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6. 05:34ㆍ☎청파산행과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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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나라공화공(남이섬) 여행”
몇 해전 평생직장이던 개인 사업을 접고 나를 돌아보니 내 나이 어언 고희를 훌쩍 지났다. 남은 여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한창 궁리를 할 때, 고향 선배께서 평소 내가 취미생활로 글쓰기 좋아하는 것을 알고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문예창작반 강의를 추천해 주신다.
그래서 시작된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문광영 교수님의 강의에 나는 흠뻑젖어 들었다. 그런데 며칠절 인천교대 평생교육원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2016년 4월 25일 오전 9시) 남이섬으로 현장연수 봄 나들이를 떠난다고 신청하라고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나의 경우 특히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 더 묻고 자실 필요도 없이 친구와 함께 신청을 했다. 그리고 출발당일 경인교육대학 캠퍼스에 도착하니 우리 일행을 싫고갈 관광버스 4대가 기다리고 있다.
신기하다. 여행 비용은 겨우 5천원을 냈는데 간식도 주고 남이섬 주차장에 도착해서 유람선을 타고 “남이섬”까지 갈 배삯도 지원해주고 푸짐한 점심식사까지 대접을 한다고 하니 수익자(受益者) 입장에서 볼때 너무 염치가 없다.
오전 9시 교정을 출발한 버스는 순환고속도로와 경춘가도를 달려 남이섬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됐다. 우리는 곧바로 유람선을 타고 5분여만에 남이섬에 도착했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남이섬은 ‘배용준과 최지우’ 란 걸출한 두 남‧여 탈랜트가 출연했던 연속극 “겨울연가” 촬영지로 알려져 지금은 일본, 중국은 물론 세계인이 주목하는 관광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곳 남이섬에 또 다른 이름이 있다과 한다. 바로 “나미나라공화국”이다.
너무나 뜻밖이라 그 사유를 알아보았다. ‘나미나라공화국(Naminara Republic)은 국가 개념을 표방하는 특수 관광지로, 독자적인 외교와 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전한다.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동화와 노래를 선물하는, 이 세상에 유일무이한 상상공화국이라고 한다.
나미나라 독립선언문
우리는 나라를 세웁니다.
노래의 섬 남이섬에 동화나라를 세웁니다.
同化되고
同和되어
童話를 쓰고
童畵를 그리며
動畵처럼 살아가는
동화세계를 남이섬에 만듭니다.
행복한 상상이 꿈틀대는 북한강 대자연 위에
이 세상에 하나뿐인 대한민국 속의 꼬마나라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가 인간의 숨소리와 하나 되어
콧노래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노래의 섬 남이섬에
상상과 창조의 자유를 마음껏 구가할 수 있는 꿈의 세상,
나미나라공화국을 만듭니다.
남이섬에서는 모두 나미나라 국민입니다. 라고 남이섬 홈페이지가 소개를 한다
그래서 이번엔 내친김에 남이섬을 개척하신 개척자분의 업적을 좀더 깊이 알아 보았다. 그분 “수재(守齋) 민병도” 선생이시다. 민병도 선생은 남이섬을 개척하기 시작 하면서 맨 먼저 ‘꽃과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수재 민병도” 선생 지론은 ‘푸른 동산 맑은 강은 우리의 재산, 성심껏 다듬어서 후손에게 물려주자’라는 뜻을 세우고 1965년에 처음 나무를 심어 남이섬을 가꾸기 시작한 나무 할아버지이셨다. 민병도 선생은 해방 후부터 한 평생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어린이 문학과 동요, 음악 분야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이시다.
일행들과 함께 “나미나라공화국”에서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점심을 한 후 우리는 누구의 간섭이 없이 인솔자 분으로부터 ‘오후 2시 50분까지 나미나라 공화국 관람을 마치고 3시 20분까지 유람선 선착장’으로 모이라는 소리만 듣고 나와 친구는 단체 여행 중 가장 안락한 여행 시간을 즐겼다.
두 시간여 내 마음대로 발길가는데로 느림보 거북이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준족이 되어 서두리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나미나라공화국"을 속속드리 헤집고 다니며 유익한 여행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어 다시 유람선을 타고 주차장에 돌아와 오후 3시 20분 서둘러 귀갓길에 들어 인천 부평에 도착하니 오후 5시도 채 안됐다.
출발지였던 교정에 도착하기전 나는 일행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친구와 함께 계산역에 하차 다시 전철을 타고 귀가 하는 것으로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제공 현장 연수를 모두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 왔다.
뜻하지 않게 뜻깊은 봄나들이 현장 연수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온갖 봉사를 펼쳐 혜택을 주신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 뜻 잊지 않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경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알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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