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13성문 종주 산행 6학년 6반도 할 수 있다.

2009. 7. 22. 01:15☎청파의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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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13성문 종주 산행 6학년 6반도 할 수 있다.
아! 멀고도 험한 북한산 13성문 종주 산행길이여
윤도균 (ydk3953)

   
▲ 13개성문 동영상 이날 내가 13개 성문 종주를 하며 첫번째 시구문은 사진만 찍고 2 ~ 13번째까지 매 성문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동영상을 찍어 보았다.성문 소개중 다소 소개가 바뀐 부분이 있어 아쉽지만 나에겐 좋은 자료가 될것이다.
ⓒ 윤도균
13개성문 동영상

 

   
▲ 북한산 13성문 종주계획도 1.시구문 = 2.북문 3.위문 = 4.동암문 = 5.대동문 = 6.보국문 = 7.대성문 = 8.대남문 = 9.청수동암문 = 10.부왕동암문 = 11. 가사당암문 = 12.중성문 = 13.대서문 순으로 종주를 하려 한다.
ⓒ 윤도균
북한산 13성문종주도

 

   
▲ 한강철교에서 본 일출 2호선 전철을 타고 한강 철교를 건느는데 멀리 제1한강교 방향에 구름속에 보이는 햇빛이 강물에 비추는 모습이 아름워 달리는 전동차에서 찰칵 한컷 찍어 보았다.
ⓒ 윤도균
한강의 일출

 

내가 15년여 산행을 하면서 그동안 북한산국립공원내 등산 코스를 수도 없이 산행 을하며 오르내렸는데도 아직도 미답 코스가 무지기 수 로 많이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북한산성내 13개 성문이 있다는데 나중에 확인하여 보면 알겠지만 모르긴 해도 그동안 내가 북한산 산행을 하며 이 13개 성문들을  한두 번 정도는 모두 탐방을 했을 텐데도 그 북한산성 13개 성문의 확실한 위치조차 구분이 쉽지 않다 늘 산행을 하며 관심 있게 보지 않고 그냥 스쳐 지나가며 사진 몇 컷 찍으며 지나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설 명절 휴무를 세계적인 불황으로 모처럼 길게 쉬고 있는 큰 아들에게 아버지 대신 사무실을 하루 지켜주면 아버지가 산행을 다녀오겠다고 부탁을 하니 큰 아들넘 인심이나 쓰는 것처럼 “아버지 그럼 무슨 일이 있어도 오후 5시까지는 귀가를 하셔야 한다. 는 조건하에 모처럼 자유 시간을 얻어 토요 산행을 떠나기로 계획하고 기왕이면 뭔가 뜻있는 산행을 구상해 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쌈박한 코스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그러던 차 언제나 늘 나와 각별한 산 우정을 나누며 산행을 하는 연산 선배님께 전화를 하여 형님 혹시 내일 토요일 스캣쥴 어떠세요. 별일 없으시면 나와 함께 산행이나 합시다. 하고  전화를 드리니 선배님 말씀 청파 그런데 사실은 나 지금 북한산 13성문 나 홀로 종주중이야 하는 전화를 받으며,에긍 내가 하루만 일찍 전화를 했으면 연산 선배님과 나란히 함께 북한산 13성문 종주를 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도 아쉽다

 

하지만 기왕지사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계획을 접을 수 는 없지……. 생각을 하며 궁리를 하는데 얼핏 연산 선배님께서 종주하신다는 북한산 13성문 종주가 머리에 떠오른다. 그래 좋다 어디 나 홀로 북한산 13성문 종주를 한번 해보자 생각을 하고 우선 13성문 산행계획 코스를 정리해본다 (1.시구문 = 2.북문 3.위문 = 4.동암문 = 5.대동문 = 6.보국문 = 7.대성문 = 8.대남 문 = 9.청수동암문 = 10.부왕동암문 = 11. 가사당암문 = 12.중성문 = 13.대서문 ) 코스 순으로 산행을 하기로 구상하고

 

금요일도 평소처럼 새벽 2시 퇴근하여 이튿날 (토요일) 아침 6시 기상 아내가 준비하여준 도시락과 배낭을 챙겨 메고 부평에서 전철을 타고 신 도림 = 합정 = 불 광동까지 전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 불 광동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하니 9시 반이 지나고 있다 서둘러 산행 들머리 입구인 효자원 마을 입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이날이 분명히 토요일임에도 이곳 원효봉 코스에는 등산 객들 인파가 보이질 않는다. 아주 더러 나보다 먼저 선등 하신 몇 몇 분들이 원효봉을 오르면서 지나게 되는 시구문 구간 가파르게 이어지는 돌 계단 길을 오르다 힘이 들어 쉬는 바람에 나에게 추월당하는 분들 이외 산행 인파를 볼 수 없다.그도 그럴것이 이날따라 날씨가 얼마나 포근하던지 겨울 산행 길에 필수적으로 챙겨 넣고 다니는(아젠,스팻치,여벌옷,구급약,비상용로프.랜턴,우산,기타,보온도시락,보온물통,간식,과일.)등등의 내용물을 챙기다 보니 무게가 거의 15킬로가 넘는다.

 

   
▲ 원효봉 능선에 있는 북문 13성문 종주 계획중 시구문을 지나 원효봉 정상에서 약간 염초봉 방면으로 진행하다 만나는 2번째 문 북문이다.
ⓒ 윤도균
북문

그런데다 날씨가 추울 것을 예상하고 챙겨 입은 두터운 등산복을 입고 산행을 하다 보니 마치 한 여름철 방불케 비지땀이 흥건하게 쏟아져 내려 도저히 이대로 진행하다는 얼마 가지 못하고 지쳐 포기하게 될 것 같아 원효암에 도착 두텁게 입은 겨울옷들을 훌훌 벗어 배낭에 챙겨 넣고 홀가분한 복장으로 원효봉 암릉구간을 올라가는데 마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 원효봉 정상에 오르니 멀리 도봉산의 (오봉과 선인봉,만장대,자운봉,)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고 가까이는 (염초봉 백운대 만장대 노적봉 용암봉) 모습이 장엄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측 건너편에는 뾰족한 의상봉을 위시하여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 불리는 의상능선이 나에게 손짓하는 듯 가까이 보인다. 잠시 원효봉에서 조망을 끝내고 갈 길이 바쁘다 보니 나는 다시 암릉구간을 지나 13개성 종주중 2번째 문인 북문에 도착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본래의 계획은 북문위에서 염초봉 방향으로 진행하다 우회하여 위문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북문위에 오르다 보니 북한산국립공원 감시원 2분이 염초봉 코스를 입산 통제하여

 

하는 수 없이 계획을 변경 상원사와 대동사를 경유하여 위문 코스를 오르려 진행하는데 저 아래서 올라오는 산행인파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어데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궁금하여 조금 기다려 확인을 하니 세상에 나의 외사촌 누이동생 2명이서 산행을 하다 나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나는 갈 길이 바쁜 관계로 아쉽지만 동생들과 인사만 나누고 위문을 향하여 그 빡센 돌가닥다리 너덜겅 코스를 오르는데

 

힘이 들다 못해 코에서 단내가 날 정도이다 하지만 내가 요즘 같은 겨울 해에 목표한 13개성 종주 산행을 완주하기 우하여선 힘들다고 쉬는 여유를 부리다가는 그렇치 않아도 6학년 6반 나이에 벅찬 산행길이 예견되는데 자칫 산행을 중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힘에 여유가 있을 때 더 많은 구간 진행을 해두자는 목적 하에 땀이 비 오듯 하는 와중에도 앞서 오르는 사람들을 계속 추월하며 이날의 3번째 성문인 위문에 도착 사진 찍고 동영상 찍고   

 

   
▲ 고등학교 1학년생들만의 북한산 산행모습 3번째 문인 위문을 찍고 다시 동암문으로 가기 위하여 북사면 빙판길을 가고 있는데 어린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 백운대를 오르기 위하여 산행을 나온 모습이 대견하고 아름다워 기념사진을 찍어준다.
ⓒ 윤도균
학생들만의 산행

 

닷기 힘들게 올라갔던 고가사다리같은 데크목 계단 길을 내려와 중간에서 이번엔 동암문을 향하여 급하게 진행하는데 이 구간은 대부분 북사면 응달 구간이 되어 살짝 얼음이 언대다 날씨가 포근하다 보니 바위에 얼어붙었던 눈 그리고 바닥에 흙이 질퍽하게 녹아내려 상당히 조심 하며 다소 위험한 암릉 구간을 지나  4번째 동암문찍고 다음 코스 대동문을 향하며 북한산대피소 샘터에서 물 한바가지 시원하게 마시고

 

가파르게 오르는 성곽 길을 따라 동장대 경유 다시 질퍽한 성곽길따라 심한 경사 구간을 오르니 바로 시단 봉이다 재작년도에 이곳에서 시산제를 모셨는데....이곳에서 다시 급하게 내려가는 돌계단길 성곽코스를 따라 내려가 5번째 성문인 대동문 찍고 앞으로 진행할 코스를 살피니 이어지는 13성문 코스가 왜 이리 빡세고 길고 힘이 들던지,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가 이 힘들고 고된 산행을 왜 사서 하나 하는 생각을 하며

 

   
▲ 북한산 13성문 종주길 사진동영상 북한산 13성문 종주를 하면서 필자가 본 북한산 일대 조망과 풍경을 사진에 담아 이를 편집 사진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 윤도균
북한산 13성문종주

 

차라리 이쯤에서 중도 포기할까 생각이 없지않다.하지만 음력설 명절쇠고 새해 그 첫 산행 단추를 제대로 끼지 못한다면 올 내내 그 어떻게 목적한 산행을 다 할 수 있단 말인가? 여기까지 생각을 하자 마음을 고쳐먹으며 6번째 보국문 7번째 대성문 8번째 대남문 9번째 청수동암문을 진땀을 흘리며 진행하다 보니 마음 같아선 성곽을 다 힘들게 타고 돌지 말고 우회코스로 진행하면 한결 힘이 덜 들것 같은데, 그래도 명색이 북한산 13성문 코스 종주를 하며 어떻게 성문과 이어지는 성곽을 버리고 우회 지름길 코스를 갈 수 있단 말인가?

 

안되지, 힘들더라도 전 구간 빼지 말고 하는 거야 나 스스로 다짐을 하며 다음 코스를 향하여 진행하는데 이 코스가 그 험하다는 북한산 공룡능선에 해당하는 의상능선 구간이 되어 나한봉 나월봉 용출봉등 급하게 고도를 높였다 다시 급하게 떨어져 내렸다를 반복하는 완전 암릉 마의 코스로 이어지고 있는데,어랍쇼 의상능선 정상에서 나한봉 코스로 내려오는데 그동안 오랜 산행을 해도 일체 무릎에 이상이 없었는데 무릎 안쪽 인대가 당기며 걸음을 걷기가 용이롭지 않고 심지어 기절 할 정도로 아프기 시작 한다.

 

컬났네 아직  4개문 코스가 남았는데…….그리고 무엇 보다도 이날 코스중 부암동암문 가사당암문 코스 구간이 가장 힘든 마의 구간으로 장난 아니게 힘든 코스인데 …….하필이며 다리통증까지 있으니 걱정이 태산 같다 이제 더 이상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다.어차피 산행을 포기하려 하여도 이 구간은 지나야 하는데 그렇다면 차라리 정면 승부 수 를 던지고 돌파하는거야 “ 춘향이 이도령 생각하면 한번 먹은 마음처럼" 나도 이겨내는거야

 

   
▲ 강아지 바위 의상능선 구간 용출봉 인근에서 나한봉 방향을 보면 거대 암릉위에 마치 귀여운 강아지를 닮은 바위가 있다 사람들은 이 바위를 "강아지 바위" 또는 "바둑이 바위"라고 부르고 있다.
ⓒ 윤도균
강아지 바위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가는데 까지 가보자 설마 수도 서울 도심속 북한산에서 조난당하는 일이야 없겠지 생각 하며 그 험한 에스컬레어터 암릉구간 용출봉 암릉 코스를 타고 넘어 10번째 부암동암문 찍고 다시 가사당암문으로 가는데 이날 이곳 코스에서 다리만 아프지 않았다면 40분 정도면 진행할 코스인데 무려 1시간 반이나 시간을 보내며 11번째 코스인 가사당암문을 앞에 두고 “울려고 내가 왔던가! 웃으려고 왔던가. 하는 노래말을 실감하며 어렵게 통과하고  

 

   
▲ 국녕사 좌불상 의상능선에서 내려다 보면 국녕사 거대 사찰이 보인데 가사당암문에서 국녕사로 하산 이곳에서 국녕사 동양최대 좌불상을 만난다.그런데 이 좌불상 뒤로는 마치 병풍처럼 아파트 4층 정도 놓이 층을 만들어 그곳에 금물 형상의 불상을 만개가 모셔 있다고 한다.
ⓒ 윤도균
국녕사 좌불상

이제 부터는 국녕사 방향 육산 길로 이어지는 하산 코스라 다리 통증도 한결 덜하여 애써 참고 국녕사 도착 동양최대 좌불상을 그 불편한 와중에도 돌아보며 사진찍고 동영상찍고 하산 북한산성 주등산로에 도착 이곳에서 우측으로 다시 올라가 중성 문 찍고 대서 문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그만 이때 실수로 우측코스 중성 문을 빼고 좌측 대서 문 방향 시멘트 포장 도로를 따라 신바람나게  달려가다 보니 어럽쇼 생각지도 못한 북한산 공원 내 먹자거리가 나온다.

 

얼핏 생각을 하니 앗뿔사 내가 한 코스를 빼먹었구나 어쩐지 내빼더라 그래서 얼른 연산 선배님께 전화를 하니 청파 어떻게해? 내려온 코스 다시 올라가 국녕사 입구에서도 또 한참이나 올라가야 하는데 많이 지쳤을텐데, 그냥 다녀온 것으로 하고 끝내지 하는 말씀을 듣고, 그건 안 되지 다된 밥에 코풀 수 는 없는 일이지 생각을 하고 그 무건 배낭을 메고 다시 내려온 길을 정신없이 뛰어 올라가 결국은 30여분이 넘는 소중한 시간 알바를 하며 드디어  중성문찍고,

 

이때부터 다시 대서 문까지 거의 산악마라톤 수준으로 달려 내려와 이날의 마지막 13번째 성문 마지막 코스인 대서 문을 통과하며 북한산 13개성 종주를 간신히 7시간 만에 모두 마칠 수 있었다.내 나이 올해 6학년 6반 비록 힘은 들었지만 그래도 내 목적한 북한산 13개성문 종주를 완벽하게 마칠 수 있었다는 그 기분이 하늘을 날것 같이 가볍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