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의 사랑

2008. 4. 11. 16:22☎사람사는이야기방☎

728x90

 

 

          가슴속의 사랑 

 

제가 어렸을 때 돌아가신
할머니는 시골의 한 공원묘지에 묻혔습니다.

그 다음해에 저희 가족들은
여름휴가를 맞아 그 공원묘지 근처의
친척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탄 차가 할머니가 잠들어 계시는
묘지의 입구를 지나갈 때였습니다.

할아버지는 우리가 아무도 안보는 줄 아셨는지
창문에 얼굴을 대시고 우리들 눈에 띄지 않게
가만히 손을 흔드셨습니다.

그 때 저는 할머니를 향한 그리움,
애틋함이 배어있는 할아버지의 손에서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처음 깨달았습니다.
자꾸만 눈물이 고였습니다.


- 우밍런(새벽편지 가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