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1. 13:20ㆍ☎열린동영상겔러리☎
봄바람 냉이바람 따라 “한마음친목회” 적성에 가다.
봄바람 냉이바람 따라 “한마음친목회” 적성에 가다.
나를 아는 많은 사람은 이야길 한다. ‘청파는 많은 사람과의 대인관계’가 상당히 완만한 사람 같다고,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나는 그렇게 성격이 활달하지 못한 사람이다. 활달하기보다는 오히려 전형적인 내성적 성격의 소유자가 되어 웬만해선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낯가림이 심해 오히려 주위 사람들보다 훨씬 대인관계가 상당히 느린 사람이다.
이미 40여 년도 더 지난 이야기지만 내 청년 시절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한 동생이 있었다. 물론 그도 날 아주 많이 따랐다. 그런데 어느 날 내 친구가 내가 그렇게 사랑한 동생과 ‘의형제를 맺어’ 형 아우 하며 양가를 오갔지만 내 마음은 오직 하나 ‘사랑은 주는 것’이란 생각으로 그 동생을 대해 지금은 어언 같이 늙어가는 세대가 되었지만 ‘형 아우 의형제’ 지간 맺었던 친구보다도 더 끔찍한 ‘사랑의 우정’을 이어 살고 있다.
그 정도로 내 성격이 비록 내성적이긴 하지만 한번 맺은 인연과의 신의는 그때나 지금이나 늘 변함이 없을 정도로 ‘춘향이 먹은 마음 일편단심’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고희 인생을 살아온 내 주위엔 꽤 오래된 “묵은 지”를 끓인 된장국처럼 구수하고 은은한 향기나는 친구들이 주위에 꽤 여러 사람이 있다.
그러다 보니 그런저런 이유가 되어 한 마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1리 약산 골)에서 살아온 외가댁과 우리 집안이 벌써 30여 년이 넘게 “한마음친목회”를 만들어 운영해 왔는데 ‘가는 세월을 잡지 못하고’초창기 회원이었던 형님들과 어르신들은 한두 분씩 “북망산천”길 여행을 떠나시고 남은 우리가 대를 이어 오늘에 이르도록 재밌는 모임을 이끌어 왔다.
그런데 어쩌다 우리 모임 구성원들 (외 사촌지간)이 하나같이 비슷한 또래 환갑 진갑을 넘긴 나이다 보니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마음은 아직 그 어느 청춘 못지않아서 올해 고희 맞는 나를 비롯해 삼 남매 부부가 손자 아이들까지 데리고 ‘호주, 뉴질랜드’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이 소릴 듣고 세상에 외사촌 누나 동생들까지 합세해 자그마치 13세 명의 대가족이 이번 2013년 3월 28일에서 4월 4일까지 여행을 떠난다.
그러다 보니 여행 준비 관련 모임이 필요한데 마침 두 달에 한 번 모임을 하는 “한마음친목회”가 있는 달이라 모임 준비를 하는데 때맞춰 ‘살랑살랑 봄바람도 불어오고’아직도 ‘동토의 땅 북녘땅’을 가까이 건너다보는 임진강 “황포돛배” 마을에 사시는 외사촌 누님댁에서 모임을 하기로 정하고 달려갔는데 ‘벌써 우리 온다는 소리를 듣고 누님과 매부’가 우리를 적성에서 소문난 한우 정육식당으로 초대해 그곳에서 오랜만에 우리 회원들 기쁘고 즐겁고 오붓한 친목 모임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화기애애하게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가끔 ‘오빠 난 술 못 먹어’하며 사양을 하던 ‘새침데기’ 누이동생들도 미운 정 고운정 오빠가 따라주는 한 잔술을 적어도 친목회 날만큼은 더는 사양하지 못하고 모두다 한 잔씩 홀짝홀짝 흠미하며 건배를 나누다 보니 ‘가랑비에 옷 젖는다.’라고 동생들이 너도나도 한 잔씩 따라주는 그 한 잔술에 우리 모임 중 젤로 술 좋아하는 난 마치 이날이 내 생일이나 된 것처럼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내가 인사정신 모를 정신 모르고 실수할 정도로 술을 퍼마시는 ‘주태백이냐?’ 절대 그건 아니지요. 다만, 술을 남보다 더 좋아하고 사랑하긴 해도 어느 정도 한계선까지 마시고 나면 뭔 일이 있어도 그 이상은 맏이지 않는 결단력 있는 사람이니까요. 한마디로 술을 즐길 줄 안다고나 할까요. 킥킥킥 제자랑 하는 사람은 “푼수”라 했는데….
근데 이날 내가 이 정도로 술 예찬을 하게 된 동기는 “민자”누님께서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나게 묻혀낸 봄 냄새 향기 그윽한 냉이 나물 때문이랍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누님은 우리가 적성까지 온다는 소리를 듣고 그 많은 동생 준다고 파릇파릇 싱싱한 냉이를 캐 봉지 한 묶음씩 만들어 모임을 마치고 우리가 떠나올 때 ‘고맙다. 이 먼 곳까지 찾아주어’ ‘줄 것은 없고 이 냉이’아 가지고 가서 맛있게 먹으라는 소박하고 고움마운 우리 외사촌 누님….
“누님 고맙습니다.” 누님의 그 향기 그윽한 ‘봄 냄새 냉이향’을 잊지 못합니다. 오는 3월 28일 인천공항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민자 누님!’ 해마다 이맘때 양지바른 날이면 ‘나 코 흘리기 찔찔 이 어린 시절’ 외가댁 건넌방 퉷마루에 비스듬히 눕혀놓고 ‘귀지(귓밥).’를 후벼 주시던 자상하신 누님의 따뜻한 사랑을 잊지 못합니다. ‘누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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