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을 맞이한 손자 아이 (윤도영)가 어른들(할아버지, 할머니, 도영이 애비, 삼촌) 모두 바뻐서 한달여 남짓한 방학기간동안 줄기차게 학원만 오가며 무료한 방학을 보내고 있다. 할아버지 마음은 이런 손자 아이 모습이 영 맘에 쓰여 어느틈에 시간 마련하여 어디 교외라도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도영이 할아버지 운영하는 독서실은 여름방학에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려 학생들이 피서삼아 찾아 오는 관계로 마음만 조리고 있는데 마침 도영이 애비가 휴가를 맞이하여 집에 왔기에 올해는 도영이 데리고 몇 일간 교외라도 다녀오라고 당부를 하니 무심한 도영애비 자기가 독서실 봐 드릴테니 아버지 어머니가 도영이와 다녀오시라고 말을 하면서
자기는 하계 휴가비도 받았을텐데 땡전 한푼 보조도 없다 그러고서 할아버지 할머니더라 지 아들 데리고 놀러 다녀오시라니 ... 아들래미 하는짓 보면서 어떻게 우리가 저런 아들을 낳았을까하는 의아심마져 들 정도이다. 버는돈 흥청망청 쓰지 않는 내핍생활은 좋다지만 그래도 그렇치 이넘아 네 아들 데리고 늙은 에미 애비가 여행을 떠나는데 그렇게 입을 싹 닦다니...
아들넘 하는짓 보면 괘씸해서 무더위에 힘들게 운전하며 나서고 싶지 않은 생각이 굴뚝 같지만 그래도 하루도 쉬지 않고 방학 기간 동안도 다람쥐 체바퀴돌듯 학원만 오고가는 손자 아이를 데리고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율포리에서 농장운영을 하고 있는 친구(노윤호)의 농장(은잔디목장)을 ?아가 친구 부부와 함께 감악산 계속 물가에서 하루 종일 물놀이를 즐기고
다음날은 일찍 친구집을 나서 귀가길에 아이에게 역사 탐방이라도 한 곳 보여주기 위하여 공부에 (경기도 연천군 미산면)에 위치한 "숭의전"을 찾았다. 그런데 이곳 숭의전이 위치한곳은 이미 40년전 내가 군대 생활을 하던 작전지역으로 당시 "민통선북방지역" 주민들에 대한 출입증 발급 업무를 보던곳이 되어 늘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다.
그런데 40년전 이곳은 완전히 강원도 오지처럼 하늘만 보이던 벽지 산간 마을이었는데 이날 임진강 다리를 건너 달려온 숭의전길은 완전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건설되어 그 옛날 오지 흔적은 ?아볼 수 가 없고 주변이 온통 개발되어 그 옛날 흔적을 알아볼 수 없으니 마치 내가 타 지방 번화가 유원지를 찾은듯 착각이 들 정도이다.
숭의전을 돌아보고 산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오르니 뜻밖에 기암절벽을 이룬 위험지역에깎아지른 암벽 지대는 마치 낙화암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수십길이 넘게 깊이 보이는 낭떨어지가 내려다 보여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조심조심 발 아래 내려다 보이는 임진강 물살을 내려다 보며 사진을 촬영을 하고 있노라니 "갑자기 강변에 설치된 비상용 스피커"에서 방송이 나오는데
연천군과 강화도에 북한에서 유실되어 내려온 "목함지뢰"가 발견되어 위험하오니 이곳 일대에 계신 야영객 여러분들께서는 각별히 "목함지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 할것이며 이와같은 목함 지뢰를 발견시 함부로 만지거나 처리하지 말고 당국에 신고 하시기를 권유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다.
북한지역에 많이내린 장맛비로 인한 탄약고 유실이라면 모르겠지만 아니 그래도 그렇치 그럴경우 빨리 우리나라에 그와 같은 사실을 통보를 하여 주어야 할것인데 무정한 북한정권은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인명살상용 무기를 흘려 보내고도 말 한마디 없는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