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나눔 천사

2007. 9. 15. 09:48☎사람사는이야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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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장훈이 나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
바로 옆 동에.
우리 아파트는 달랑 동이 두 개인데
옆 동은 좀 큰 평수,
내가 사는 동은 좀 작은 평수다.

처음 이사 왔을 때 경비실 바로 옆에
웬 시커먼 밴이 한 대 서 있어서
'정말 연예인이 사나?'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그게 김장훈인 줄은 한참 뒤에야 알았다.

가끔 가다 마주치는 그는 무척이나 소탈한 사람이다.
저녁에 일마치고 김장훈의 까만 밴이
아파트로 들어오면 축구하던 동네 꼬마들이
"김장훈 아저씨다!" 외치면서 따라간다.

별로 싫은 기색도 없이 허허거리면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그는
그냥 소시민의 모습 그 자체였다.
동네 아저씨들에게도 만날 때마다
'안녕하세요~'라며 살갑게 인사한다.

어제 집에서 철퍼덕 앉아 놀고 있는데
갑자기 아파트 안내방송이
스피커로 흘러나왔다.

"에... 안녕하십니까, 관리 사무실입니다.
가수 김장훈 씨께서 우리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께 식사를 대접하신다고 합니다.
식당 예약 관계로 인원을 파악해야 하오니
참가하시고자 하는 어르신들께서는 관리 사무소에
내일까지 참석 의사를 밝혀주십시오."

김장훈, 이 아저씨는 정말
뭔가 베푸는 게 습관인가 보다.
멋지다, 착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픈 게 아니라,
정말 습관이구나 싶었다.
대단하다.


- 인터넷 블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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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돈이 있어야만,
큰마음을 먹어야만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해
조금씩 나누다보면
나눔도 습관이 됩니다.
나누는 습관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 하나를 나누면 행복 둘이 돌아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