 부치고 동그랑땡도 만들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수수부꾸미도 만들고 하루종일 지지고 볶고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점심은 전이랑 동그랑땡이랑 수수부꾸미를 들며 나며 한 두 개씩 주워 먹다 보니 자동으로 어른 아이 할것없이 생략 한 채, 4시 넘어서야 설명절 음식 준비를 모두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어 큰 아들 회사에서 해마다 추석, 설명절이면 보내 주시는 홍성 한우셋트를 풀어 모처럼 맛좋은 한우 고기 구우며 두 아들과 한 잔도 했습니다. 그리고 새 며느리의 제안으로 모처럼 가족 윷판이 벌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윷놀이는 큰아들과 손자 도영이가 한편, 작은 아들가 내외 한편, 그리고 엄마, 아빠인 우리 부부가 한판인데, 나는 친선 윷놀이인가 했는데 두 아들이 그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판돈이 작으마치 5마넌씩이라네요.

 

나참 기가 막혀 두 아들이야 직장생활 하니 5마넌 별것 아닐지 모르지만 나 같이 백수 에미 애비는 5마넌이면 큰돈인데, 그렇다고 안한다고 할 수 도 없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참여해 윷놀이 대전이 벌어졌습니다.

 

평생을 내기 놀이를 해보지 않은 나는 두근 거리는 심정으로 윷을 던저서 그런지 맨날 도개 밖에 안나오는데, 신기한 것은 도영이 여림이 할망 아내는 어떻게 된일인지 윷을 던지기만 하면 윷, 모를 밥먹듯 던져 대네요. 그 바람에 우리 부부가 당당히 일등 해서 십마넌 보너스로 받았지요 아마 오늘저녁 울 도영할망 넘 좋아서 자다가 잠꼬대 엄청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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