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펌글)

2019. 1. 9. 09:07☎사람사는이야기방☎

728x90

 

 

♡아버지♡

 

나의 아버지는 밖에서는 대장이지만

집에서는 언제나 쫄병이다.

 

아버지는 집에서 어른인 척 하지만

어릴적 친구들 앞에서는 소년이 되곤한다.

 

엄마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기도를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도 안보는 곳에서

신문을 보는 척하며 기도를 한다.

 

자녀가 늦게 들어올 때 엄마는

전화를 걸어 악을 쓰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어둠 속의

현관으로 나가서

 

막 돌아온 자식의 신발이 있는가?

조용히 확인할 뿐이다.

 

엄마는 울었기 때문에

세수를 하지만,

 

아버지는 울기 위해

세수를 하신다.

 

그래야

아무도 우는 것을 못 볼테니까..

 

엄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갈 뿐이다.

 

그래서 아버지의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오늘 아버지에게 전화 한통이나

문자 한통 어때요?

 

자식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온

자체만으로도 행복해하실 겁

니다

 

Jan.08th'2019 James(먼동,서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