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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진산 "금정산" 비경을 찿아서 부산의 진산이라 일컫는 금정산 산행을 하면서 보고 느끼는 장그 아름다운 장면들을 이루다 글로 표현할 수 없어 동영상에 담아 보았어요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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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金井山)
금정산은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主峰)인 고당봉은 낙동강 지류와 동래구를 흐르는 수영강(水營江)의 분수계를 이루는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고 그 사이로 원효봉·의상봉·미륵봉·대륙봉·파류봉·동제봉 등의 준봉이 나타난다. 산세는 그리 크지 않으나 곳곳에 울창한 숲과 골마다 맑은 물이 항상 샘솟고 화강암의 풍화가 격렬하여 기암절벽이 절묘하여 부산이 자랑하는 명산이 되었다.
금정산에 대한 기록으로는 '동국여지승람'의 '동래현 산천조'에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금정산은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데 산정에 돌이 있어 높이가 3장(丈) 가량이다 그 위에 샘이 있는데 둘레가 10여척이고 깊이가 7촌(寸) 가량으로 물이 늘 차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색이 황금과 같다. 금어(金魚)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으므로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하고, 그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라 이름했다' 한다.
금정산은 부산시민들이 주말 및 휴일을 이용해서 즐겨 찾는 산으로 상계봉, 백양산으로 이어지며 주변 곳곳에 기암괴석이 있다. 주말이면 사람들에 치일 정도로 주능선을 가득 메운다.(한국의 산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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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이 할머니 (아내) 는 나더러 자신보다 산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어떤 때는 그렇게 산이 좋으면 왜 산하고 결혼하지 자신과 결혼을 하였느냐고 투정을 부릴 때가 더러 있다. 그렇지만, 내가 아무리 산을 좋아한다 하여도 뻔히 그럴 수 없다는 것 잘 알면서도 도영이 할머니가 그런 소리를 할 때는 말은 안 해도 묵시적으로 내가 지나치게 산행을 하는 사실에 대한 일종의 불만이란것을 이미 나는 꽤 뚫고 있다.
그런데 '왜 있잖아요 매도 많이 맞으면 내성,이 생기는것처럼 그럴 때면 나는 될 수 있으면 일체 대꾸하지 않고 꼬리를 내리고 아내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납작 엎드린 저 자세로 며칠 지내면 어느 틈엔가 아내의 마음이 마치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 풀리듯" 사르르 녹아내려 내가 보채지도 않는데 나에게 아니 이번 주엔 왜? 산에 간다는 소리를 안 하느냐고 반문을 하곤 한다.
그러면 나는 이때가 기회다 생각을 하고, 다시 기가 살아 이번 주는 또 어느 산으로 산행을 떠날까 궁리를 해 보지만 전국에 웬만한 산은 대부분 다녀온 산들이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산으로 '부산의 진산이라 불리는 금정산'을 생각하고 있지만, 수도권 인천지역에 사는 입장이다 보니 웬만하여 금정산행을 떠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수도권 지역에서 일일 산행으로 거리가 먼 부산 금정산행을 떠나는 산악회가 아주 드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개인 산행으로 금정산을 떠나려면 우선 금전적인 비용 무시할 수 없기도 하지만 나에게 더 큰 장애물은 늘 바쁜 업무 관계로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벌써 마음은 몇 번이나 금정산 산행을 계획했었지만, 모두 불발로 끝나고 말았는데 마침 아내의 '흘러가는 말처럼' 한 이야기도 있고, 마침 지난해 내가 "코레일 고객대표"로 1년간 활동하며 쓴소리, 단 소리 더 낳아가 건설적인 제안을 여러 번 하였더니
뜻 하지도 않게 코레일에서 일 년간 수고의 선물로 KTX 50% 활인구폰을 보너스로 십여 장도 넘게 보내주었으나 나 같은 사람은 이렇게 좋은 선물 받고도 KTX 열차 이용 기회가 쉽지 않았는데 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그런데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생각지도 않게 그동안 "한국의 산하"에 내가 쓴 산행기 독자께서 내가 운영하는 카페 회원(산 오름)으로 가입 활동하시면서 나에게 꼭 한 번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산행을 다녀 가시기 바란다며 초대 하시며
청파 선생님께서 부산에 오시면 금정산 산행길 안내는 물론 부산의 자랑이며 명소인 자갈치 시장에서 청파님에게 싱싱하고 맛 좋은 회 대접을 하시겠다고 초대 하여 들뜬 마음에 난생처음 KTX 열차도 타볼 겸 급살로 주위에 나와 자주 산행을 하는 절친한 지인 4분과 함께 (2009.10.31) 밤 10시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타고 (2009.11.1) 새벽 1시에 부산에 도착 부산역 인근 찜질방에서 들뜬 선잠을 자고 이른 아침 아침식사로 해장국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우리는 다시 부산지하철역에서 전철을 타고 '노포동 종점, 에 도착하여 출구를 빠져나오니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우리를 초대하신 산오름님 부부께서 반가이 맞으시며 우리를 다시 승용차로 이동 범어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여 이날 우리들 산행길 1일 대장 역활을 맡으신 산오름님으로부터 금정산 산행 계획과 코스 설명 들은 후 곧바로 범어사 입구 들머리 구간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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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 산행길 범어사 경내에 자라고 있는 갈대숲 그런데 나는 평생 살아 오면서 이렇게 굵게 많이 자란 대나무 숲을 처음 보았다. 얼마나 신기하고 아름답던지요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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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梵魚寺)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本寺)이다. 1700년(숙종 26) 동계(東溪)가 편찬한〈범어사창건사적 梵魚寺創建事蹟〉에는 신라 흥덕왕(826~835 재위) 때 의상이 화엄신중기도로 왜구의 침입을 막아내자 왕이 매우 기뻐해 의상을 예공대사로 삼고 범어사를 창건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702년에 죽은 의상이 흥덕왕 재위기간에 왜구를 물리쳤다는 기록은 믿을 수 없다. 따라서 범어사의 창건 연대는 의상이 당에서 귀국한 670년 이후 생존기간의 어느 때로 보아야 할 것 같다.
신라 화엄10찰(華嚴十刹) 가운데 하나로서 의상이 창건하고 그의 제자 표훈(表訓)이 주석했다는 범어사는 왜구를 막는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이후 폐허가 되었다가 1613년(광해군 5)에 묘전(妙全)·현감(玄鑑) 등이 법당과 요사채를 갖추어 중창한 이래 많은 고승들을 배출해 '선찰대본산'(禪刹大本山)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범어사는 산의 지형을 이용해 제일 상단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전각을 세우고 중단에는 보제루를, 하단에는 일주문과 천왕문을 중심으로 당우를 건립해 전체적으로 3단을 이루는 산지가람 배치로 되어 있다.(백과사전 자료)
금정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사찰 중의 하나로 많은 불교 역사유적을 간직한 유명 사찰이며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키는 호국의 산으로서 호국사찰 범어사와 우리나라 5대 산성의 하나인 금정산성이 있음. 낙동강 지류와 수영강의 분수계(分水界)를 이루고, 금강공원 및 성지곡공원 동래온천등이 있다.(한국의 산하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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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사 경내 좌측 불상 모습 그런데 이상하게 이곳 범어사 불상 주위에는 크고 작은 부처들이 대형불상을 마치 호위하듯 빙 둘러 배치되어 모셔있는 모습을 보았다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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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사찰로 향하는 진입로 구간에는 아마 수백 년은 더 되어 보이는 고풍스러운 금강송이 마치 분재로 다듬은듯 더욱 멋스럽게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며 고찰로 명성을 떨치는 범어사 경내는 다른 산사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아주 큰 대형 공덕비들이 한 두기도 아니고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여러기가 세워 있으며 일주문 지나 다시 사천왕문에 들어서니 눈을 무섭게 부리부리 부릅뜬 무시무시한 수호신이 양쪽에서 나를 처다보는데
그러다 보니 죄도 없으면서 걸음아 날 살려라! 얼른 범어사 경내에 들어 "보물 제250호" 범어사 삼층석탑과 대웅 전등을 돌아보고 이제 본격적인 금정산 산행길에 들어서는데 어제저녁 비가 내렸었기 때문인지 어쩌면 단풍이 그렇게 싱그럽고 곱게 물들어 마침 불어오는 훈풍에 이파리를 나부끼는 모습이 아름다운지 먼 길 산행을 위하여 발길을 재촉하여 할 우리 발길을 멈추게 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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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 산행 코스에는 어제밤 내린 비 바람에 등산객의 발등을 덮을 정도록 많은 낙엽을 밟고 지나게 되는데 그 낙엽 밟는 소리가 얼마나 친근감 있고 아름답던지요 게다가 풋풋하게 배어 나오는 낙엽만의 그윽한 피톤치드 향이 마치 낙엽차를 마시는 냄새처럼 향기가 짙게 전해온다.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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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차츰 고도를 높여 오르게 되는 등산로 구간은 어제저녁 내린 비, 바람에 떨어진 낙엽이 발등을 덮을 정도로 쌓여 발길 옮기는 대로 낙엽 밟는 소리가 바스락바스락 낭만적으로 들려온다. 그러다 보니 나 같이 무지한 사람의 입에서 마치 내가 시인이라도 된 듯 자연스럽게 "레미 드 구르몽(Remy De Gourmont 1858 /1915)" 시 "낙엽"을 연상하며 그 시를 흥얼거리며 일행들보다 멀찌감치 떨어져 나 홀로 가고 있다.
시몬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조롱길을 덮고 있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낙엽빛깔은 정답고 쓸쓸하다
낙엽은 덧없이 버림을 받아 땅위에 딩군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저녁노을의 낙엽모습은 외롭고 허전하다
바람에 불리울 적마다 상냥스러이 외친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낙엽을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소리내어 운다
낙엽은 운명의 소리와 여인의 옷자락 소리를 함께 낸다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되었다
밤 바람이 몸에 스민다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련한 낙엽이리라
시몬
그대는 좋은가
낙엽밟는 발자국 소리가 |
이렇게 낙엽과 산죽과 단풍이 어우러진 등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가던 길을 죽 그대로 직진하면 금정산(고당봉) 정상으로 가는 편안한 길이 있지만 나는 이날 우리 일행을 금정산 산행길에 초대하여 주신 산오름님 안내에 따라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라고 내가 좋아하는 암릉길 구간으로 들어서니 세상에 마치 수석처럼 멋진 바위봉우리 위에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가 마치 분재처럼 억세고 마디게 자라 고운 자태를 뽐내는 모습을 보며 그 소중한 생명력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산오름님과 함께 울퉁불퉁 기암 절경 암벽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넘고 때로는 아슬아슬 릿지로 바위를 타고 오르내리며 마치 내가 무슨 산행길 종군 기자라도 된듯한 사명감으로 한 컷의 기암 절경 풍경이라도 더 디카에 담기 위하여 정신없이 내려가다 보면 어느사이 내가 한 참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저 아래 기이한 바위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촬영을 하는 자신을 알고 다시 조심조심 바위를 타고 오르며 모처럼 오랜만에 멀리 부산까지 원정 산행을 하며 그야말로 스릴 만끽 암릉길 곡예 산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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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성 성곽길 모습이다.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에 비교할바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산성중에서는 가장 긴 산성이 이곳 금정산성이라 한다. 산성따라 육산 코스로 이어지는 금정산 산행길은 얼마나 부드럽고 인상 깊던지요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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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성에는 (동, 서, 남, 북) 모두 4개의 성문이 있다고 한다. 성문의 규모는 북한산성의 규모 보다는 상당히 작지만 산성길 따라 이어지는 육산코스 편안한 널널 산행 코스은 마치 우리가 산행을 온것인지 역사 탐방을 나선것인지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로 요소 요소에 많은 그 옛날 흔적을 볼 수 있다.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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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일행들보다 많이 뒤처져 고당봉(금정산) 정상에 오르니 이곳 부산도 일요일이면 역시 서울처럼 많은 등산객으로 몸살을 앓는 듯 정상 주위에 많은 인파가 붐비며 고당봉 정상 석 배경으로 사진찍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붐비는 인파를 비비고 나도 간신히 고당봉 정상에 어렵게 바위에 올라 사방팔방 한눈에 내려 다 보이는 부산 시내 전경을 돌아 보니 어쩌면 그리도 건물들이 깨끗하게 보이는지 이상하게 생각이 들 정도이다. 아마 서울 보다 공해가 적기 때문인듯 하다.
또한 고당봉 정상에서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금정산 산새는 마치 서울에 있는 북한산ㄹ; 울퉁불퉁 뾰족뾰족 투박하게 '건강미를 자랑하는 남성적' 분위기라면 이곳 부산의 금정산은 마치 아주 '순하디순한 여성'스러움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바위봉우리들이 둥글고 부드럽고 또한 예상보다 훨씬 많이 산행길 내내곳곳 요소요소에 군상을 이루며 자태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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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 산행을 모두 마치고 우리들은 산오름님 부부의 안내름 받아 "항구 도시 부산의 명소 자갈치 시장"에 들려 싱싱하고 맛 좋은 회를 안주로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 부산 금정산 산행을 서로 축하하며 우리 일행을 초대 하여준 산오름님게 감사를 드리며 건배도 하고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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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산행길 내내 아름다운 기암절경 비경에 도취되었기 때문인지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났는데도 배꼽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부산의 금정산은 우리 일행들을 감탄케 한다. 그러다 북문 인근지역 숲에 이르러 우리는 빙 둘러앉아 산오름님 부부께서 정성껏 마련하여 오신 점심을 먹는데 세상 그 어떤 명소 음식 부럽지 않은 특별식으로 마치 '산상 마찬'으로 점심을 마치고
제3전망대를 경유 하산길에 접어들어 내친김에 동래온천 지하철역까지 먼 거리를 걸어서 부산 시내 구경을 하며 동래역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산오름님 부부께서 우리 귀경 시간에 마춰 미리 예약하여 놓은 "부산 자갈치 시장 2층 회 쎈타"에 도착하여 서울에서 멀고먼 부산까지 장거리 원정 산행을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산행을 모두 안전하게 마친 것을 축하하는 건배를 끝으로
우리는 '산이 맺어준 인연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며, 다음 기회에 다시 산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산오름님 부부와 아쉬운 작별 인사를 나누고 부산에서 밤 9시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타고 서울 경유 인천에 도착하니 새벽 1시 반이 지나고 있는데 이날따라 한파 주의보로 어두운 밤거리에는 올가을 처음으로 을씨년 스러운 찬 바람이 쌩쌩 불어 옷깃을 여미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