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노인대학 “백일장” 수상작 읽다 목메….

2012. 11. 6. 21:45☎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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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노인대학 백일장 수상작품 이야기

 

 

 

 

 

부광노인대학 “백일장” 수상작 읽다 목메….

 

따르릉 따르릉 어제 (2012.11.5) 오후 () 부광웰페어 부광노인대학 www.bukwang1004.org 교무실에서 전화가 온다. 부과노인대학은 내가 시간 날 때 노인대학 각종 행사와 교육 과정 활동 사항을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와 카페에 게제하는 봉사 활동을 하는 곳이다.

실장님 내일 시간 있으세요?’

네 오후에 잠깐 볼일 있고 오전은 괜찮습니다.’ 하니

그럼 내일 오전 11시까지 노인대로 오셔서 올해 대학 및 대학원 졸업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졸업 사진 좀 찍어 주세요.’ 한다.

종일 걸리나요?’

아니요. 과별로 나누어 촬영하기 때문에 다음 주 화요일 또 찍을 거예요’

알았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2012.11.6 화요일) 오전 11시 부광노인대학에 가니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할아버지 할머님들께서 고운 옷차림으로 졸업 사진을 찍으려고 많은 어르신이 2층으로 올라오신다. 그 모습을 뵙니 내가 전문 사진사도 아닌데 어르신들께는 평생에 단 한 번뿐인 대학과 대학원 졸업 사진을 내가 찍는다는 것이 다소 마음에 부담된다.

 

노인대학 및 대학원 졸업하신 어르신들 졸업 사진을 내가 찍다니

 

하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부광노인대학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공부하시는 어르신들께 수업료를 받아 노인대학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한 푼이라도 절약고자 나에 도움이 필요한 것이라 생각을 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진 예술 능력을 발휘해 어르신들께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졸업 사진을 찍어 드려야지 하고 다짐을 한다.

 

졸업을 앞두신 할아버지 할머님들께서 검은색 가운을 입으시고 사각모를 쓰고 내가 자리 잡은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하시는 어르신들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 한 분 한 분 모두 만면에 화색이 돌고 생기가 도시는지 할아버지 할머니 졸업 사진을 찍는 나 또한 저절로 싱글벙글 기분이 좋다. 그렇게 고운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돌아가시는 할머님들 모두 나더러 아저씨 예쁘게 사진 만들어 주세요. 하시며 연방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문을 나서는 어르신들 모습이 존경스럽다.

 

노인대 졸업사진 찍으시는 어르신들 뵈며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을

 

지금은 하늘에 계신 울 엄니도 생존해 계신다면 당신 평생을 까막눈으로 답답하게 사시며 우리 육 남매 키우신 불쌍한 울 어머님도 부광노인대학에서 한글을 깨우치시게 해 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잠시 학생 작품 게시판을 돌아보는데, 게시판에 얼마 전 있었던 부광노인대학 “백일장” 수상작 작품들이 게시되어 무심코 읽다 갑자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바람에 사진을 찍으려고 대기하고 계신 할머님들 앞에 결례했다.

 

백일장 수상하신 할아버지 할머니 한 분 한 분도 처음엔 모두다 우리 어머님처럼 까맣눈 할아버지 할머님들이셨는데 그 어르신들께서 부광노인대학에서 3년 동안 한글 공부를 하시며 한글을 깨우쳐 이제는 단골 가게 간판 글도 읽을 수 있고, 신문도 읽을 수 있고, 편지도 쓸 수 있고, 성경도 읽을 수 있어 ‘세상 살맛’난다는 내용의 백일장 수상작 글을 읽으며 감동되어 하늘에 계신 어머님 생각이 울컥 났기 때문이다.

 

인생이모작”실현을 앞서가는 부광노인대학교

 

부광노인대학은 학생 수 1,800여 명으로 [어문학부] - 한글학과, 영어학과, 중국어학과, 일본어학과 [예술학부] - 풍물학과, 합창학과, 노래교실학과, 서예학과, 지공 예학과 하모니카학과, 우리 춤 체조학과 [건강학부] - 건강체조학과, 게이트볼학과. 수지침학과, 배드민턴학과. 스포츠댄스학과 (2), 지압경락학과, 생활요가학과, 탁구학과, 리크레이션학과 [교양학부] - 컴퓨터학과(초 중), 바둑 장기학과, 꽃꽂이학과 등에서 어르신들께서 공부하신다.

 

아래에 부광노인대학에서 한글 공부를 하신 어르신들의 “백일장” 수상작 몇 편의 글을 쓰신 어르신들의 글 그대로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그대로 옮겨 적어 본다.

 

생활문 쓰기 (금상)

부광노인대학 한글 (중급반)

이름 최종대

 

어렵고 가난한 때 태어나 이 나이 되도록 학교 문전에를 가본 일이 업서 한글을 모르고 살다가 부광노인대학을 만나 한글 중급반을 올해로 3년 단 여 교수님들이 어질고 착한 마음으로 한글을 열심히 가르치신 덕분에 한글을 잘 배워 선경도 읽고 퇘레비젼에 나오는 글씨도 다 일 씁니다. 노인대학 덕분에 이 사람은 학교에 대한 소원을 풀어 보인 듯 마음이 청결하고 세상 살아가되 고마운 마음으로 사라갑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선생님 전 상서 (금상)

부광노인대학 한글 (최고급반)

이름 최월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초가을 날씨에 그간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온 가정이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부광노인대학에 나가 선생님을 만나서 하나님의 은혜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선생님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저희들을 가르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일기가 고르지 못한 이때에 선생님 부디부디 몸조심 하시고 건강하세요.

 

 

생활문 쓰기 (특상)

부광노인대학 한글 (중급반)

이름 강순자

 

안녕하십니까? 강순자 권사입니다. 저는 일제 시대와 육이오를 겪음으로 인해 한글 배우기가 어려웠습니다. 한글을 쓰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부광경로대학에서 한글을 가르쳐 준다기에 배웠습니다. 지금도 한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많이 배워 너무나 행복합니다. 한글을 가르쳐준 선생님과 부관경로 대학에 감사를 드립니다. 배운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배워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생활문 쓰기 (특상)

부광노인대학 한글 (고급반)

이름 구재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보니 제가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듣고 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는 43살 되던 해 남편하고 사별했습니다. 자식 육 남매 데리고 살았지요. 그 세월이 왜 길기만 했는지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예수님만 생각하고 살고 싶어요 예수님 은혜로 뒤늦게 金福洙 선생님을 만나서 영어 공부 한문 공부도 많이 배우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는 강남구 논현동에 살고 있습니다. 딸 집에 왔다 갔다 하다 보니 부광노인대학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나가고 보니 첫째 마음이 편하고….

 

생활문 쓰기 (은상)

부광노인대학 한글 (고급반)

이름 한덕순

 

(귀이) (눈 목) (입구) (코비) : 이목구비가 뚜렷한 게 美人이구나!

- 귀이

- 취할취 (귀를 찍 개로 찍고 칼로 자른다. 옛날에는 전쟁할 때 사람 머리 대신 귀를

짤라서 몇 명 죽인 것을 확인했다고 함)

- 취할취 (여자를 취할 때는 계집 여자를 쓴다.) : 약혼을 하기 전 女子를 娶 했다.

- 눈 목 見 (눈알에 다리를 달았으니 눈동자가 왔다 갔다 하면서 눈알을 굴리면서 사물을

본다.

- 양미간 미 (눈과 눈 사이 눈썹과 눈썹 사이)

 

한글 바르게 쓰기 (동상)

부광노인대학 한글 (중급반)

이름 김복순

 

1.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2.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3.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4. 가랑잎이 솔잎 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 5. 간에 가 붙고 쓸개에 가 붙는다. 6.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을 못한다. 7. 고기는 씹어야 맛이요 말은 해야 맛이라 8. 고래 싸움에 고래 등 터진다. 9.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10. 공든탑이 무너지랴 11.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12.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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