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할 것을
2007. 12. 14. 10:30ㆍ☎사람사는이야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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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할 것을
李 基 銀
사랑은 아파서 너무 아파서 싫었습니다.
이별은 서러워 너무 서러워 싫었습니다.
그리움은
가슴 가득 채워도 아프지 않을 것 같아
눈뜬 그 아침부터
땅거미 젖어오는 해거름 까지
텃밭에 씨앗 뿌리듯
가슴에 그리움을 흩뿌렸습니다.
달뜨고 낙엽 지는 가을 어느 밤
봇물 터지듯 넘치는 그리움에
가리가리 찢겨진 마음
날 선 그리움에 가슴이 베어져
핏물 묻어나는 상흔
차라리 사랑 할 걸 후회합니다.
기왕지사 아플 거면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한 아픔인줄 알았다면
죽을 만큼 아파도 사랑 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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