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친구)도 보고 뽕(심학산)도 따고 심학산 산행

2013. 6. 10. 17:01☎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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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친구)도 보고 뽕(심학산)도 따고  한나절 산행

 

 

 

 

님(친구)도 보고 뽕(심학산)도 따고 심학산 산행

 

며칠 전 61년 지기 초등학교 친구가 전화해 “아니 넌 어딜 싸돌아다니는데” 그렇게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 거냐? 혹시 “너 사람 가려 전화받는 것 아니냐?”라고 한소릴 하며 너 만나는 것이 ‘임금님 상투’ 보기보다 더 어렵다며 (2013년 6월 9일) 일정을 묻는다.

 

친구에게 그런 소릴 듣고 나니 그동안 내가 욕먹을 짓 했다는 생각에 군소리 안 하고 6월 9일 약속 시간에 맞춰 부천에 사는 친구 사무실에 도착하니 서울 사는 또 다른 동창도 불렀다며 친구 오면 가볍게 파주에 있는 ‘심학산’이나 올랐다 내려와 점심이나 먹자는 바람에 오랜만에 오붓하게 셋이서 서울 외국순환고속도로와 시원하게 뻥 뚫린 자유로를 달려 심학산 기슭에 도착하니 세상이 어느 사이 온통 신록에 물들어 있다.

 

파주평야 드넓은 들녘은 모심기가 끝나 한창 활착기에 접어들어 바라보고만 있어도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게 하고 심학산 기슭에 원래 ‘법성사’란 이름의 아주 작은 사찰은 ‘약천사 藥泉寺’란 이름으로 개명되어 으리으리한 ‘도량 道場’으로 거듭나 불교대학까지 거느린 중심사찰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일요일을 맞아 사찰을 찾는 신도의 차량 행렬과 등산객이 뒤범벅되어 일대가 붐비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심학산은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서남단 한강변에 있는 산으로 해발 194m의 낮은 산이지만 정상에 오르면 바로 코앞에 자유로와 한강이 나란히 맥을 같이해 흐르고 한강 건너편에는 김포평야와 애기봉이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오두산 전망대 너머로는 바로 남북이 대치하는 북녘땅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며 날씨 좋은 날은 인천대교, 강화 마니산, 개성의 송악산, 북한의 선전마을 일대가 한눈에 조망될 정도다.

 

그런가 하면 조선말 이곳으로 천도(遷都)설이 제기될 만큼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히는 명산인데 6·25 이후 한강 하구에는 줄곧 군 작전용 철책선이 막고 있어 사람의 내왕이 통제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곳은 철새 도래지가 되어 해마다 겨울철이면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심학산 바로 앞 한강 둔치에 날아들어 겨울을 보내고 있으며 이중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학(두루미) (鶴)을 볼 수 있다.

 

또한, 매년 5-6월이면 파주시에서 심학산 "돌 곶이 축제"를 개최하고 연말에는 "파주 해넘이 축제"가 열리고 파주시에서 심학산 허리 중턱에 둘레 길을 조성해 수도권에서 오가기 편안한 교통 지역이라 토, 일요일이면 많은 가족나들이객이 가볍게 둘레길 한 바퀴 돌고 인근에 있는 대형 아울랫 (롯데, 신세계) 매장을 찾는 사람들의 행렬까지 더해 많은 사람이 찾는 산이다.

 

우리 셋은 약천사 지나 좌불상과 대웅전을 잠시 돌아보고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벌써 둘레길 중심부에 올라서 우리는 두런두런 어린 시절 이야기 나누며 둘레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덧 심학산 정상인데 이때 시간이 12인데 팔각정엔 붐비는 인파 속에 잠시 조망을 꽤 하지만 박무 현상으로 조망이 별로라 곧바로 내려서 돌 곶이 방면으로 하산한다.

 

그런데 산은 분명히 낮은 산인데도 성 하의 계절 여름을 맞이해 실록이 왕성하게 우거져 마치 심심유곡 못지않은 녹음을 과시하는듯한 풍경이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운지 한참을 가던 길을 멈추고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들다 정신 차려 인적이 드문 등산로에 내려서니 벚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세상에~~~ 새까맣게 녹 익은 버찌가 우리 가는 길 발목을 잡는다.

 

그 바람에 휘어진 벚나무 가지를 휘어 당겨 손과 입에 마치 선혈이 낭자하게 피를 흘린 것처럼 시뻘겋게 버찌 물이 들도록 따 먹으며 모치람 편안한 마음으로 그 옛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서로 마주 보며 얼굴에 시뻘건 칠을 한 서로 마주 보며 어린 시절 추억을 그리며 한동안 웃음꽃을 피운다.

 

그러다 보니 새사람 모습이 하도 망측해 사람들 눈을 피해 인파가 드문 숲길을 따라 하산을 하다 보니 갑자기 내 작은 키가 묻힐 정도로 우거진 숲에서 잠시 길을 잃고 갈팡질팡 하지만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들머리에 도착해 서둘러 차를 타고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 훈련센터 인근에 있는 “두부 마을”에 도착해

 

미리 이곳으로 와서 우리를 기다린 또 다른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는데 이 집이 얼마나 소문이 났으면 “된장찌개, 되 비지, 청국장” 한 그릇에 1만 원이면 결코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도 대기하는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다. 대기 번호를 불러야 입장해 점심을 먹을 정도로 성시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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