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파의 갈팡질팡 농심(農心)라면 이야기

2017. 8. 21. 15:58☎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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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의 갈팡질팡 농심(農心) 라면 이야기







청파의 갈팡질팡 농심(農心)라면 이야기

 

나란 사람은 궁금한것을 못 참는 성격이다. 얼마전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신라면 2박스(40개) 제품을 끓이다 보니 이상하게 라면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패여 있는 것을 볼수 있었다.

 

이상하다. 얼핏 생각에 혹시 얄팍한 상술이 용량 줄인것 아닌가 생각도 했다. 그래 내친김에 찬장에 있는 타사 라면을 뜯어 비교해 보았다. 그런데 타사 라면은 분명히 농심 辛라면 처럼 상품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지 않았다.

 

물론 내용물 총량은 신라면 타사 라면 공히 120g 동일하다. 그런데 유달리 신라면은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 영락없이 용량을 줄인 것 같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비교해 보았다.

 

그런데 내가 실물을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으로 확인하니 내 생각처럼 의심 소지가 충분했다. 그래서  내친김에 궁금한것은 못 참는 성격이라 농심라면 소비자 상담실 080-023-5181에 전화를 했다.

 

담당자 답변 내용은 분명히 말해서, 용량을 줄인 것은 절대 아니다. 단 제품 생산과정에 생산공장마다 약간의 제품 모형이 다르게 나올 수 있는 현상이 라고 했다그러면서 정 소비자님께서 찝찝하시면 라면을 바꿔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상품에 대한 오해 소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을 뿐, 상품을 트집잡아 교환을 요한것은 아니라 거절했다. 그러자 소비자상담실 측에서 정그러시면 , 소비자 궁금 해소 차원에서 내일(2017.08.23) 미세량 계량할 수 있는 저울을 가지고, 소비자상담실에서 직원분이 우리집에 와 "농심 辛라면" 총 내용량 120g을 계측 확인해 보기로 했다.

 

아마 이글 읽으시는 분들 나를 유난스럽고 까다롭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문제 제기한 라면 실물을 보고나면 아마 누구나 나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끝-


2017년 8월 22일 오전이다. 갑자기 지역번호가 서울인 전화가 온다. 전화를 받으니 어제 통화했던 농심라면 소비자 상담실이다. 통화에서 약속대로 오늘 방문을 드리려 하는데, 시간이 어떻냐고 묻는다.


다른날은 몰라도 오늘 만큼은 아무때건 상관없다. 회사측에서 좋은 시간에 방문하라고 알려줬다. 그리고 정오 조금 지나 우리집 초인종이 울린다. 직감적으로 농심 소비자실에서 나온 분이란것을 알고 현관문을 열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아주 어려 보이는 젊은이(안효진 고객상담실) 가 왔다. 식탁에 앉아 차근차근 나에 미심쩍은 농심라면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해하는 실물 농심라면을 꺼냈다. 그리고 소비자 담당자 분은, 포켓에 넣어 다닐수 있을 정도로 아주 작은 미세용량 계측 저울을 꺼냈다.


그리고 조심조심 라면 봉지에든 내용물을 꺼내 저울에 올려 놓으니 '정확히 124g이다.'  봉지용량 표시 120g 보다 오히려 4g이 더 많다. 면목이 없다. 더위에 고생하며 나온 담당자 분께 냉수 한컵을 넘겨 주며 사과를 했다. 미안하다. 유난스런 소비자가 되어 젊은이를 힘들게 했다고 말이다


그러자 담당직원은 아님니다. 오히려 회사측에서도 궁금해하는 소지자분의 오해를 풀어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하며 깎듯이 인사를 하고 돌아간다. 그분이 돌아가고 나를 반성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노인인데, 왜 그렇게 까다롭게 사는것인지 내가 생각해도 나를 모르겠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나 같은 소비자를 만나서도 조금도 얼굴 찡그리지 않고, 시종일관 겸손히 대해준 회사 농심(農心)에 감사를 드린다. 혹시 나 처럼 농심(農心)라면 사 드시다 오해 하신분들 있을지도 모른다. 그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여러분 농심(農心) 신(辛)라면 움푹 패여 들어가 보이는것 절대 용량 줄인것 아닙니다. 오히려 용량표시 120g 보다 약간 무게가 더 나갑니다. 안심하고 농심(農心)라면 사서 맛있게 드실 수 있기를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