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 [펌글]

2020. 4. 29. 09:47☎훈훈한美談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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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상공원 사진 모음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

 

1960년, 장편소설 대지(大地)로 노벨 문학상을 탄 펄 벅(Pearl S. Buck, 1892~1973) 여사가 한국을 방문했는데, 그녀가 경주 방문 당시 목격한 광경이다.

 

해질 무렵, 지게에 볏단을 진 채 소달구지에도 볏단을 싣고 가는 농부를 보았다. 지게 짐을 소 달구지에 싣고 가면 힘들지 않고, 농부가 소달구지를 타고 가면 농부도 더욱 편할 것이라는 생각에 펄벅이 농부에게 물었다.

 

"왜 소달구지를 타지 않고 힘들게 짐까지 지고 가십니까?" 라고 하자 농부가 말했다. “에이~ 어떻게 타고 갑니까? 저도 하루 종일 일했지만, 소도 하루 종일 일했는데요. 그러니 짐도 나누어 지고 가야지요“

 

이런 농부의 마음씨와 풍경은 당시 우리나라 농촌 어디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흔한 광경이었다. 고국으로 돌아간 펄 벅은, 내가 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이었다고 기록했다

 

"서양의 농부라면 누구나 당연한듯이 소달구지에 짐을 모두 싣고, 자신도 올라타 편하게 집으로 향했을 것이다. 하지만 소의 짐을 덜어 주려고 자신의 지게에 볏단을 한 짐 지고 소와 함께 귀가하는 한국 농부의 모습을 보며 짜릿한 마음의 전율을 느꼈다"고 술회했다.

 

늦가을인데도 감이 매달려 있는 감나무를 보고 펄 벅은 또 물었다. “따기 힘들어서 그냥 남긴건가요?” 겨울 새들을 위해 남겨 둔 “까치밥”이라는 설명에 펄 벅은 감동했다.

 

“내가 가 본 어느 유적지나 왕릉보다 이 감동의 현장을 목격한 것 하나만으로 나는 한국에 오기를 잘했다고 자신한다”라고 그녀는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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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나 대추를 따면서도 '까치밥'을 남겨 두는 마음, 기르는 소를 내 몸처럼 사랑하는 마음, 작은 배려를 몸으로 실천하던 곳이 우리나라 한국이다.

 

우리 선조들은 자연과 사람이 한 뿌리임을 알았다. 그래서 봄철 씨앗을 뿌릴 때도 세 개씩 뿌렸다. 하나는 하늘(새)에게, 하나는 땅(벌레)에게, 나머지 하나는 나에게, 서로 나눠 먹는다는 뜻이다. 소가 힘들어 할까봐 짐을 덜어 주려는 배려, 이렇게 깊고 넓은 배려에 펄 벅은 감동했다.

 

1960년대의 한국은 전 세계 최극빈국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를 모두 유치한 5개 국가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최단 기간 내에 선진국에 진입한 대표적인 나라다.

 

1997년 IMF 때는 온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 전개로 세계를 놀라게 하며 IMF사태에서 가장 빨리 벗어난 나라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며 1952년의 영국의 더 타임즈에게 비아냥을 당하기도 했지만, 한국인은 독재자들을 몰아냈고 투표로써 정권을 교체하며 200년 넘는 미국의 민주주의에도 없는 여성 대통령을 50년 선거 역사에 등장시켰으며, 세계 역사상 유래없는 평화시위로 무능한 대통령을 탄핵했고, 부패한 전직 대통령들을 감옥에 보냈다.

 

펄 벅이 보았던 한국인의 아름다운 마음과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대하는 우리 한국인의 마음씨는 서로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 마스크 쓰기를 생활화하는 이유가, 코로나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가 더 먼저다.

 

알고보면,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위기라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태에서도 오직 대한민국만이 굳건할 수 있는 것도 펄 벅이 보았던 한국인들의 맑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엮어낸 한국인의 높은 시민의식과 그런 의식들로 이루어진 높은 민주역량 때문이 아닐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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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소 달구지의 볏단을 나눠 지고 걸어가는 한국 농부에게 감동받은 '펄 벅'은 『살아 있는 갈대』라는 소설의 첫머리에서 한국을 "고상한 사람들이 사는 보석같은 나라"라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