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손자 아이가 찍은 할아버지 사진

2011. 2. 2. 13:57☎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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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엔 할아버지 노릇 해 먹기 너무 어려워



올해 10살 된 손자 아이가 지난 섣달 그믐 전날(2011.2.1)이 생일이 되어 저녁 시간에 가족끼리 조촐한 생일잔치를 열어 주며 할아버지가 손자 아이 생일 기념사진을 찍고 잠시 쉬려고 누워 휴식을 취하는데 이날의 생일 주인공인 손자 아이(윤도영)가 자기는 할아버지를 닮아 사진을 잘 찍는다나 뭐란 다나 하면서 할아버지에게 사진 촬영에 응해 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다 보니 아이 하는 짓이 대견하기도 하고 귀여워 그럼 멋있게 몇 장만 찍으라고 허락을 하니 이 녀석 아주 신바람이 나서 자기가 마치 프로 사진작가라도 된 듯 할아버지를 이리 뒤턱 저리 뒤턱 물건 굴리듯 하며 무리하다양한 자세를 요구하며 사진을 찍어 댄다.



할아버지가 생일 기념사진 찍어 훗날 아름다운 추억 만들어 주려고 이런저런 모습 자세를 요구하며 사진을 찍었더니 금세 할아버지에게 배워서 감히 할아버지를 모델 상대로 사진 찍을 생각을 하는 요즘 세대 손자 아이 보며 저 아이가 말이 “어린이지 그 속에는 얼른 뺨치는 속셈”이 있는 것 같아 다시 돌아보게 된다.



그 옛날 우리네 어린 시절 같았으면 감히 어딜 할아버지를 이리저리 뒹굴며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만약 그랬다간 이 “고얀 놈 버르장머리 없이” “할아버지 상투 위에 올라서려” 한다고 노발대발하셨을 텐데…. 그런 것 아랑곳하지 않고 할아버지를 마치 자기 친구 정도로 생각하고 어려움 없이 대하는 요즘 세상 아이들 …



생각이 기발하다고 해야 하나? 버릇이 없어서 그렇다고 해야 하나? 그런 아이를 상대로 6학년 8(68)나 된 할아버지가 치신머리 없이 아이가 시키는 대로 이리 뒹굴 저리 뒹굴면서 자세를 취해 주는 모습이 영락없이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란 생각이 들며 철없기는 고희를 낼 모래 앞둔 할아버나 열 살 손자 아이나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 도영아! 개구쟁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