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라 나에 동창생 / KBS 방송 출연편 [동영상]

2013. 6. 3. 18:20☎갈현10회동창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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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방송은 2013년 6월 15일 토요일 KBS1 텔레비젼에서 1시간동안 방영 됩니다.

 

청파의 "갈현 초등학교 10회 동창회" KBS 1텔레비젼 방송 출연 하다.

 

지난 5월 20일경 “생면부지, 일면식”도 없는 KBS 방송작가에게서 전화가 온다. “총무님 안녕하세요. 저는 KBS 방송작가 아무개인데요. 총무님 동창회 하신 모습이 아주 아름다워 방송 취재를 부탁 드리려 하는데 통화 가능하신지요?” 하고 말이다.

 

글쎄요. 저 개인적으로는 괜찮은데 이 문제는 다른 동창들 의견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하고 말을 하니 그러시면 총무님 죄송하지만, 동창분들 중 10명 정도 전화번호를 좀 알려 주시면 그분들과 통화를 해보고 다시 총무님과 연락하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이튿날 작가로부터 다시 전화가 온다. 말씀드린 대로 동창분들과 통화하니 한두 분 연락처가 불 분명한 분을 제외하고 대체로 호응도가 좋다며 “총무님께서 동창회 일정을 잡아 연락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란 통화를 했다.

 

그리고 과연 우리 동창들이 출연하는 방송이 가능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작가가 이미 우리 동창회 모습을 나에 블로그나 내가 쓴 기사를 통하여 그 타당성 여부를 가름 잘 해보고 연락한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굳이 촬영에 협조하는 것이 크게 흉 될 것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곧바로 회장과 상의해 “2013년 6월 1일(토) 동창회를 개최하기로 일자를 정하고 그때부터 동창들에게 문자와 전화 연락을 했고 한편으로 방송국에서는 우리의 모교인 ”갈현초등학교 “에 연락해 이미 촬영장소 협찬 및 기타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다시 연락이 오는 가운데 촬영 계획이 착착 진행된다.

 

그런데 뜻밖에 변수가 발생했다. 다름 아닌 일부 회원이 자신은 내세울 것도 없고 자칫 창피당할 것 같아 부득이 촬영을 하는 동창회에 참석을 못하겠다고 말이다. 그렇게 되니 이해상관 없이 앞장서 방송출연을 주선한 총무 입장 난감하기 이를 때 없다.

 

방송 촬영 중단을 작가와 상의했더니 방송국 측에선 이미 총무인 나를 비롯한 회원들과의 통화 약속을 믿고 “갈현초등학교 10회 우리 동창회”를 촬영하기로 계획이 수립되어 학교 측에 협조 요청도 끝내고 촬영에 따르는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인데 만약 터지면 큰일이라는데, 이런 사정 이야기를 듣고 책임감 없이 방송을 무산시킨다는 것은 나이 든 사람들 할 짓이 아니다.

 

이때부터 나는 “사람이 하는 일인데 안 되는 일이 어딨어.” 하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불참하는 회원을 빼고 참석할 인원을 꼼꼼히 체크 하니 다행히 15명 정도 참석 인원이 가능해 다시 방송국에 연락해 계획대로 방송을 추진하기로 한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 6월 1일 금촌역에서 11시에 회원들을 만나 갈현초등학교에 도착하니 방송국에서는 아직 도착하지 않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점심을 먹으려고 코 흘리기 어린 시절 그때 그 시절 추억을 기리며 옛날 정문을 나와 장터로 나가며 60여 년 시절 옛 그때 이야기로 깨가 쏟아지는 가운데 망향식당에 들어 점심과 어우러진 시원한 맥주 한잔하는데,

 

방송국 촬영팀이 도착해 합석해 점심을 먹고 나 보니 촬영팀 구성원만도 10여 명이 훌쩍 넘는 매머드급이다. 갈현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방송국 촬영팀이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옛 추억을 회상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고희라는 나이도 새까맣게 잊고 코 흘리기 어린 시절 이야기로 ‘화기만 당’이다.

 

이날의 방송 촬영 내용을 들여다보면 1960년대 배곱으던 시절 이야기와 수출을 위해 여성들 머리카락 잘라 팔고 은행나무 이파리 주어 수출하던 시절, 그리고 월남전 참전과 중동지역 근로자로 고생하던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눈물도 흘리고 또 배꼽을 잡고 웃는 가운데 방송 촬영이 진행된다.

 

그렇게 시작된 촬영은 교실에서, 그리고 학교 현관 입구에서, 시원한 느티나무 정자 아래로 자리를 옮겨가며 장장 몇 시간에 걸쳐 촬영이 이어지는데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던 동창들 경륜은 무시 못한다더니 어쩌면 그렇게 실타래 풀 듯 술술 힘 안 들이고 말들을 잘하는지 심지어 “방송팀 작가, PD”까지 놀랄 정도로 촬영이 완만히 진행되어 오후 6시에서야 모든 촬영을 마친다.

 

이어서 방송팀과 아쉬운 작별을 끝으로 우리는 금촌으로 이동해 방송 촬영으로 다 하지 못한 남은 이야기를 금촌역 인근 허름한 식당에 들어 오랜만에 자네 한잔 나 한잔 순배가 돌아가는 가운데 뒤풀이를 마치고 다음 동창회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친구들아! 오는 “6월15일 KBS1 텔레비전 8시 다큐극장 방송”에서 우리 다시 만나세~~~ 방송 보며 조금 어색해도 이미 끝난 이야기니 있는 그대로 보아 넘기기로 하세 솔직히 말해 우리가 KBS1 텔레비전 1시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만도 큰 영광이라 생각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