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년 11월 15일 (수요일) 날씨 : 흐림 강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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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지 : 북한산
산행코스 : 오산릿지 = 김신조굴 = 치마바위 = 향로봉 = 족두리봉 = 꺼먹바위 =
용화공원지킴쎈타
교통수단 : 전철
산행인원 : 17명
산행시간 : 6시간 |
업무로 인하여 매주 수요일이면 떠나던 산행을 접고 사무실을 지킨지도 어언 일년여가 다 되었다 다만 갈증을 채우기 위하여 한달에 겨우 한 두번 정도 산행을 명맥만 유지 하다 보니 최근들어 부쩍 몸도 마음도 무거워 그 대신 핼쓰를 해 보지만 핼쓰도 좋은 운동이지만 그러나 나의 생각에는 등산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는 생각을 하여서인지 마음은 늘 산으로 달려가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산행기를 접하다 보니 더 이상 몸이 근질근질 해서 이번주 일요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내 꼭 산으로 가고 말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우리산내음 번개 게시판에 "북한산 '오산릿지, 김신조굴 탐방, 치마바위, 향로봉, 족두리봉, 꺼먹바위" 구간 릿 산행 공지가 올라 있는것을 보는 순간 옳다구나 잘 됐다 생각을 하고 댓글 게시판에 참여 신청을 하고 다른 일정도 다 미루고 산행을 떠나려는데 새벽녁 느닷없이 손폰이 울려 전화를 받으니 고향 마을 친척분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받고 이럴 수 도 저럴 수 도 없어 망서리다 그래 산행행을 마치고 불광동에서 파주가는 교통편을 이용하여 상가에는 다녀오기로 결정을 하고 아주 모처럼 오랫만에 북한산 릿지 산행길에 오른다.
일행들과 독바위역에서 9시 30분까지 만나기로 하였으나 인천 부평에서 참여를 하다 보니 다소 약속 시간 보다 빨리 독바위역에 도착하니 아무도 보이지 않고 달랑 나 혼자 와 있다. 무려 30분 전에 말이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너무 일찍 나와 아까운 시간 보낸다고 말들을 하지만 그러나 나는 누구와 약속을 하면 늘 먼저 나가서 기다리는 습관이 된 사람이다 보니 고쳐지지를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일행들이 속속 도착하여 우리들은 9시 30분 부터 오산릿지와 김신조굴 탐방 산행길에 나선다. 독바위 역에서 주택가 골목을 이리 저리 휘돌아 지나다 보면 도심에서도 약간 변두리 지역이다 보니 아직도 이 동네는 마을 주민들이 텃밭을 가꾸고 있는 논틀길 밭틀길을 지나면 이날 산행구간의 본격적인 들머리 구간이 나타난다. 그런데 어제 저녁 날씨가 급강하하였는데 배추밭도 그대로 싱싱하고 작은 미나리밭에는 싱그러운 미나리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 옛날 농사를 짓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새롭다.
마음같아서는 이제는 모든 짐 다 내려놓고 농촌에 귀향하여 손바닥만한 밭떼기라도 가꾸면서 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좀체로 모든일을 맘먹은대로 실행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 이리 걸리고 저리걸리고 사방팔방 거미줄 같이 걸리는데가 많으니 어느날 갑자 휭하니 짐 싸들고 귀향을 한하는것이 쉽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은 농촌도 그옛날과 달라서 내 손에 쥔것없으면 적응하며 살기 쉽지 않은 세상이 되었으니 귀향이라는 일도 결국은 꿈으로만 그려 볼 뿐이다.
낙엽쌓인 등로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쭉쭉 뻗어 올라간 상수리나무 넓은 자락에 이르러 이날의 산행 대장이신 선착순님의 산행길 안내와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날씨가 다소 쌀쌀하기는 하지만 오산릿지 대 슬랩을 치고 오르기 위하여 일행들 두터운 점퍼들을 벗어 정리를 한 후 다시 산행이 시작된다.
오산약수터에는 거대 바위군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치성을 드리는분들이 치성을 드리기 위하여 간간히 휘날리는 눈발을 맞으며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들은 정자를 지나니 오산대슬랩전 간간히 보이는 암릉구간을 일행들 너도 나도 마치 맛 좋은 음식이라도 만난듯 너도 나도 호호 하하 대며 아주 신나게 암릉 지대를 지나 갑니다.
요즘은 계절의 감각도 진달래들도 잊어 버린양 마치
제철에 핀 진달래 처럼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다.
북한산 구석 구석을 안가본데 없을 정도로 다 다녔다고 생각을 하였는데 이날 산행길에 처음 만나는 오산 대슬랩은 그 길이만도 아마 50-60m는 넘고 제법 가파르게 슬랩지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대슬랩앞에 도착하여 17명의 일행들 그 누구 한 사람 엄살을 떠는 사람도 없이 선두가 오르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너도 나도 오산 대슬랩에 붙어 기어 오르고 있다. 나는 일행들 오르는 모습을 담기 위하여 선두 대열에 서서 오르는데 한동안 릿지를 하지 않아 은근히 걱정을 하였었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가 있다.
후미 일행들이 오르고 있는 모습.
거대 철탑이 마치 어린시절 밀짚을 이용하여 만들었던 여치집 모습과 흡사하다.
선두 일행들이 철탑을 지나 건너편 암릉지대를 지나고 있는 우리들은 우측 툭 튀어나온 암릉지대를 애돌아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절벽 지대위에 약 30명이 은둔 할 수 있는 굴 "1968년 1월 21일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인 124 군부대 무장게릴라 31명"이 우리나라 청아대를 습격하기 위하여 침투하였을 당시 경기도 파주시 법원읍 초리골 비학산에 은둔하고 있다가 나무하러간 우씨 3형제에게 발견되어 청아대로 이동중 은둔하였었다는 일명"김신조굴"이 있어 우리들은 암릉 구간을 지나 그곳을 탐방하기 위하여 진행 할것이다.
김신조굴 가는 코스
릿지를 좀 하였다는 사람들도 이곳 김신조굴을 가는데 상당히 애를 먹는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계시는 김일래님께서 손에 잡고 계신 쇠 꼬챙이에 몸을 싫어 2m넘는 절벽으로 마치 떨어져 내리듯 몸을 내 맞끼면 간신히 발 디딜 수 있는 홈에 의지하여 내려 서야 하는데 일반 릿지 코스에서는 그다지 겁을 내지 않는 편인데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는 아래가 새까맣게 내려다 보이는 절벽을 보니 다리가 떨려 과연 내가 이 코스를 지날 수 있을까 덜덜 거리다 에라이 모르겠다 죽고 사는것은 운명이다 하고 생각을 하며 쇠꼬챙이에 몸을 맞끼고 매달려 사뿐히 착지를 하며 휴하고 안심을 한다.
이토록 어려운 코스를 17명 일행들 전원 무사히 통과를 하고
일명 김신조굴
"1968년 1월 21일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 소속인 124 군부대 무장게릴라 31명"이 청아대 습격을 위하여 이곳에서 은둔하던 굴이라고 하여 김신조 굴이라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김신조씨는 목사님으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고 계신다.
김신조 굴에서 일행들
내가 언제 이곳 김신조굴 코스를 다시 올 수 있을까?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필자도 이곳에서 일행들과 증명 사진을 남긴다.
암벽을 밥 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들같다 요즘은 뇨자들이
더 무섬도 안타고 대담하다.짝짝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선두 일행들이 암봉에서 나를 보고 손짖을 하고 있다.
김신조굴 지나 고추세운 암릉구간을 다시 릿지로 기어올
라 조망처에서 삼각산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어둔다.
남근바위
어떤 뇨자들은 이 바위를 남근 바위라하는데 정작 남정네들 입에선 자존심이 상한듯 아니 이게 무슨 남근바위냐며 남정네들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줄 알라고 한 소릴하니 이에 지지않고 뇨자들도 한 수 더떠 그부분에선 뇨자들이 더 해박하다고 응수 하여 우리들은 가던길을 멈추고 한 바탕 배꼽을 잡고 웃고 갑니다. ㅋㅋㅋ
멀리 삼각산 사패산까지 보인다.
우리들이 향로봉 방향으로 오르고 있는 능선에서 우측으로 족두리봉이 보이는데 우리들은 족
두리봉 바로 아래에서 좌측 허리를 돌아 꺼먹바위 (할미바위)를 만나기 위하여 진행할것이다.
멀리 사모바위(가운데) 도 보이고 문수봉 보현봉도 보인다.
향로봉 정상에서 본 문수봉, 보현봉, 비봉
비봉
향로봉 능선코스
사고다발생 지점에서
선등한 일행들이 생주바위 정상에서 살을 에이듯 쌩쌩 바람이 부는데도 환호하고 있다.
생쥐바위 정상에서 지나온 향로봉 능선을 돌아본다.
지나온 향로봉 능선
비봉
비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탕춘대능선 암봉들
향로봉능선 지킴이분들이 추운 날씨에도 등산객 안전을 위하여 수고를 하고 있는 모습
족두리봉 방향에서 향로봉을 오르기 위하여선 안전모를 착용해야 오를 수 있다.
우리들은 족두리봉 방향으로 진행을
족두리봉 아래 꺼먹바위를 만나기 위하여 진행코스엔 낙엽이 쌓여 등산화를 덮을 정도이다.
우리들이 지나온 향로봉이 마치 스위스 체르마트 마을의 마테호른을 닮은 모습으로 보인다.
[펌사진] 스위스 마테호른
족두리봉 역광이라 사진이 아니다 이쪽에서 보이는 코스는
반듯이 헬멧을 착용해야 족두리봉을 오를 수 있다.
크라이머들이 족두리봉을 오르고 있는 모습
맨손으로 족두리봉 구간을 릿지로 내려오고 있는 착한님
선등자의 빌레이를 보고 있는 크라이머들
내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한 번 오르고 싶으시면 올라도 좋다고 하지만 이미 일행들은 저 만큼 아래로 내려간 후미에 있으니 마음을 굴뚝 같지만 "고맙다"는 인사말만 남기고 일행들을 따른다.
족두리봉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꺼먹바위 암릉구간 [펌]
꺼먹바위 슬랩을 내려오고 있는 선착순님
꺼먹바위 구간을 지나 용화공원지킴터를 끝으로 이날 '오산릿지, 김신조굴 탐방, 치마바위, 향로봉, 족두리봉, 꺼먹바위 릿지 산행을 모두 마치고 우리들은 불광동 시장 전철역 인근에서 가볍게 뒷풀이를 하고 나는 일행들 보다 먼저 파주의 친척분이 돌아가셔 상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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