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넘 시중에 도영이 할아버지 뽕 빠집니다

요즘 우리 도영이란넘 보면 마치 여름에 오이 자라듯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럭무럭 잘도 크네요 그러다 보니 아이의 모습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것 같은 느낌이 들기까지 합니다 이제 비록 초딩 1학년이지만 공부도 아주 잘하고 그리고 아는것은 와 그리도 많은지요 이 아이 앞에서 서툰 이야기 하다가는 당장 정정을 하여야지 아니면 자칫 망신당하기 십상입니다 웬만한 상식 이야기 한문 낱말 사자성어 등등 아주 두루두루 아는게 많은 아이랍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왜 그리도 놀기는 좋아하는지 한번 집에서 나가면 하루종일 찿아 나서야 할 정도로 누구하고나 잘놀고 잘 어울리는 아이랍니다 그렇게 신바람나게 놀다가 또 갈증이나면 그 친구들 다 데리고 와서 할아버지에게 음료수 사내라는 아이랍니다 그것도 한 두번이어야 손자넘 하나니 친구들 대접을 할텐데 이건 시도 때도 없이 그런일을 반복하다 보니 정말 도영 할아버지 손자넘 땜시 용돈 남아날 틈이 없네요 그렇다고 도영애배란 아들은 평생 아버지 용돈 한번 주지 않는 구두세 인데 말입니다
오늘은 놀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혼자서 와 할아버지 목 마른데 콜라하나 사주세요 하기에 자판기에서 뽑아 주었더니 콜라를 그만 자신도 모르게 흔들다 캔을 따니 음료수가 부글부글 끓어올라 다 새어나오게 되니 할아버지 지가 탄산음료를 흔들어서 그렇게 되었다구 자기 실수라나 뭐라나 하면서 아는척을 하는데 증말 이아이 앞에 서툴게 아는척 했다가는 망신당하기 딱 참이네요 지금도 콜라 한캔 순식간에 해치우고 또 어디론가 자전거 타고 달려가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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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개구장이라도 좋다 건강하게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아무래도 자전거 좀 큰넘으로 하나 바꾸어 주어야 겠네요

할머니와 함께 할아버지 점심을 가지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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