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3월에 영국의 템즈강 어귀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한 어부의 그물에 맥주병 하나가 걸려서 나왔다.
어부가 병의 뚜껑을 열어보니 놀랍게도 빛이 바랜
종이두 장이 나왔다.
"이 병속의 편지를 발견하시는 분께!"
부디 이 편지를 저의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전해주시고
전쟁터로 나가는 이 병사의 축복을 받으십시오!
이어서 다음 장에는 아내에게 쓴 편지였다.
“군함위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소,
당신에게 이 편지가 전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을 병속에 담아 바다에 띄우오,
만약 이 편지가 당신 품으로 가거든 받은 날짜와 시간을
써서 소중히 간직하며 기다려 주오,
사랑하는 이여!“
그만 안녕, 당신의 남편으로 부터 1914년 9월X일
어부는 편지 아래 쓰인 날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무려 85년 전에 쓰여진 편지였든 것이다.
어부는 영국 정부에 그 편지를 마끼며
주인을 찾아주기를 부탁 했다.
편지를 쓴 영국군 토머스 휴즈는 1914년 프랑스 전투에
참석하기 위해 도버해협을 건너는 군함위에서 아내
엘리자베스에게 편지를 쓰고 맥주병에 담아
고향 쪽 바다로 던졌다.
안타깝게도 그는 12일뒤 첫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전사 통지서를 받자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남편과의 추억이 담긴 고향을 떠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두 살짜리 딸 크라우 허스트와 함께...
영국정부는 수소문 끝에 엘리자베스가 1979년에 세상을
떠났으며 그 딸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렇게 애틋한 사랑을 담은 병속의 편지는 아내가 아닌
딸에게 배달되었다.
편지 사본은 "세기의 러브레터"수집으로 유명한 웰링턴
알랙산더 도서관에 기증돼 전시되고 있다.
-만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