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꽃무릇

2005. 9. 30. 22:05☎열린사진&겔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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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무릇은 

꽃과 잎이 한 몸이건만

꽃이 진 뒤 잎이 돋아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만 한다고 해서 상사화(相思花)라고도 불리운다

그러나 상사화와 꽃무릇은 다른 꽃이라 한다

상사화는 여름에 꽃이 피고 꽃색깔이 분홍 또는 노랑이고

꽃무릇은 초가을에 꽃이 피고 꽃색깔은 붉다 한다

 

전북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용천사의 꽃무릇

 






 

상사화

            - 이해인 -

아직 한 번도

당신을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 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출처 : 사람사는이야기속으로
글쓴이 : 기차여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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