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우리동네 부평구보건소 탐방기

2017. 2. 21. 11:51☎청파의사는이야기☎

728x90

내가 사는 우리동네 부평구보건소 탐방기






내가 봉사활동을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100인의 국민소통단 2월 미션(mission)이 우리동네 보건소 탐방을 하여 다음 4가지 미션중 하나를 선택해서, 개인 SNS에 자유롭게 작성한 후 URL을 질병관리본부 카페(http://cafe.naver.com/kcdc100)에 작성하는 임무다.

 

그런데 내 경우 올해 74세 노인이지만 다행히 건강체질이라 지지난해와 지난해 딱 2번 독감예방접종 때문에 보건소를 찾은 것이 전부다. 하지만 4가지 미션 수행을 위해 선택을 해야했다. 고민끝에 4가지중 미션중 첫번째 우리 자녀/조카와 함께 신학기 맞이 예방접종 완료하기 경우 나는 이미 슬하 자식들이 성인이고 분가해 사는 바람에 마땅한 대상자가 없다. 그래 두 번째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의 비밀,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하기는 내가 하고 싶다고 아무 때나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별도로 시간할애해 교육을 해달라고 할 입장도 못된다. 그래 어쩔 수 없이 세 번째 보건증 발급으로 간단한 건강 검사 받기 (결핵, 장티푸스, 피부질환 등)’ 체험을 신청해 보려했으나 보건증은 직장인이나 특정업소 종사자가 아닌, 내 입장에선 할 수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네 번째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하기를 선택하고 부평구보건소를 찾았다.

 

번호표를 뽑고 순번을 기다려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러왔다고 했다. 그랬더니 부평구 보건소에서는 장기기증 접수를 받고 있지 않다고 한다. 괜스리 바쁜 시간 빼앗기며 헛걸음질을 했다. 그러다 보니 내심 질병관리본부에서 이런 미션을 발표할때는 적어도 해당 시, , 구 보건소에서 장기기증 업무를 취급하는지 안하는지 파악을 하고 미션을 지정했어야 하는것이란 생각을 했다.

 

어쩐다. 맨손으로 돌아가자니 허전하다. 그래서 내친김에 이왕 온것 치매검사나 받아보고 가자 생각 하고 4층에 있는 부평구치매통합관리센터를 찾았다. 실무자분께서 어떻게 오셨냐고 묻는다. 내심 겸염쩍은 마음으로 치매검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주 친절히 안내 하며 책상에 마주앉아 기초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고난이도를 더해가며 뻔히 아는 내용의 질문으로 정신력을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중에 예를 들어 나무, 모자, 같은 세가지 이름을 반복해 주지시킨다. 그러면서 이 세가지 이름을 테스트 진행중 아무 때나 다시 물을 거라고 한다. 나는 문제의 난이도가 드러누워 떡먹기 수준이라 만만히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테스트 질문에 열심히 대답을 했다. 그러던중 갑자기 조금전에 말씀드린 세가지 질문이 무엇인지 그 답해보세요. 한다. 그런데 분명히 아무것도 아니라고 장담을 했는데 전혀 기억이 안나고 깜깜하다. 챙피함을 무릅쓰고 더듬더듬 기억을 되살려 보니 세 문제중 두 문제는 기억이 나는데 나머지 한 개는 깜깜 무소식이다.

 

그러자 혹시 나 치매 기초인 것 아냐하는 걱정이 된다. 그런와중에도 질문은 점점 난이도를 더해가며 진행된다. 그러더니 이번에 또 기차, 무궁화, 모자, 태극기, 버스5섯가지 문제를 내주며 이번에도 또 중간에 질문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엔 꼭 다 맞춰 먼저 못마춘 1개에 대한 점수를 만회 하리라 결심을 했다.

 

그런 과정에도 시간 여유를 주지않고 계속해 난해한 그림 그리기, 문자, 숫자 연결잇기, 그리고 질문자하가 한 말을 거꾸로 하기 등 다양한 테스트를 시간 여유없이 계속된다. 그러더니 이번에도 또 갑자기 조금전에 말씀드린 5섯가지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그런데 머리가 까맣다. 전혀 깜깜 무소식이다. 쉽게 생각한 테스트였는데 두곳에서 기억이 나지않어 답변을 못했다.

 

생각지도 않게 치매프로 그램 테스트를 거치고나서 채점 결과를 받았다. 결과는 30점 만점에 28점이다. 그런데 테스트를 한 실무자분께서 이정도 점수면 상당히 좋은 점수라고 하며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한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일어서는 나에게 담당자께서 치매예방을 위한 첫걸음 기억보험증이란 수첩을 발급해 주었다. 그리고 항상 다음 부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건강관리를 잘 하시라고 했다.


1년에 한번씩 치매검사 하기

실천하기 어려운점이 없다.

 

고혈압, 당뇨, 심장병관리

아직은 다행히 고혈압도 당이 없으니 크게 걱정할 일은 없다.

 

금연과 절주

담배는 평생을 안피웠으니 걱정없다. 그런데 술은 현재도 과음은 안하는데 정신적으로 절

주할 수가 있으니 큰 문제가 없을 듯 하다.

 

두뇌활동 많이 하기

평소 좋아하는 글쓰기 공부를 위해 대학에서 평생교육을 받고 있으며 나름 시민기자로 활

동 봉사하는 바람에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두뇌를 많이쓰고 있으니 그부분도 해당무일 것

같다.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벌써 20여년전부터 건강을 위하여 전국에 유명산이란 산은 다 다녔을 정도다. 그리고 일주

일에 6일은 새벽 5시반부터 핼스싸이클(실내자전거) 40, 요가 50, 근력운동 30분등 평

2시간씩 운동을 하고 있으니 걱정 안해도 될 듯 싶다.

 

사람들과 자주 만나기

지인관계 유지를 위한 관계는 안해도 된다. 자고새면 벌써 만나자는 사람들 그리고 각종 모임, 상담, 등을 오랜 세월동안 하고 있으니 그부분도 별 걱정이 없다. 비록 질병관리본부

에서 이행하라고 한 미션은 사정상 실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보건소 방문에서 건강을

위한 많은 상식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나에 건강생활에 산지식이 되었다.

 

나이든 사람들에겐 가장 무서운 병이 치매라고 한다. 이왕 보건소 방문한길에 내친 김에 치매관련 상식 자료들을 모아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지인, 친척, 친구들이 오가는 길에 참고 할 수 있도록 SNS 자료를 만들어 카톡,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게 게제를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늘 관심 가졌던 장기기증문제를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홈페이지를 참조했다. 그런데 장기기증은 홈페이지 또는 SNS를 통해 앱을 다운 받아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장기기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절차도 함께 게제를 했다.




기억 보험증



부평구 보건소 전경과 각 층별 진료과 현황


 


부평구보건소 전경



보건소를 배경으로 인증샷



찾아오는 길


부평구보건소 조직도 및 담당업무 현황



부평구보건소전화번호 안내



부평구 보건소 전화번호 안내



이하 사진은 치매를 이겨내는 상식 자료이다.









































평소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보건소에 가서 장기기증 서약을 하기로 하고 일단 먼저 장기기증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홈페이지를 방문했다.




19살 고3 때 두통을 호소하던 아들이 사망한 후

5명에게 새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난 임남규군 모습


각종 자료를 돌아보던중 지난 20093, 3 학생이었던 임남규 군이 뇌사 장기기증을 실천했다.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해주고 떠난 임남규 군. 생명을 나눈 아들의 사랑이 어디에선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를 바란다는 남규 군의 아버지 임원채씨 글을 보았다.


생명을 살린 이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졌던 지난 2009년 124일 도너패밀리의 밤. 임 씨는 아내와 딸 수연 양의 손을 잡고 행사에 참석했다. 시작에 앞서 뇌사 장기기증인 김유나 양에게 심장을 이식 받은 마리아의 편지가 공개되자 임 씨는 아들을 떠올렸다. 임 씨는 "우리 남규랑 똑같은 나이에 떠난 유나를 생각하니 아들이 어찌나 생각나던지, 온 가족의 눈시울이 붉어졌어요"라며 말을 이어갔다.

 

지난 20093, 19살이었던 남규는 두통을 호소하며 정신을 잃었다. 주말을 맞아 온가족이 서울에 있는 친가에서 밥을 먹고 막 집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멀쩡했던 남규가 다급하게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엄마, 나 머리가 아파. 너무 어지러워."

결국 쓰러지고만 남규는 자정이 넘었을 무렵, 평촌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어 급히 응급수술을 받았고 새벽이 되어서야 수술실을 나왔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수술경과에 대한 어떠한 소견도 말해주지 않았다. 임 씨는 결국 남규를 평촌에서 서울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다. 그때서야 임 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아들의 상태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였다.

 

"그때 인터넷에서 봤던 장기기증 뉴스가 떠올랐어요. 우리아이가 소생 가능성이 없다는데, 대신 누군가에게 생명을 나눠줄 수 있다면 값진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내도 제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우리 부부는 아들의 장기기증을 결정했어요."

 

그렇게 남규는 신장, 간장, 각막 등을 기증해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떠났다. 사실 남규는 어렸을 때부터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당시, 남규는 갑자기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그저 다리가 아픈 줄로만 알고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병원에서 신경이상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임 씨는 아들을 데리고 대학병원 신경과를 찾았고 뇌동정맥기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의사가 기형이 생긴 부위가 너무 깊어 수술을 하기는 위험부담이 크다고 했어요. 출혈이 있거나 쓰러지는 것이 아닌 이상 그냥 사는 것이 나을 거라고 했어요."라며 과거 기억을 떠올렸다. 수술을 하다가 다른 뇌 조직을 건드릴 위험이 더 컸기에 남규는 그저 평생을 조심하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었다.

 

남규가 뇌동정맥기형이라는 진단받은 지 10년 뒤, 결국 가족 곁을 떠났다.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유독 먼저 떠나보낸 아들이 생각난다는 임 씨.

 

"우리 가족은 3년 전, 본부가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소모임에 참석하면서부터 조금씩 마음을 추스르기 시작했어요.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더라고요. 지금은 본부 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웬만하면 다 참석하려고 노력해요."

 

막내딸 수연이가 두 돌이 되던 해에 남규가 세상을 떠났기에 수연이는 남규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임 씨는 본부의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늘 수연이와 함께 한다.

 

"수연이가 워낙 어렸을 때라 큰오빠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어떤 사랑을 베풀고 세상을 떠났는지, 그것이 왜 칭찬받아야 할 일인지 정도는 알아요."

 

당시 아들에게 생명을 이어받은 이식인들이 누군지 궁금할 법도 한데 그는 덤덤한 듯 고개를 내저었다. 임 씨는 "그저 어디에선가 잘 살고 있겠지, 건강하게 잘 지내겠지 정도로 생각하는 것 뿐이죠. 우리 아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예요. 이식인들이 잘 살고 있다면 우리 아들도 같이 숨을 쉬는 것 아닐까요"라고 말을 아꼈다. 떠나보낸 가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이맘때 아버지 임 씨의 소망대로 생명을 나누고 떠난 남규의 사랑이 어딘가에 계속 이어지고 있기를 바란다.


남규군의 아버지 임원채씨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렸다. 졸지에 아들을 보내고 정신 없을텐데, 현명한 아버지의 판단으로 5명의 새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한것이다.  보통사람 같으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었을까? 남규군 아버님 아들 사랑을 남달리 표현하신 그 결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남규군 하늘 나라에선 아프지 않고 건강한 청년으로 영생하며 사랑하는 부모님과 동생 늘 지켜 볼것입니다. 존경합니다.



장기기증을 위해선 먼저 서약을 해야 등록이 가능하다고 한다.



장기기증은 홈페이지 또는 SNS를 통해 앱을 다운 받아 절차에 따라 장기기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장기기증 서약을 완료하면 등록 내용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 전송되어 통합관리가 된다. 또한 운전면허증 장기기증 표시를 요청한 사람은 약 7일 후 경찰청으로 정보가 이관된다고 한다. 아울러 장기기증 서약후에는 이 사살을 반드시 가족들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실제로 장기기증 상황이 발생하였을 시 가족들의 동의하에 1588-1589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은후 장기 기증을 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