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다 그렇게 살다 가는것 / 장인 어른의 명복을 빕니다

2012. 3. 11. 17:24☎청파의사는이야기☎

728x90

 

 

청파의 장인 "김은래"옹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에게



여보!

동일이 엄마! 미안하오.

당신만 두고 나 홀로 떠나는 마음이

천근만근 가슴이 무겁습니다.

철부지 어린 당신을 아내로 맞이하여

북한 당국과 인민군이 싫어서 당신을 낳아 주신

장인 장모님”을 북에 두고

우리 두 사람 혈혈단신이 땅에 내려와!

생선장사 무슨 장사 안 해본 일 없이

당신을 평생 고생만 시켰소….



여보! 동일이 엄마 미안하오.

내가 당신에겐 몹쓸 죄인입니다.

그렇게 북녘 떠나온지 60년이 지나도록

당신 친정 한번 가보지 못하고

오직 슬하에 자식들만 내 피붙이로 알고

금지옥엽 키우며 희생한 당신!

여보 동일이 엄마 미안하오.

지지리 못난 서방이 되어

언제 어느 날 당신 손 한번 잡고

맛있는 음식 한번 예쁜 옷 한 벌

선물하지 못한 것이 마냥 한이 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잘할 것을….

여보! 막중한 후회와 무거운 만두고

당신 곁을 먼저 떠나가오.

 

아주 먼 훗날

이승에서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땐 내 당신 위하여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소

여보! 동일이 엄마

부탁이 있소.

부디 남은 여생 아프지 말고 건강해서

당신은 꼭 붘녁땅 “장인 장모님”과 가족들

만나 환하게 웃는 세상을 살다 오소.



그리고 사랑하는 두 아들

동일이 동천!

너희 두 형제 아무쪼록 화목하게

우애 있게 살아서

외로운 너희 엄마 적적하지 않게

이 아비 몫까지 두루두루 살피셔

불쌍한 네 엄니 오래오래

잘 돌봐 살아라.

 

그리고 “사랑하는 세 딸!”

정애, 정자, 정현아!

외로운 엄마 맘은 뭐니뭐니해도

딸들인 너희가 더 잘 알 것이다.

엄마 맘 아프지 않게

지금까지 잘해왔지만

엄마 얼마 남지 않은 여생

더 따뜻한 웃음 인생 살 수 있도록

아무쪼록 너희 “5남매”

우애 있게 살면서 어미를 두고 하늘길

먼저 떠나는 아비 맘을 헤아려다오



하늘길 떠나는 그날까지

아비가 너희에게 짐이 되는구나!

아비가 면목이 없다.

부디 너희 “5남매”

더 우애 있게 잘 살아다오

 

201236

인천시립 화장장을 떠나며

아버지 맘을 쓰다.

 

 



 



 

 

 

 

 

청파의 변신        

 

  http://cafe.daum.net/salamstory   

주소를 클릭 하면 이동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