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만 양병설!을 강능 출신 나레이터가 읽는데 . . .

2007. 4. 6. 21:19☎시사(時事)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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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어요.

십만 양병설을 주장한 강원도 강릉 사람 이율곡 선생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으셔서

선조 임금께서 결국 임진왜란을 당하고 말았다는~~ ㅎㅎ  *^0^*


"전하! 자들이 움메나(얼마나) 빡신지(억센지),

영깽이(여우) 같애가지고 하마(벌써) 서구문물을 받아들여가지고요,

쇠꼽 덩거리(쇠 덩어리)를 막 자들고 발쿠고(두드리고 펴고) 이래가지고

뭔 조총이란걸 맹글었는데,
img3.gif
한쪽 구녕(구멍) 큰 데다가는 화약 덩거리하고

재재한 쇠꼽 덩거리를 우겨넣고는,

이쪽 반대편에는 쪼그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거기다 눈까리(눈알)를 들이대고,

저 앞에 있는 사람을 존주어서(겨누어서) 들이 쏘며는,

거기에 한번 걷어들리면(걸리면)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지쟌소(죽지 않소).
 

그 총알이란게 날아가지고

대가빠리(머리)에 맞으면 뇌진탕으로 즉사고요,

눈까리(눈알) 들어 걸리면 눈까리가 다 박살나고,

배떼기(배)에 맞으면

창지(창자)가 마카(모두) 게나와가지고(쏟아져나와서)

대뜨번에(대번에) 쎄싸리가 빠져요(죽어요).

그리고 자들이 떼가리(무리)로 대뜨번에(대번에) 덤비기 때문에,

만명, 2만, 5만 갖다가는 택도 안돼요(어림도 없어요).

10만이래야(10정도는 되어야) 되요.

이거이 분명히 얘기하는데 내 말을 똑떼기(똑바로) 들어야 될 끼래요(될 꺼예요).

그리고 자들이요, 움메나(얼마나) 영악스러운지요,

순순히 이래가지고는 되지 않아요.

우리도 더 빡시게 나가고, 대포도 잘 맹글고, 훈련을 잘 시켜서 이래야지 되지

안그러면 우리가 잡아 먹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