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불교는 어떤 피해를 입었단 말인가?

2008. 9. 1. 16:00☎사람사는이야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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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불교는 어떤 피해를 입었단 말인가?
김도광  로빈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08.08.27 16:11
 

김대중 정권이 들어섰을때 우리는 외신에서만 듣던 생소한 표현을 접해야 했다. '좌파 정권'이라는 말, 평소 남의 나라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과거 공산 정권이 득세했었던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또는 동남아처럼 못사는 나라를 가르키는 말일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김대중 정권을 외신에서는 '좌파 정권'으로 표현했었고 그보다 더 색깔이 뚜렸했던 노무현 정권은 두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생소한 표현을 접하게 생겼다. '종교 분쟁'이 그것이다. 특정한 종교를 국교로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대다수 국민들이 어느 한쪽의 편향된 종교를 가지고 있는 나라도 아닌데 우리는 서울 한복판에서 '종교 분쟁'을 겪고 있다. 종교로 인해 내전까지 겪었던 레바논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총만 안들었지 우리도 '종교 전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조계사 총무원장의 검문 때문이었다. 물론 어느정도 영향력을 가진 사회의 지도층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예우가 필요하기는 하다. 그리고 그 지도층이라는 족속들은 그러한 예우를 즐기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예우가 잠시 중단되었을때 도대체 무슨 피해를 증명할 수 있단 말인가? 정신적인 충격인가? 그로인해 손해배상을 받고 싶다는 말인가? 온나라가 먹고 살기 힘들어 하루하루 연명하고 있는 처지에 그까짓 예우 한번 못받았다고 서울 도심에서 시위를 벌인다는 말인가? 그것도 수양에 전념하고 있어야 할 스님들이?

 

그렇게 목소리를 높여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만 비춰질 뿐이다. 일반 신도들이 불교 신자라고 해서 받는 불이익은 없다. 세금을 더 내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약자인 것도 아니다. 그들은 국민의 하나일뿐 특별히 우대를 받지도 특별히 하대를 받지도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계의 권익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사찰은 종교시설로서 그리고 스님들은 성직자로서 지금도 충분히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더 얻고자 한다는 말인지 세상에 답하기 바란다.

 

 

물론 신앙을 저버리고 현실에 나선 기독교의 정치 목사들은 한심한 부류들이다. 그들이 내세우는 하나님의 진리가 그들과 함께할 것인지 참으로 딱하고 불쌍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러한 논리는 불교계도 마찮가지다. 오늘의 집회가 부처님을 위한 것이라 말할 수 있는가? 만일 현실 정치에 끼워주지 않아 그럼으로써 정치 스님을 배출하지 못해 그러는 것이라면 그 또한 철없는 행태라고 지탄받아 마땅하다. 기독교고 불교고 당장 현실 정치에서 손을 떼라. 서로가 진리를 위해 종교적 양심을 위해 수양을 더 하기 바란다.

 

기독교의 한경직 목사나 천주교의 김수한 추기경 그리고 불교의 성철스님처럼 각자 위치에서 존경 받는 종교인이 되어야지 현세의 자리나 탐하고 재물에나 욕심을 보이는 그러한 추잡한 인간으로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그리고 정녕 그대들이 종교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는 못할 것이다. 종교를 불문하고 말이다. 물론 대다수의 종교인들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고 있겠지만 몇안되는 얼치기들이 항상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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