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 - 오마이뉴스

2010. 10. 25. 20:05☎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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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
아름다운 만남 한라산 산행길
10.10.25 18:43 ㅣ최종 업데이트 10.10.25 18:43 윤도균 (ydk3953)

  
▲ 멋지게 찍어주세요. 초등학생들이 한라산 윗세 오름에 올라 힘든줄도 모르고 천진난만한 모습의 포즈를 취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어린 학생들 모습보니 불현듯 두고온 손자 아이 생각이 간절하다.
ⓒ 윤도균
초등학생

 

 

 

 

  
▲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한라산 산행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에 시민기자로 참석하여 전국에서 모인 70여명의 기자단과 함께 한라산 산행을 하며 찍은 동영상이다.
ⓒ 윤도균
한라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어느덧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오마이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이하여 (2010.10.22 ~ 23) 2일간에 걸쳐 전국에서 활동하는 시민기자와 상근 기자 70여 명과 함께 제주도 한라산 산행을 개최한다는 초대 연락을 받았다.

 

타 언론 매체와 달리 우리나라 "젊은 신문"으로 널리 알려진 오마이뉴스 기자단 제주 한라산 산행에 도영이 할베도 겁 없이 신청을 해놓고 크게 기대하지 않고 참가자 발표일 확인 하니 뜻밖에 나의 이름 석 자가 참가자 명단에 들어 있다.

 

그런데 막상 참가자 명단에 선정되고 나니 혹시 내가 '푼수도 모르고 나잇값도 못하고' 젊은 시민 기자님들이 함께하는 기념 산행에 다리를 걸친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에 포기할까 고민하다. 그래 기왕 신청한 것 포기하면 더 우스울 것 같아 내친김에 참석하기로 맘먹었다.

 

아내와 두 아들에게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에 참가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니 아내도 아들들도 '아버지 연세를 생각하셔야지요. 참가하시는 것은 좋지만, 행여 누가 되면 어쩌시려고 하느냐 "는 가족들 염려를 보면서 걱정하지 마라. 아직은 '이 아비 기사 쓰기가 아닌 산행은 자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놓았다.

 

  
▲ 아름다운 한라산 단풍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한라산 산행길에 시민기자로 참가하여 산행길 내내 만난 아름다운 단풍사진을 스윗시 영상으로 소개합니다.
ⓒ 윤도균
한라산

 

내심 속으로 단단히 다짐을 합니다. 절대로 실수하지 말자, 자만하지 말자, 나서지 말자, 등 내 나름대로 다짐을 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결지인 김포공항 "이스타 항공사" 출국장 앞에 도착하여 출국 시간을 기다려 "오마이뉴스 상근 집행부 기자분"들의 통솔에 따라 제주행 "저가항공편" 비행기를 타고 이륙했다.

 

그동안 내가 들어왔던 저가 항공은 불안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비행기가 뜻밖에 조용하고 진동도 없고 큰 비행기 편과 조금도 불안하다는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2대의 전세버스를 타고 "다음 미디어센터"로 이동하여 이곳에서 전국에서 모인 시민 기자분들과 상근기자 분들이 각자 자신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갖는데 세상에 어쩌면 한 분 한 분 그렇게 청산유수처럼 말들을 잘하고 경력들이 대단하신지.

 

그러다 보니 사회자님께서 정하신 시간을 초과하며 이날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에 참석하신 모든 기자님의 소개 시간이 진지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이동하여 한 방에 5명의 기자님과 함께 방 배정을 받고 저녁 식사를 마쳤다.

 

일행들과 "아름다운 제주의 밤" 뒤풀이 차 나갔다 얼토당치도 않은 제주의 박아지 상혼에 푸대접만 받고 숙소로 돌아와 이어진 시민기자님들과의 대화의 시간은 새벽 2시가 가깝도록 진지하게 이어진다.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이런 모처럼의 대화의 자리에 상근기자님 한 분 정도라도 함께하며 시민기자들과 다양한 의견교환의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며 1박을 하고

 

  
▲ 아름다운 단풍 어리목에서 사재비동산 사이 계곡 구름다리 구간에 곱게 물든 단풍이 한라산 산행을 하는 일행들을 반기며 기대감을 갖게 한다.
ⓒ 윤도균
단풍

 

10월 23일 아침 식사를 마치고 한라산 산행길에 올라 "어리목에서 윗세오름 영실코스로 하산하는 산행이 시작되는데 아침에 잔뜩 찌푸렸던 날씨와 달리 어리목 사제비동산(2.4km) 구간에는 은은하게 물든 제주의 아름다운 단풍길이 이어지는데 제주의 신선한 공기와 어우러져 고도가 상당한대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른다.

 

그런데 절대 만만치 않은 한라산 산행길에 "자폐성 발달 장애인" 이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정도의 어린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성한 사람들도 절대 만만치 않은 빡센구간을 포기하지 않고 보모님이나 보호자들과 함께 보조를 맞추며 오르는 모습이 얼마나 감동적이던지 시간적 제한만 없었다면 그들과 함께 걸으며 한라산에 대한 이야기라도 해주며 오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짜인 일정에 따라 단체 행동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었다.

 

  
▲ 한라산 갈대숲 사제비 동산과 만세동산 중간에 하얗게 곱게핀 갈대숲이 바람결에 마치 파도처럼 물결치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윤도균
갈대숲
  
엇둘! 엇둘! 힘든줄도 모르고 "오마뉴스 상근 여성 기자님"들이 윗세오름을 향하여 지치지도 않고 보무도 당당하게 오르고 있다.
ⓒ 윤도균
상근기자

어쩔 수 없이 내 갈 길을 가는데 사제비동산에서 만세동산에 이르는 구간은 자연보호 차원에서 설치한 길게 이어지는 편안한 나무 보도길이 이어지며 등로 양편으로 가을을 상징하는 하얀 갈대숲 물결이 바람결에 마치 파도 치듯 밀려왔다 다시 밀려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그런데 만세동산 전망대에 오르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조망이 막혀 헛수고만 하였다.

 

만세동산 전망대에서 조망하면 전방에 "망 체 오름(쳇망오름) 분화구가 U자형 오름으로 마치 체와 같다고 하여 쳇망오름이라 부르는 오름도 볼 수 있고 붉은오름 : 삼별초의 난 때 김통정 장군이 그의 부인과 그의 수하 및 그들의 부인들이 자결하여 흘린 피로 이곳이 붉게 물들었다 하여 붉은오름"이라 불리는 역사적으로 소중한 오름 들을 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 윗세오름 휴게소 어리목 영실 돈내코 방향에서 윗세오름 정상을 향하여 오른 등반객들이 이곳 휴계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각자의 선호 계획된 코스로 하산을 하게된다. 이곳에서 많은 등반객들이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는 모습이 보인다.
ⓒ 윤도균
윗세오름

  
윗세오름에서 영실코스로 하산길에 만난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 접사 촬영을 하여 자세히 보니 마치 색종이 공작으로 만든꽃처럼 꽃 몽우리가 터질듯 아름답다.
ⓒ 윤도균
야생화
  
▲ 병풍바위 기암절경 구간 이곳에서 병풍바위 기암절경과 아름다운 한라산 단풍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인데 유감스럽게 제주 한라산 신령님이 이날 등반객들에게 그 아름다운 장관을 안개로 가리우고 보여주질 않으신다. 산에 오르기전 신령님께 고사라도 지내고 오를것을 잘못한것 같다. 너무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 윤도균
병풍바위

윗세오름까지 안갯속 산행이 이어지다 보니 모처럼 한라산 등반길에 올라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맘껏 담으려 디카를 들고도 사진을 찍지 못하고 외면하고 걷는 답답한 산행이 이어지며 윗세오름에 도착하니 (영 실과 어리목, 돈내코) 방향에서 오른 등반객들 모습이 장사진을 이루고 등반객 대부분이 너도나도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느라 분주한 모습들이다.

 

잠시 윗세오름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 상석 사진을 찍고 서둘러 영실 코스로 하산하며 내심 속으로 "병풍바위 구간의 기암 절경과 아름다운 단풍"을 기대하면서 속보로 병풍바위 구간에 도착하니 기대와 달리 이곳에도 안개가 골짝을 타고 마치 굴뚝 역할을 하며 타고 올라  실망만 앉고 하산을 서둘러 영실 통제센터에 도착했다.

 

  
▲ 자 우리 아름다운 만남을 오래오래 기억하며 건배! 윗세오름에서 영실까지 하산을 마치고 잠시 일행 기자님들과 영실휴게소에서 빈대떡 부쳐놓고 우리술 막걸리로 이날의 안전 산행을 자축하는 건배를 나누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 윤도균
건배

 

먼저 온 일행들과 모처럼 제주까지 산행 왔다 어떻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느냐며 영실 휴게소에서 빈대떡 부쳐놓고 시원한 우리 술 막걸리 몇 순배를 나눠 마시고 영실 휴게소에서 한라산 국립공원 영실 탐방지원센터까지 30여 분 도보 코스에서 이날 한라산 산행 중 기대했으나 보지 못하였던 단풍 구경을 가슴이 붉게 물들일 정도로 물씬 풍겼다.

 

"오마이뉴스 창간 10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 하산을 모두 마치고 이동하여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자투리 여가를 이용하여 송악산 인근에 있는 요즘 절찬리 방영되고 있는 "SBS 토, 일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세트장을 돌아보고 고속도로를 달려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기상청 예보대로 바람을 동반한 세찬 비가 내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행여 비행기 출발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 "SBS 인생은 아름다워" 셋트장 송악산 인근에 위치한 요즘 절찬리 인기리에 (토,일) 방영되고 있는 주말 드라마 "SBS 인생은 아름다워" 세트장 모습이다.
ⓒ 윤도균
인생은아름다워
 

그러나 오후 9시경 출발이 스타항공편 비행기를 타고 김포 공항에 도착하니 밤 10시가 지나고 있다. 그리고 김포 공항에서 잠시 1박 2일간 "오마이뉴스 창간 10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에 함께한 전국에서 모인 기자단 일행들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번 "오마이뉴스 창간 10년 기념 제주 한라산 산행"을 주최하여 전국의 시민기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한라산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신 "오마이뉴스"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욱 젊고 유능한 신문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 멀리 삼방산이 보인다. 송악산에서 바라본 삼방산 그동안 수도 없이 제주 한라산을 올랐다. 그러나 이곳 삼방산은 아직 오르지 못하였다. 다음번 기회가 된다면 꼭 삼방산에 한번 오르고 싶다. 삼방산아 기다려라
ⓒ 윤도균
삼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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