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윤씨 태위공파 남양공손 시향제 이야기 / S

2012. 11. 27. 18:07☎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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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평윤씨 태위공파 남양공손 시향제 이야기

  

 

 

 

(음) 시월은 “숭조경모[崇祖敬慕]”의 달

 

세월 참 빠르다. 불과 며칠 전 아니 벌써 11월이야? 한 것 같은데 어느 사이 그 11월 한 달이 훌쩍 지나 그믐이다. 11월은 (음) 10월이 낀달 이라 우리나라 팔도 성씨 문중마다 “시향 [時享] 5대 이상 조상님께 산소에서 지내는 제사”를 모시는 달이다.

 

내가 어린 시절 5~60년 전 지금은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해마다 이맘때면 추수를 다 마치시고 하얀 “옥양목 [玉洋木] 두루마기” 곱게 차려입으시고 꼬불꼬불 논틀길을 지나 저 멀리 “왜 텃골” 모퉁일 에돌아 조상님 시향을 모시러 집을 떠나시면 한 대 엿새쯤 후에나 집에 돌아오시곤 하셨다.

 

그러면 우리 육남매중 어린 우리는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매일같이 저녁때면 하얀 두루마기 입으시고 왜 텃골 모퉁이에 아버지가 나타나시길 기다리다 아버지 모습이 보이면 동생들과 달려가 아버지가 손에 들고 오시는 보따리를 받아들고 집에 도착해 잔뜩 기대하며 풀은 그 보자기 속에 시향 지낸 (떡, 대추, 밤, 감, 사과, 맷돌 사탕, 산자에 육적으로 사용했던 두툼한 돼지고기) 한 줄고 있어 그 “시제”몫으로 아버지가 받아오신 음식 먹는 맛에 아버지를 기다렸던 생각이 낼 모래면 고흰데도 아직 그때 그 아버지께서 싸들고 오신 시제 음식 보따리에 대한 추억이 아련하다.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조상님 숭배 하시던 종사일 대물림해 봉양해

 

나의 성씨 파평윤씨 태위공파 남양공손 문중은 불과 6~7년 전만 해도 ‘5대 이상 조상님’에 대한 시제를 매년 (음) 시월 초 열흘(10.10)날 “선향 [先鄕]”종 중산 11곳에 모신 조상님 22분에 대한 시제를 묘역에서 봉양코자 제물을 지게로 운반해 이산 저 산 윗대 조상님 묘역부터 시제를 모셨다.

 

그런데다 시대의 변천 따라 농촌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모두 도회지로 나가 시골에 젊은이들이 없으니 매년 조상님 시제 봉양하는 일이 더 어려웠다. 과거엔 종중 윗터에 농사짓는 집에서 시제 준비를 다 했는데 요즘은 시대가 변해 윗터를 다 안 하겠다고 해 조상님 시제 모시는일이 문제점으로 대두 됐다. 아마 모르긴 해도 이와 비슷한 일은 비단 우리 문중만이 아닌 대동소이 겪는 일일 것이다.

 

그래도 매년 시제 날이면 외지에 살던 문중 종친들이 조상님 시제를 봉양코자 참석을 하지만 시제 모시는 조상님 분상이 원체 많아 하루에 시제를 다 모시지 못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한두 사람씩 슬그머니 시제 모시러 왔던 종친들이 바쁘다는 구실로 귀가하고 나면 썰렁해진 분위기 속에 애꾸 지게 연로하신 어르신들만 남아 조상님 시제를 이틀에 걸쳐 모셔야 했다.

 

이젠 젊은 후손들이 조상님 숭배 이어 받아야 할때

 

그러다 보니 해마다 시제 날만 되면 조상님 시제 봉양하는 일이 문제점으로 대두되 이에 대한 방안을 찾던 중 어느 해인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인데도 꼼짝없이 산성으로 제물을 지게에 지고 묘역을 찾아 다니며 시제 봉양을 해야 할 판인데 비는 그치지 않고 그렇다고 조상님 시제를 하루 물리거나 안 모실 수도 없고 “진퇴양난”이다. 그런데도 어르신들 그 누구도 어떤 대책을 세우질 못하고 종손의 눈치만 보며 시간만 보내고 있을 때

 

젊은 종친들이 나더러 ‘도균 아저씨’가 종손께 이런 날씨 상황에선 도저히 시제를 모실 수 없으니 올 한 해만 종손댁에서 “원묘제”로 시제를 모시자는 말씀을 해 보시라고 중지를 모아 아무래도 이대론 안 되겠단 판단에 종손 형님께 ‘형님 죄송하지만, 오늘은 형님댁에서 조상님 시제를 모시자!’라고 조심스럽게 건의 드리니 수년 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해도 그건 조상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막무가내”셨던 종손께서 뜻밖에 승낙하신다.

 

그래서 이날 “임시방편”으로 처음 종손댁에서 조상님 시제를 봉양케 되니 이틀에 걸쳐 모시던 22분 조상님 시제를 늦은 점심 전에 다 모시고 시제참석 전체 후손들이 점심을 먹고 난 자리에서 대종회 의를 개최하며 지금까진 어르신들이 계서서 조상님 시제 봉양하는 일이 명맥을 유지해왔지만, 앞으로 어르신들 안 계실 때도 과연 우리 문중 조상님께 시제를 지속적으로 봉양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집중 토의를 했다.

 

회의 결과 시제 개선 방안으로 “재실(용산 제 龍山齋]”을 건립기로 결정 하고 종친 중 재실 건축 추진위원을 선출해 고향에 계신 두 분 형님께서 재실 건축을 책임지고 나는 오는 가을 첫 재실 시제를 모실 때 필요한 제반 준비(병풍, 제상, 제기, 지방, 축문, 각종 그릇 기타)등에 대한 준비 책임을 지기로 했다.

 

시대 변화따라 조상님 봉양하는 “시제”도 개선 바람직해

 

그런데 갑자기 근 60여 년간 우리 문중 유사직을 수행 하시며 수고하신 형님님께서 후배 양성차원에서 당신의 유 사직 사임 하시어 그 자리에서 얼떨결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내가 조금 젊었다는 이유로 우리 문중 종친회장에 선임되었고 무슨일이던지 안 할 땐 모르지만 책임을 지면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아니라 ‘있어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라는 주장을 하는 성격이다 보니

 

나는 곧바로 우리 문중 시제 봉양에 대한 개선 방안에 착수해 (22분) 윗대 조상님에 대한 시제를 재실에서 모시면서 중앙 제상은 높은 것으로 준비하여 시조를 모시고 좌우로 조금 낮은 제상을 준비하여 다음대 순서에 따라 위패(지방)를 모시고 제물은 가운데 제상에 평소보다 높여 차리고 낮은 대수 조상님 제상엔 ‘위패와 국과 메, 술잔’만 따로 차려 먼저 대종 중 조상님 (22분)에 대한 시제를 봉양하고 다음번 소 종중 (36분)조상님 시제를 봉양하며 제물은 그대로 내려쓰기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축도 한글 한문 혼용으로 큼직한 컴퓨터 글씨로 작성해 맨 윗대 조상님부터 아래 대수를 따라 읽는 순서로 작성을 했고 지방(위패)도 역시 마찬가지로 40여 개의 지방 틀을 준비하여 대종 중, 소 종중 조상님별로 선대 조상님 순서에 따라 미리 준비했다 시제가 시작되면 “일사천리”로 젊은 후손 제관들이 나서 윗대 조상님 순서대로 위패를 모시게 하며 그동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준비하던 조상님 시제 봉양 준비를 젊은 사람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을 했다.

 

재실에 윗대 조상님 묘역 사진 액자 거니 후손들 모두 다 좋아해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상님 시제 봉양하는 중차대한 일이 젊은 사람들이 이어받아 넓은 재실 안에서 5-60여 명의 제관이 참석한 가운데 조상님 시제를 모시기를 벌써 5-6년여 지나고 나니 이제 우리 문중 시제는 하나의 ‘시제 개선 모범 답안’해마다 음 시월만 되면 여기저기서 메일과 또는 전화로 자료를 요청할 정도로 우리 문중의 시제 개선 제례 법이 ‘가정의례 준칙으로 자리 매김’ 할 정도가 되었다.

 

그런데 올해는 한 발 더 나가 그간 시제 때만 사용하던 낡은 병풍을 접고 파평윤씨의 시 조 할아버지 (경북 포항시 기계면 봉계리)에 있는 "고려 태사 윤 공 신달 "시조 할아버지 묘역, 그리고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분수리에 있는 "문숙공 윤관 대원수" 묘역, 과 고향 선산에 잠들어 계신 우리 남양공손 문중 윗대 조상님 묘역을 사진 촬영하여 고급 액자(15개)에 넣어 시조부터 아래 대수 순서에 따라 조상님 묘역 사진을 벽에 걸고 시제를 모신다.

 

그러다 보니 이날 시제에 참석하신 종친(50여 명) 어르신, 젊은이, 아이들은 물론 심지어 아낙네들까지 회장님 너무너무 잘하셨다고 칭찬을 하시며 윗대 조상님 순서에 따라 벽에 걸린 사진을 일일이 관심 있게 훑어 보시며 하시는 말씀들이 ‘원래 시제는 조상님 묘역’에서 봉양하는 것이 원칙인데 시대 변화 따라 재실(용산재)에서 봉양해 늘 마음속에 조상님들께 송구스러웠는데 올해는 조상님 묘역 사진을 벽에 걸고 시제를 모시니 한결 마음이 흐뭇 하 다고 하시는 종친들 모습을 뵈며 보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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