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7. 20:15ㆍ☎인천 N 방송기사룸☎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 <국제시장>
나는 오늘 (2014년 12월 27일) 인천 부평 ‘롯데시네마 부평점’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보았다. 영화의 줄거리는 6‧25 전쟁에 개입해 북한을 돕는 중공군 공격을 피해 후퇴하는 미군 함정을 어렵게 얻어타고 흥남부두를 떠나며 겪는 피난민 대열의 비참한 아비규환 현장에서 주인공 황정민이 어린 동생(윤막순)과 아버지(윤진규)와 헤어진 후 부산 국제시장에 정착해 살며 겪는 힘든 피난민 생활의 아픔을 그린 영화다.
주인공 황정민(윤덕수)이 어린 나이에도 가장(장남)이라는 책임감 때문에 국제시장에서 밑 바닥 생활을 하며 고생을 하다 어느날 친구(오달수)와 함께 서독 광부 파견에 자원하여 격는 코믹 연기가 영화를 재미를 더한다. 그런 가운데 어렵게 서독광부 파견 시험에 합격하여 서독 현지 탄광에서 광부 노릇을 하며 겪는 피눈물나는 고생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다.
그 모습을 보며 어떻게 저런 정도로 힘든일을 할 수 있을까 저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 또 한편으로 저 정도로 고생을 하며 조국을 위해 희생한 서독파견 광부, 간호사분들이 있어 그 시절 북한 보다도 가난하게 살던 우리나라 재건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을 회상하며 머리가 숙여진다.
그런 와중에도 살아서 주인공 황정민은 광부일로 돈을 벌어 귀국 했지만,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다’란 말처럼 그 많은 가족들 거느리는 과정에, 과거 피난 시절에 비하면 사람사는 형편이 좋아졌음에도 불구 가족들이 상대적 빈곤감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주인공은 다시 전쟁이 한창인 월남으로 돈을 벌기 위해 자원하는데 특히 더 감동적인 것은 주인공 황정민과 친구 오달수의 끈끈한 우정에 감탄하게 된다.
주인공 황정민은 월남에서도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기사회생 하며 어렵게 살아나지만 불행이도 한 쪽 다리가 잘린 불구자가 되어 귀국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만나는 상봉 장면에선 아무리 참으려 해도 눈물이 어찌나 흐르던지 손수건을 흥건하게 적실 정도다. 또한 1980년대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란 프로그램을 통해 흥남부두에서 잃어버린 막내 여동생 막순이를 찾는 과정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 살고 있는 막내 여동생 막순이와 전화 연결하여 여동생임을 확인하는 장면에선 바로 곁에 중학교 1학년 손자 아이가 있는데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흐느껴 울고 말았다.
나는 며칠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란 영화를 62년지기 초등학교 동창들과 단체 관람도 했다. 그때도 주인공 할아버지 할머니의 살아가시는 모습을 보며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그리고 머지 않은 나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때도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 본 영화 <국제시장>은 보는 사람들의 느낌이 각기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때 보다 훨씬 더 많은 눈물을 흘린 것 같다.
다사다난 했던 2014년 한 해도 이제 며칠 있으면 뒤로 하고 대망의 2015년을 맞이 한다. 덧 없는 한 해와 작별하는 길목에서 가족이 함께본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우리 가족에게 ‘열마디 말보다 훨씬 더 큰 산 교훈’을 얻은 뜻 깊은 감동의 영화라 생각하며 영화 <국제시장>에 감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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