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소망이 이루어 지는 곳 "연인산"

2014. 4. 21. 17:00☎부평시니어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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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산의 전설 (연인산 아홉마지기의 유래)

 

경기도 가평군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산이 있다. 이산이 연인산이다. 이산에 올라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길수라는 청년이 연인산 속에서 화전을 일구고 겨울에는 숯을 구워 팔기도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청년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길수가 사랑하는 처녀가 있었다. 김찬판댁 종으로 있는 소정 이었다. 소정은 월래 종은 아니었지만 흉년을 넘기기 위해 쌀을 꾸어다 먹은 것이 화근이 되어 김찬판 댁에서 종처럼 일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길수는 일 년에 서너 번 김찬판 댁으로 숯을 가지고 오면서 소정을 만나게 되었고 서로 외로운 처지임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사랑의 감정이 싹트게 되었다. 한번은 길수가 숯을 가지고 오다가 눈길에 넘어져 김찬판댁에서 병 치료를 하게 되었다.

 

꼬박 열흘을 누워 있으면서 길수는 어떻게 하든 소정과 혼인을 하기로 마음먹고는 김찬판에게 소정과 혼인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김찬판은 길수에게 조 백가마를 내놓던가 아니면 숯 가마터를 내놓고 이 고장을 떠나 살면 허락하겠다고 한다. 삶의 터전을 내줄 수 없어 고민하던 길수는 조 백가마을 가져 오겠노라고 약조를 하고 만다. 하지만 가진 게 없는 길수가 조 백가마를 마련 할 길이 없었다. 고민하던 길수는 우연히 연인산 꼭대기 바로 아래 조를 심을 수 있는 커다란 땅이 있음을 알게 된다. 기쁨에 들뜬 길수는 그곳에서 밤낮으로 밭을 일구어 조를 심을 아홉 마지기를 만든다. 아홉 마지기는 조 백가마가 넘게나오는 아주 넒은 밭이다. 길수가 심은 조가 무럭무럭 자라나 이삭이 여물어가기 시작하고 길수와 소정의 꿈도 함께 익어가면서 둘은 함께 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

 

하지만 소정을 줄 마음이 없는 김찬판은 길수를 역적의 자식으로 모함한다갑자기 들이닥친 포졸들을 피해 가까스로 도망친 길수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소정을 찾아간다. 그러나 소정은 길수가 역적의 누명을 쓰고 잡혀 갔다는 소문에 그만 삶의 희망을 잃고 남은 생을 포기한 뒤였다. 소정의 시신을 안고 아홉 마지기로 돌아간 길수는 자신의 희망 이었던 조를 불태우며 그 안으로 뛰어든다.

 

다음날 아침 마을 사람들이 올라가보니 두 사람은 간곳이 없고 신발 두 켤래만 노여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신발이 놓여있는 자리 주위에는 철죽나무와 엘리지가 불에 타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지금도 봄이면 연인산 정상에는 엘리지꽃과 철쭉꽃이 눈부시게 피어 오르고 있다.

 

연인산에서 사랑을 기원하면 그 사랑이 이루어 지는 것은 길수와 소정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얽혀 있고 근래의 화전민들의 애환을 간직한 채 가시덤불로 덮여 있던 무명산 (無名山)을 인근주민들의 마을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어져 오다가 1999315일 가평군 지명 위원회에서 산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옛날 이곳에 주인공이 된 선남선녀같이 사랑과 우정을 나누고 소망을 기원하기 위하여 연인산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1999년 철쭉제를 시작하여 이제는 연인산 들꽃 축제로 열리며 축제는 북면 백둔리 산촌 마을 일대에서 펼쳐지는 여러 가지 공연과 전시 및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4월 말에는 진달래가 만발하고 5월초부터 야생화가 여기저기서 피어나고 5월 중순경에는 철쭉이 만발 하고 또한 여름에는 용추계곡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연인산홈피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