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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리 쪽빛 의암호와 붕어섬 그리고 발전하는 호반의 도시 춘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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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악산 산행길 동영상 삼악산 산행을 하며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게제 합니다.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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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전철타고 다녀온 삼악산 산행길
오늘 (2011.11.20)은 내가 늘 함께 산행을 "우리산내음" 일요산행팀 3주년 기념 산행을 호반의 도시 춘천 삼악산 산행을 하는 날이다. 이른 아침 부평에서 전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다시 7호선 갈아타고 상봉역에 도착 8시 30분 26명의 일행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경춘선 전철을 타고 "김유정역" 에 도착하니 벌써 춘천방면 산행 때면 우리 팀 교통편 제공을 하여주는"의 암땜 닭갈비" 집 15인승 봉고차가 기다리고 있다.
김유정역에서 삼악산까지는 그리 거리가 멀지도 않지만, 차량이 15인승이라 먼저 여성회원님들이 선발로 떠나고 남자 회원들은 뒤차로 "의암댐 소문난 팬션 식당 뒤"에 하차 10시 50분부터 산행이 시작되는데 이미 선발 차량으로 도착한 여성 회원님들은 벌써 산행을 시작한 지 한참 지났고 남성 회원들은 선두 회원님들과 만나려고 발길을 재촉하는데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이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되어 호호 손을 불어야 할 정도이다.
그러나 원래 추위, 더위에 민감치 않은 나는 오히려 산행하며 땀이 나지 않으니 한결 더 산뜻한 기분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깎아지르듯 급하게 고도를 높이며 오르는 코스를 지나는데 비탈길 비좁은 등산로에 낙엽이 쌓여 자칫 방심했다간 그냥 아래로 때굴때굴 굴러도 꼼짝할 수 없는 다소 위험한 구간을 일행들 서로 안전 산행을 당부하며 조심조심 삼악산장 칼바위 능선 날 등에 도착해 잠시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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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암호와 붕어섬 그리고 호반의 도시 춘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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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삼악산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코스엔 푹푹 쌓인 낙엽을 즈려 밟으며 산행하는 재미가 바스락바스락 그야말로 낭만 산행길이 이어진다. 그런가 하면 "삼악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등산로 전체 구간이 차돌박이 암릉으로 이어지며 기암 절경과 어우러진 소나무 숲 사이로 "의암호와 붕어 섬" 그리고 호반의 도시 발전하는 춘천 시내가 온통 쪽빛에 물들어 있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산행하기는 날씨가 쌀쌀해 다소 몸이 자유롭지 못할지 모르지만, 대신에 눈이 시리도록 선명한 쪽빛 의암호를 만날 수 있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을까? 마치 우리산내음 일요산행 3주년 기념산행을 축하라도 해주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의암호에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온통 파란 세상이 펼쳐진다.
3년 전 일요산행 그 첫째 산행을 이곳 삼악산 같은 코스에서 할 때는 엷은 박무 현상으로 기대했던 의암호와 붕어 섬 조망이 별로여서 실망을 했는데 오늘은 3년 전 그때와 비교될 정도로 막힘없는 선명한 조망에 일행들 하나같이 감탄사를 쏟아내며 사진을 찍느라 갈 길이 늘여질 정도다. 그 선경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우리나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의 한려수도"를 떠올리며 여기는 "춘천의 나폴리라."라며 아름다움을 극찬할 정도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말사 상원사에 도착하니 예불 드리는 스님의 낭랑한 독경 소리가 고요한 산사에 울려 퍼지니 불교인도 아니면서 잠시 흐트러진 옷매무시를 가다듬으며 두 손 모아 합장 예배를 하고 상원사 지나 깔닥고개 이어지는 코스는 낙엽과 돌계단과 너덜겅 구간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잠시 머리를 들어 깔딱 고개 능선 방향을 올려다보면 마치 "선운산 배맨바위"처럼 우뚝 솟은 거대 바위봉우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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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악산 정상(용화봉)에서 일행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
ⓒ 윤도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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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깔딱 고개에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차 일행들 쉬는 것보다 차라리 서행으로 오르는 것이 났다며 차돌박이 암릉구간을 조심조심 때로는 네발로 기어오르다 보니 힘은 들어도 생각지도 않게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쪽빛 의암호와 붕어 섬 김유정역 선경이 고도를 높일수록 더욱 장관이다.
"김유정역은 경춘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강촌역과 남춘천역 사이에 있다. 한국철도 최초로 역명에 사람 이름을 사용한 역이다. 1939년 7월 25일 신남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다. 2004년 12월 1일 김유정역으로 이름을 변경하였다. 무궁화호가 운행되며 여객, 화물,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코레일(Korail) 수도권북부지사 소속으로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 3리 859에 있다. 인근에 김유정 문학촌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 돌아보지 못하였다.
이렇게 삼악산 기암 절경에 빠져들다 보니 오빠 따라 삼악산 산행길에 따라나선 누이동생들 그리고 남동생 매제 40년 지기 전우 고향 후배들 하나같이 악(岳)자 붙은 산이 되어 힘들 줄 알았는데 등산로가 다소 험하기는 해도 길지 않아 다행이고 뜻밖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춘천의 선경을 조망하며 좋은 사람들과 이런저런 세상 사는 이야기 나누며 하하 호호 웃으며 이어지는 산행길이 너무 낭만적이라며 좋아하는 동생들 모습이 그렇게 고맙고 대결할 수 없다.
그러나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에 가까워질수록 더 깎아지른 차돌박이 암릉구간이 칼날을 세우며 마치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듯 하며 우릴 넘보고 있지만, 일행들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26명 전원 안전하게 날 등을 넘어 (용화봉)을 코앞에 두고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을 피해 낙엽 쌓인 한적한 장소에서 누이동생이 싸온 잡곡 찰밥에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니 세상에 이보다 더 근사한 만찬이 어디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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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사 입구에서 만난 진달래 나무 역광 사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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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길에 큰 초원에서 일행들과 함께 단체 사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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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행에 재미 들린 동생들 하나같이 오빠가 그렇게 산에 빠져드는 이유를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며 오빠 주장처럼 "산이 보약" 인 것이 맞는 것 같다며 처음엔 산행을 다녀오고 며칠간 뻑쩍지근 하더니 이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산행을 해도 그런 증상 없어진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오히려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으니 동생들이 이제야 산이 주는 선물의 고마움을 제대로 아는 것 같아 더욱 기쁘기 짝이 없다.
얼마 전 내가 참여하는 모 단체에서 5명이 함께 종합건강검진을 다녀왔다. 그런데 나보다 한참이나 젊은 친구들은 모두 용정과 폴립을 떼어내고 염증으로 약을 받아서 나오는데 유일하게 나만 한곳도 이상 있는 곳 없다는 검사 결과를 받고 내심 속으로 그동안 내가 시간만 나면 산행을 즐기고 하루 2시간 반씩 흠뻑 땀을 흘릴 정도로 운동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하며 감사를 한다.
일행들과 이렇게 분위기 좋은 점심을 마치고 곧바로 용화봉(삼악산 정상)에 오르니 마침 칼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데 등선폭포 방향에서 오른 인파와 의암댐 매표소 방면에서 오른 등산객 인파가 범벅되어 삼악산 정 상석 배경으로 사진 한 컷 찍기 쉽지 않지만 26명의 일행이 간신히 단체 사진을 찍고 하산길에 들어서 우리는 낙엽 쌓인 편안한 길을 내려서 "큰 초원"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330계단 길을 내려서 흥국사에 도착한다.
흥국사는 해발고도 654m의 삼악산 서쪽 등선폭포 위에 894년경 궁예(弓裔)가 창건한 사찰이다. 이곳은 궁예가 왕건을 맞아 싸운 곳으로, 궁예는 이곳 터가 함지박처럼 넓으므로 궁궐을 지었다. 왜(와) 데기라는 곳에서 기와를 구워서 사용했으며, 궁궐을 짓고 흥국사를 창건하고 나라의 재건을 기원하였다 한다. 당시 절 옆 산성 가운데 궁궐이 있던 자리가 지금도 남아 있어 대궐터로 부르며, 왜(와) 데기와 칼싸움을 했던 곳인 칼 봉, 말을 매 두었던 말꼴, 군사들이 옷을 널었던 옷바위(의암)가 당시의 흔적으로 남아 있다. 고려시대에는 규모가 큰 절이었으나 현재는 조그마한 암자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한국의 산하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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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선폭포 협곡에서 올려다본 하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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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선폭포 계곡을 지나며 멀리 2층 빨간 양옥집이 한폭의 서양화를 보는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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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사를 돌아보고 내려서는 구간에는 백련 폭포, 승학폭포, 비선 폭포, 등 선 폭포 등 크고 작은 폭포가 있지만, 요즘은 갈수기라 폭포는 물이 거의 마르고 대신에 양편으로 깎아지르듯 단애를 이룬 계곡 사이로 이어지는 꼬불꼬불 이어지는 등산로를 지나는 그림이 이날 산행의 하이라이트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름다운 명소로 알려진 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 구간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 어느 때 와도 올 때마다 철에 어울리는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런가 하면 등선폭포 지나 상가 거리 못미처를 지나노라면 깎아지른 협곡 사이에 서양풍 2층 빨간 양옥집이 보이는데 건물 자체는 민박집이라는데 양옆으로 단애를 이룬 협곡을 배경 삼아 빨강 양옥집 사진을 찍으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그러나 이날은 마침 역광 현상이 되어 사진이 좀 빛바랜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양옥집을 지나면 삼악산 매표소 입구까지 이어지는 곳에 양편으로 선술집 먹을거리와 등산 소품을 판매하는 상가 거리를 지나면 삼악산 매표소에서 이날의 산행을 모두 마치고 다시 아침에 우리 일행을 태워다준 승합차를 타고 "의암호 닭갈비 집"에서 일요산행 3주년 기념산행 뒤풀이를 하며 서로의 안전 산행을 위하여 건배를 나누고 남천역에서 경춘선 상행선 열차를 타고 귀갓길에 들어 다음 산행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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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선폭포 협곡에서 본 2층 양옥집 풍경 민박집 모습이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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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 유래 |
삼악산은 시내에서 서울방면으로 약 1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등선폭포, 비선폭포, 승학폭포, 백련폭포등 크고작은 5개의 폭포가 나타난다. 높이가 약 10m에 이르는 제1폭포에서 제3폭포까지는 난간의 계단길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게 만들어 놓아 자연의 웅장한 신비를 바로 눈 앞에서 바라볼수 있도록 해 놓았다.
산세가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이 산을 형성하고 있는 용화봉과 청운봉, 등선봉의 3개 봉우리에서 뻗어 내린 능선이 암봉으로 이루어져 절경을 이룬다. 삼악산 등산로의 시발점인 등선계곡은 고고시대의 빙하지역이였다는 깊은 바위협곡으로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담긴 선녀탕이 이어져 자연의 신비를 만끽할수 있는 곳이다.
삼악산에는 흥국사, 상원사등 7개의 사찰과 삼악산성이 있고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해발 654m 높이의 정상에 이르며, 정상에서는 춘천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산은 올라갈 때는 등선계곡 쪽 보다는 의암댐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등선계곡에서 올라가는 길은 완만한데비해 의암댐 매표소에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바위로 이루어져있어 올라가기는 좋지만 내려가기는 별로 좋지않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보아 흥국사 건너편 산이 등선봉인데 이곳은 옛날에 맥국때 쌓았다는 삼악산성 성곽과 대궐터가 남아 있으나 등산로가 폐쇄되어 등반할 수 없다.
그래서 차를 가지고 오신 분들이라면 등선계곡 입구 오른쪽 유료 주차장)에 차를 둔 후 걸어서 의암댐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매표소가 나온다(걸어서 30분). 단 갓길이 좁으므로 지나가는 차량을 조심해야 한다.
◉ 산 행 지 : 삼악산 (654m) 강원도 춘천시.
◉ 산행일시 : 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 산행코스 : 의암댐 매표소 = 상원사 = 깔닥고개 = 정상 = 큰초원 = 흥국사 = 선녀탕 = 등선폭포
= 삼악산매표소 입구.
◉ 산행인원 : 26명
◉ 산행시간 : 4시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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