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을 자청한 "덕유산 1일 종주" 산행

2014. 7. 15. 17:08☎시사(時事)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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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7 18 () 산에서 만난 13명의 산꾼들이 덕유산 1일 종주를 위해 [육십령휴계소 조할머니 식당]에서 밤 11시 만나 통영 이수영 아우께서 준비해오신 회무침에 거나하게 한잔을 하고 새벽 00:20분 우리는 세차게 쏟아져 내리는 장맛빗속을 뚫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 행 지 : 경남 함양 서상면, 거창 북상면, 전북 장수 계북면 남덕유산 1,507m

산행코스 : 육십령 = 할미봉 = 교육원갈림길 = 서봉 = 남덕유산 = 월성재 = 삿갓봉대피소 =

무룡산 = 동엽령 = 송계삼거리 = 중봉 = 향적봉 = 백련사 = 삼공리매표소

산행인원 : 13

산행시간 : 18시간 30

 

 

덕유산은 1975, 오대산과 더불어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태백산맥에서 갈라진 소백산맥이 서남쪽으로 뻗으면서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아오르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 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으며, 해발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13개의 대(),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 계곡은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덕유산(1,614m)은 주봉인 향적봉을 중심으로 1,300m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으로 장장 30km를 달리고 있으며 그 가운데 덕유산 주봉을 비롯해서 동쪽에는 지봉, 북쪽에는 칠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덕유산은 덕이 많은 너그러운 모산이라 해서 덕유산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덕유산 종주 산행을 위한 들머리는 백련사에서나 영각사. 아니면 백두대산의 육십령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60령코스는 5.6km로 영각사 코스보다 멀지만 완만한 등산길에 '서봉동봉'까지 아우를 수 있는 코스다.

 

그러나 이 코스로는 덕유산의 명물인 700여 여 개의 환상적인 철계단을 밟아 볼 수가 없이, 종주를 위해서 삿갓봉으로 향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반하여 '영각사 3.3km 백련사 코스는 능선이 시작되는 남강의 발원지인 '참샘터'까지가 너무나 지루한 너덜겅 길이다. 그러나 돌산 남덕유의 멋과 함께 환상적인 철계단을 밟아 볼 수 있는 코스에다가 향적봉에서는 백련사로 내려 가든, 곤도라로의 하산 길이든 교통이 편해서 아주 좋다.

 

반면 백련사 코스는 고진감래격(苦盡甘來格)이다. 향적봉까지 오르는 2.5km는 오름길로 너무나 힘들고 벅찬 가파른 길이지만, 일단 주봉인 향적봉에 오르기면 향적봉대피소를 지척에 두고 있다.

 

거기서부터 남덕유까지는 서서히 내림길이라서 좌우의 전망을 즐기며 여유롭게 즐기면서 산행을 할 수 있지만 대신에 영각사에서의 교통 편이 아주 불편하다.

 

위 육십령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전설이 전하여 온다. 두메산골 60령 고개에 호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 호랑이는 이상하게도 60명이 무리를 지어 넘어가면 잡아 먹지를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60명이 넘어가는데 호랑이가 달려 들어 사람을 잡아먹는 것이 아닌가. 용감한 사람이 하나 나서 물어 보았더니 호랑이가 대답하더란다.

 

나는 60명이 넘는 사람을 헤치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 너희를 잡아 먹게 된 것은 너희 60명 중에는 임신한 부인이 있어서다.란 전설이 전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