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지기 동창생들의 명동 나들이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관람

 

 

62년지기 동창생들의 명동 나들이

 

 

 

62년지기 동창회에서 만난 영화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에 위치한 “갈현초등학교 10회” 졸업생 62년지기 동창들이 2014년 12월 14일 오전 11시 동창 모임을 가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참석 회원 전원이 70세 이상 고령자 임에도 불구 아직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소리를 하며 지하철 서울역 4번출구 앞에 모였다.

 

본 동창들은 6‧25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은 세대로서 초등학교 1학년때 만나 6학년 졸업할때까지 함께 졸업을 한 62년지기 동창들이다. 그래서 우리 동창 모임은 타 동창모임들 보다 더 친근감이 애틋하고 화기애애한 모습을 자랑 한다.

 

비록 나이는 고희를 다들 넘겼지만, 아직 정신들은 말짱해서 너, 나 누구랄 것 없이 요즘 유행가 노래말 처럼 “내 나이가 어때서?” 라는 우스게 소리를 하며 만났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은 대부분 팔, 다리, 허리 안 아픈 사람이 이상할 정도로 걸어다니는 종합병동 같은 모습들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역에서 숭의문(남대문) 복원 광장을 지나 남대문 시장에 위치한 예약된 일식집으로 이동을 하는데 무려 30여분이나 걸려 도착해 다락방 같은 사다리를 올라 2층에 자리잡고 아직 정오 되려면 시간이 남았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해장 삼아 한 잔으로 건배를 하며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점심 식사를 한다.

 

그리고 우리들은 자리를 이동해 요즘 장안에 소문을 떨치는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란 독립영화를 보기 위해 회현역에서 한 정거장 전철을 타고 명동역 6번 출구 내려 7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 13명이 명동극장에 미리 예매해둔 경로표로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관람을 한다.

 

영화를 보기전 이미 KBS 인간극장과 “님아 저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영화 줄거리를 대충 알면서도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로멘티스트 조병만 할아버지“의 연기 하시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 웃음도 나오고 또 한 편으로는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주체 하기 힘들 정도다.

 

나는 원래 눈물이 많은 사람인데다 나 또한 머지 않아 할아버지 할머니 뒤를 이어 저 세상으로 가야할 예비 승객이어서 인지, 아니면 제 설음인지 더 눈물이 난다. 주인공 두 분 할아버지 할머니는 연기를 전문으로 하는 배우나 탈랜트가 아닌 어르신들인데도 어쩌면 그렇게 곰살맞고 재미있게 연기를 잘 하시는지 두 분의 신통한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된다.

 

두 분은 봄에는 꽃을 꺾어 서로의 머리에 꽂아주고, 여름엔 개울가에서 물자구를 치고, 가을엔 낙엽을 던지며 장난을 치고, 겨울에는 눈싸움을 하시며 매일을 신혼같은 생활로 활기차게 살아가시는 백발 노부부 이시다.

 

슬하에 장성한 자녀들은 모두 도시로 떠라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귀여워 하던 강아지 ‘꼬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다. 꼬마를 묻고 함께집으로 돌아온 이후 부터 할아버지의 기력은 점점 약해져 가는데...

 

비가 내리는 마당, 점점 더 잦아지는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를 듣던 할머니는 친구를 잃고 홀로 남은 강아지를 바라보며 머지 않아 다가올 또 다른 이별을 준비 하신다.

 

좋은 영화는 영화제가 먼저 알아보는 법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지난 9월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 먼저 공개돼 영화제 상영 전석 매진은 물론, 영화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관객상까지 수상해 일찌 감치 화제를 모았다.

 

관객들이 영화의 작품성을 직접 인전하는 것은 물론, 작품에 대한 공감대까지 폭 넓게 형성해 대중성까지 인정받은 것, 특히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이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좋은 영화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과 삶을 통해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영화”라며 작품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제로 부터의 러브콜과 호응은 이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오는 2015년 1월 27일에 개막하는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 부분에도 작품이 초청된 상태다.

 

30회 전통의 산타바바라국제영화제는 행외의 다양한 장르 영화들을 포함해, 할리우드의 주류 영화들을 소개하는 필림페스티벌. 지금까지 군내 영화로는 <마더> (2009) <감시자들> (2013)과 같은 작품들이 영화제에 출품이 됐고, 해외 이슈작들로는 <킹스스피치> (2010), <비포미드나잇> (2013) <인셉션> (2010) 등과 같은 작품들이 잉 영화제에 초대됐다.

 

76년을 연애하듯, 긴 생을 함께 해온 백발 노부부의 한결같은 사랑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대한민국,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진정한 사랑과 이별에 대한 가슴 찡한 감동을 전파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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